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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1 / 리처드 파인만

by mubnoos 2022.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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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머리말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리처드 파인만과 함께 드럼을 연주하면서 지내 온 7년 동안 이따금 오고 간 격의 없는 대화들을 모은 것이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모두 재미있어서 묶어 놓으면 더 재미있으리라 생각한다. 한 사람의 삶에서 그렇게 놀라운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는 것은 거의 믿을 수 없을 정도이다. 그가 일생동안 그렇게 많은 무구한 장난을 친 것도 다분히 타고난 것이라 생각된다.

 


나의 약력

 

 

 


[파라커웨이에서 MIT까지]

 

 

 


생각으로 라디오 를 고치는 아이

 

ㆍ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부정적이다가도 그 사람이 뭔가를 보여주면, 일종의 보상 행위로 그 사람을 보는 태도가 180도로 달라진다. 

 

ㆍ나는 마야 상형문자를 해독하고 금고를 여는 것도 일종의 수수께끼 놀이라고 생각한다.

 

ㆍ나는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때는 표준 기호를 써야 한다는 걸 알았고, 결국 내 기호를 포기해야 했다. 

 

 

 


완두콩 쉽게 자르기

ㆍ세상은 아무것도 이해하려 들지 않는 자만심 강한 멍청이들로 가득 차 있다.

 

나는 주방에서 채소를 썰기도 했다. 완두콩은 1인치 크기로 잘라야 한다. 완두콩을 써는 법은 이렇다. 한 손에 완두콩 두 개를 들고 다른 손에 칼을 들고 썬다. 잘못하면 손을 벨 수도 있고, 일도 느린 편이다. 그래서 나는 한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주방밖에 나무 탁자를 내놓고, 무릎에 큰 접시를 올려놓고, 아주 날카로운 칼을 앞으로 45도쯤 기울여서 탁자에 붙였다. 그 다음에는 탁자 양쪽에 완두콩을 잔뜩 쌓고, 양손에 완두콩 하나씩을 들고 칼에 잘릴 정도로 빠르게 휘두른다. 잘린 조각은 내 무릎 위의 접시로 떨어진다. 그래서 나는 차레로 완두콩을 썰었다. <칙, 칙, 칙, 칙, 칙>모든 사람들이 내게 완두콩을 가져왔고, 내가 맹렬한 속도로 일할 때 사장이 왔다. '너 뭐하는 거니?' '이것 좀 보세요. 완두콩을 자르는 새로운 방법이에요!' 이렇게 말하는 순간 완두콩 대신에 손이 베였고, 썰어 놓은 완두콩에 피가 흘렀다. 사장은 화가나서, '이것 봐, 완두콩을 다 버렸잖아! 왜 이렇게 멍청하게 일을 해?' 그래서 나는 다시는 이 방법을 개선하지 못했다. 보호대를 붙이거나 하는 개선책이 있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다.

 


누가 문을 훔쳐갔나?

 

ㆍMIT 시절에 나는 사람들을 놀리기를 좋아했다. 한번은 기계 제도 시간이었는데, 어떤 실없는 친구가 운형자(곡선을 그릴때 사용하는 구불구불한자)를 들고 말했다. '이곡선에 어떤 공식이 있을까?' 나는 잠시 생각한 뒤에 말했다. '있지 이 곡선은 아주 특수한 곡선이야. 내가 보여주지' 그러고 나서 내 운형자를 들고 천천히 돌리면서 계속 말했따. '운형자의 곡선은 어떤 방향으로 돌려도 가장아랫부분의 접선이 수평이 되게 만들어져 있어' 교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 운형자를 들고 이리저리 돌리면서 한 손에는 연필을 들고 가징 낮은 점에 수평으로 대어 봐서 접선이 수평임을 확인 했다. 미적분 시간에 모든 곡선이 최소점에서의 도함수(접선)가 0(수평)이라는 것을 <배워>놓고도 모두들 이<발견>에 흥분했다. 그들은 자기가 무엇을 <아는지> 모르는 것이다. 

 

ㆍ그들은 자기가 무엇을 아는지 모르는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알 수 없다. 사람들은 이해함으로써 배우는 것 같지 않다. 그들은 그냥 기계적으로 배우는 것이다. 이런 지식은 취약하기 그지없다!

 

ㆍ아인슈타인의 중력에서 가장 기본적인 원리는, 소위 <고유 시간>이 실제 곡선에서 최대가 되는 것이다. 

