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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IBK 474

by mubnoos 2025. 2. 6.

굳이 우선순위를 정한다면, '사람을 알아가는 좋은 대화'에는 질문보다 경청이 더 중요합니다. 정보와 지혜가 넘쳐나고, 사회 갈등이 고조된 현대 사회에서 현명한 소셜 애니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경청력'만큼 훌륭한 탤런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잘 듣는 몸이 된다는 것은 온몸으로 시그널을 발사하는 겁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으려면, 상대를 정보가 아닌 서사로 보아야 합니다. 상대를 정보로 보면 내 질문이 앞서고, 내 질문에 좋은 답을 하지 않으면 모자라거나 하찮아 보입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면서, 그 사람이 자기 서사의 구조를 갖춰다도록 돕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주면 대체로 본격적인 질문을 던지기 전에 이미 상대가 제가 던질 질문의 대부분을 말한 상태가 됩니다. 상대를 이야기와 감정을 지닌 존재로 보는 것, 그게 경청이고 대화입니다. 

 

나는 타인을 모른다라는 감각

 

현명한 사람의 본질적인 재능은 수용성입니다. 받아들여짐을 경험할 때 인간은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