
• 2024년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가 1,024만 4,550명으로 집계돼 전체 주민등록인구 5,122만 1,286명의 20%를 넘어섰다. 한국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자 많은 사람이 '인구 오너스 Demographic Onus' 시대를 걱정한다. 생산연령인구와 자본축적이 증가하면서 경제 성장에 탄력을 받는 '인구 보너스 Demographic Bonus'시대와 달리 인구 오너스 시대엔 생산연령인구와 자본축적이 줄어들기 때문에 더 이상 경제 성장을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는 것이다.
• Fear is Falese Evidence Appearing Real.
두려움은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 증거이다.
• 고령 사회엔 은퇴란 없다.
• Super Gray = 경제력과 소비력을 갖춘 시니어 계층
•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 인터스텔라.
• 시간의 소중함, 잘 늙음에 대하여
중년 이후는 노화로 인해 인간의 정신적, 신체적인 능력이 쇠퇴하는 시기이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결실을 맺는 시기다. 인간관계에 점차 환멸을 느껴 고독을 좋아하고, 세상에 헛된 희망을 갖지 않으며, 죽음을 앞두고 더욱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는 시기다. 중년 이후에는 인지능력, 기억력, 생명력이 쇠퇴하지만 젊은이처럼 겉모습에 현혹되지 않고 사물의 바탕에 관심을 갖게 된다. 사고력이 더 나아져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되고 판단력과 분별력이 좋아져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비로소 알게 되며 세상에 가치 없는 것에 거리를 두게 된다. 중년 이후인 인생의 후반기에 인간은 행복이 환영이고, 고뇌가 현실이라는 인식을 하면서 고통이 없는 확실한 상태를 추구한다.
노년기는 젊을 때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것을 인지하면서 고통에 대해 잘 견디는 법도 배운다. 더욱 성숙한 관점에서 세상의 공평함을 알고 사물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지혜와 통찰을 갖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젊을 때 누렸던 즐거움을 더 이상 맛볼 수 없다고 해서 늙음을 탄식해서는 안 된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더욱 빨라진다. 하루하루가 쏜살같이 지나간다. 인생의 속도는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데 어릴 때는 마치 시간이 정지한 것처럼 하루가 지루하게 느껴졌다면 늙으면 그런 따분함은 없어진다. 젊을 때 인생은 무한히 긴 미래처럼 보이지만 노년기에서 보면 매우 짧은 과거다. 청춘의 수많은 꿈과 희망은 노년에는 불안과 절망으로 바뀐다. 산을 오를 때는 보이지 않던 목적지가 내리막을 내려올 때 비로소 보이기 때문이다. 인생의 종착지인 죽음이 보인다.
노년에 시간이 더욱 빠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정신력의 저하와 기억력의 감퇴로 우리가 외부의 자극에 무뎌지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모든 사물이 신기해서 하나하나 또렷하게 기억에 새겨지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노년에 아무 생각없이 살다보면 하루는 무의미하게 흘러가고 만다. 따라서 늙을수록 의식과 지성 활동이 저하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알려진 책읽기, 메모하기, 새로운 경험은 뇌의 근육을 활성화시킬 것이다.
젊을 때는 미처 몰랐던 시간의 소중함을 노년에 죽음을 앞두면서 더욱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 청춘의 열정은 사그라들었지만 인생의 후반부는 우리의 노력으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노화를 통해 겪게 되는 육체적, 정신적 퇴화는 완숙된 지혜를 통해 채워야 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긍정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젊을 때의 하루는 당연한 권리지만 노년의 하루는 감사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