 

ㆍ사람들은 내가 사기꾼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나는 대개 정직하다. 단지 사람들이 믿으려 하지 않을 때 바른 말을 할 뿐이다. 

 


라틴어냐?이탈리어냐?

 

ㆍ이렇게 서너 연을 반복하면서 이탈리아어 방송에서 들은 모든 감정을 쏟아부었고, 아이들은 재미있다고 온통 난리였다. 잔치가 끝난 뒤 스카웃 지도자와 학교 선생이 나에게 와서 자기들이 그 시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말했다. 한 사람은 그 시가 이탈리아어라고 생각했고, 다른 사람은 라틴어라고 생각했다. 학교 선생이 말했다.

'어느쪽이 맞아요?'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애들에게 물어보세요. 그들은 말 자체를 그대로 이해했으니까요' 

 


언제나 탈출을 시도하며

 

ㆍMIT 시절에 나는 오로지 과학에만 흥미가 있었고, 다른 과목을 잘 하지 못했다. 

 

ㆍ우연히 내 손에는 작은 송곳이 있었는데, 이걸 들고 수업 시간이 다 끝날 때까지 신발에다 구멍을 내면서 시간을 보냈고, 이런 일이 매주 반복되었다. 

 

ㆍ피로해지면,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생각하기도 한다. 또 알아낸 것은, 잠이 들려고 할 때 생각은 계속되지만 그 생각들은 점점 더 논리적 연관성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논리적인 연관이 줄어든다는 사실은, 자기가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자문하기 전에는 알 수 없다.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그러고 나서 생각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 전에 무슨 생각 때문에 이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그래서 모든 생각이 논리적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생각이 진행될수록 점점 더 논리적 연관이 희미해지다가 마침내 완전히 토막토막 끊어지고, 그러다가 잠이 든다. 

 

ㆍ다른 사람들은 외부에서 나는 소리가 꿈에 섞여든다고 하지만, 내가 꿈을 밑바닥부터 관찰한 결과로는 꿈속의 소리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었다. 

 

ㆍ내가 꿈을 관찰한 이유 중 하나는 사람이 어떻게 사물에 관한 이미지를 보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눈을 감고 있으면 시신경에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는다. 그런데 꿈속에 이미지가 보이는 이유는 무작위적으로 생기는 신경 자극 때문에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작위적인 자극이 깨어 있을 때 무언가를 보는 것과 똑같은 정교한 모습을 구성한다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잠을 잘 때 어떻게 색깔을 보고 물건을 자세히 볼 수 있는가? 나는 뇌 속에 해석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가 사람, 등불, 벽 등 무엇인가를 볼 때 눈에 보이는 것은 단순히 색깔로 얼룩진 반점일 뿐이다. 그것을 이미지로 이해하려면 어떤 장치가 있어서 그것을 해석해야 한다. 우리가 꿈을 꿀 때는 이 부분이 계속 작동하고 있지만, 조금 뒤죽박죽되어 버린다. 이 부분은 우리가 아무것도 보지 않을 때도 사람의 머리카락을 정밀하게 보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무작위적인 신경 자극을 명확한 이미지로 해석해서 뇌로 보내는 것이다. 

 


 그 회사 연구 실장이 바로 나요

 

 

 

 

 


2부 [프린스턴 대학원 시절]

 


파인만씨. 농담도 잘하시네!

 

ㆍ"파인만 씨 차에 크림을 넣을까요, 레몬을 넣을까요?" 목소리의 주인공은 아이젠하트 부인으로, 그 여자는 차를 따르고 있었다. "둘 다요, 감사합니다." 어디에 앉아야 할지 계속 두리번거리며 내가 대답했다. 그런데 갑자기 "헤헤헤헤헤.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지네!" 라는 말이 들렸다. 농담? 농담이라고? 내가 방금 무슨 말을 했지? 그러고는 내가 무슨 실수를 했는지 깨달았다. 이것이 차 모임에서의 내 첫경험이었다. 

 


저요오오오오!

 

ㆍ나는 최면이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라는 것을 알았다. 우리가 자기 자신에게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어, 단지 하고 싶지 않을 뿐이야"라고 할 때 이것은 내가 실제로 할 수 없다는 것을 다르게 표현하는 것일 수 있다. 

 


<고양이 지도>라구?

ㆍ벽돌의 속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점을 지적할 작정이었다. 속을 보기 위해 벽돌을 깨뜨려도, 우리가 보는 것은 항상 표면뿐이다. 벽돌에 속이 있다는 것은 사물을 잘 이해하기 위한 한 가지 이론일 뿐이다. 전자라는 이론도 이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질문의 시작으로 이렇게 물었던 것이다. "벽돌은 본질적 대상입니까?"

 

ㆍ모든 생물은 동물이건 식물이건, <세포>라는 작은 벽돌 같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위대한 과학자들

 

ㆍ전자가 흔들어대면 에너지가 복사되어서, 전자는 에너지를 잃는다. 에너지를 잃는다는 것은 전자가 힘을 받는다는 뜻이다. 이때 생기는 힘은 전하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서로 다르다.

 

 

페인트 섞기

 

 


나만의 계산법

 

ㆍ우리는 사소하다는 것은 증명되었다는 뜻이라고 판단했다.

 


독심술사

 

 

 


아마추어 과학자

 

ㆍ짚신벌레에 대한 나의 생각은, 그들의 행동이 교과서에서 너무 단순하게 설명되고 있다는 것이다. 짚신벌레는 완전히 기계적이거나 일차원적이지 않다. 이런 단순한 동물의 행동이 책에 정확히 설명되어야 한다. 단세포 생물의 행동조차 얼마나 많은 차원이 있는지를 모른다면, 우리가 좀 더 복잡한 동물의 행동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리라.

 

 

 

 

 

 

 


[원자 폭탄.그리고 군대]

 

불발탄

 

ㆍ나는 스스로 생각했다. '용감해져야 해. 나는 굴을 먹을 수 있어.' 굴을 하나 맛보았는데,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지경이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아직 내가 진짜 남자란 뜻은 아니야. 나는 굴이 얼마나 먹기 힘든 줄 몰랐고 불확실할 때는 뭐든 쉬운 법이니까.'

 


사냥개 휴내내기

 

ㆍ사람들의 손은 냄새가 서로 매우 다르다. 그래서 개는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다. 여러분도 한번 해보라. 사람의 손은 모두 약간 축축한 냄새가 있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피우지 않는 사람과 완전히 다른 냄새가 난다. 여자들은 사람마다 다른 향수를 사용한다. 어떤 사람이 우연히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서 동전을 만지면, 여러분은 그 냄새도 맡을 수 있다.

 


밑바닥에서 본 로스앨러모스

 

ㆍ문제는 지금 당장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ㆍ우리는 매일 공부하고 읽고, 공부하고 읽었다. 이것은 열병 같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여기서도 나에게는 행운이 따랐다.

 

ㆍ나는 처음에 밑바닥에서 시작했고, 나중에 그룹 책임자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위대한 사람을 몇을 만났다. 이 놀라운 물리학자들을 만난 것은 내 인생에서 엄청난 경험이었다.

1) 그중에는 엔리코 페르미도 있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열 배는 잘 했다. 이것은 내게 큰 교훈이 되었다.

2)또 한 사람은 위대한 수학자 폰 노이만이었다. 폰 노이만은 나에게 흥미로운 사상을 제공했다. 그것은 내가 몸담고 있는 세계에 대해 나는 책임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폰 노이만의 충고로 아주 강한 사회적 무책임감을 가졌다. 이런 자세를 가지니 전보다 훨씬 행복했다. 그러므로 나에게 행동하는 무책임의 씨를 뿌린 사람은 바로 폰 노이만이다!

3) 나는 닐스 보어도 만났다. 거물에게도 보어는 위대한 신이었다!

 

ㆍ이것은 방사능 물질인 플루토늄이었다. 이것이 인간이 만든 새로운 원소로, 지구상에는 이 원소가 존재한 적이 없다. 물론 태초에 아주 짧은 동안 존재했을 가능성은 있다. 지금 이것은 완전히 격리되어 있으며, 방시능을 띠고 있어서 이런 성질을 가진다. 그리고 우리가 이것을 만들었다. 또한 이것은 엄청난 가치가 있다. 

 

 

 


금고털이가 금고털이를 만나다

 

ㆍ나는 사람을 만날 때 몰래 하거나 잔꾀를 쓰지 않는다. 그냥 그 사람에게 가서 내 소개를 한다.

 


조국은 나를 원하지 않는다!

 

ㆍ나는 이런 일을 이용할 만큼 미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실수를 당국에서 바로 잡아주시기 바랍니다. - 리처드 파인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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