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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다는 착각 / 닉 채터

by mubnoos 2022.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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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우리에게 심오한 정신적 깊이라는 것은 없다

ㆍ인간 정신의 내적 심연이란 허상이며, 우리의 마음은 지극히 평면적이고 얄팍하다. 인간의 뇌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즉흥적이면서도 순간적인 행동들을 쉴새 없이 만들어내는 창조 기관이다. 

 

ㆍ인간 정신은 얕고 덧없기에 의미 탐구는 그릇된 것이다. 

 

 

 


프롤로그 심오한 문학, 얄팍한 정신

우리의 숨겨진 깊이를 도표로 만드는 프로젝트는 단순히 기술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잘못된 발상에서 비롯되었으며, 마음에 숨겨진 깊이가 있다는 생각 자체가 완전히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ㆍ허구 인물에게 숨겨진 진실 같은 것은 없으며, 책에 쓰인 글자의 표면 아래로는 아무것도 없다.

 

ㆍ단어 연상과 꿈의 분석, 뇌 촬영은 결코 사람의 진짜 동기를 찾을 수 없다. 이러한 진짜 동기를 찾기 어려워서가 아니라, 찾을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숨겨진 정서적 깊이를 파헤치는 일이 어려운 것은 그 깊이가 너무 깊고 어두컴컴해서가 아니라 파헤칠만한 깊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ㆍ숨겨진 깊이 즉 내면세계와 그 세계가 포함하는 신념, 동기, 그리고 두려움은 그 자체로 상상력의 산물이다. 

 

ㆍ우리 마음을 들여다본다라는 그 생각 자체가 착각을 가져온다. 우리는 마치 자신이 외부 세계에 관한 정보를 파악하는 지각 능력을 가진 것처럼 내면 세계의 내용을 파악하는 자기성찰적 능력도 지닌 양 말한다. 하지만 자기성찰은 지각이 아니라 고안의 과정으로, 우리 자신의 말과 행동을 이해하기 위한 해석과 설명을 실시간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ㆍ진실은 그 깊이가 공허하다거나 얕다는 것이 아니라 그 표면이 전부라는 점이다. 

 

ㆍ신념과 동기, 그 외에 우리의 내면세계에 사는 상상 속 거주자들은 완전히 상상력이 만들어낸 허구다. 우리가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설명하기 위해 하는 이야기들은 세부적인 부분에서만 잘못된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꾸며낸 거짓말이다.

 

ㆍ이 책을 통해 당신에게 마음은 평면이며, 정신적 깊이라는 바로 그 개념은 착각이라는 확신을 심어주고 싶다. 

 

ㆍ즉흥적인 마음이 해야 할 일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가능한 한 일관성 있게 만들고, '우리답게' 머물도록 하는 것이다. 뇌는 그렇게 하도록 기존의 생각과 행동과 일치하는 방식으로 현재의 순간에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한다. 

 

ㆍ탐구의 깊이와 풍부함과 무한한 범위는 모두 완전히 속임수다. 내면세계 같은 것은 없다. 찰나적인 의식적 경험의 흐름은 광활한 생각의 바다 위로 반짝거리는 수면이 아니라, 그냥 그게 전부다. 

 

ㆍ새로운 찰나적인 생각과 경험은 숨겨진 지식과 신념과 동기의 내면세계가 아니라 과거의 찰나적인 생각과 경험에 대한 기억 흔적으로 만들어진다. 

 

뇌는 자발적으로 의미를 찾고 그 순간 가장 타당한 행동을 선택하는 엔진이다. 따라서 생각과 행동은 과거의 생각과 행동이라는 것을 기반으로 하며, 뇌는 순간의 상황에 맞서기 위해 이러한 과거의 생각과 행동을 통제하고 재작업한다. 더욱이 오늘의 생각이 어제의 선례를 따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의 생각은 내일을 위한 선례를 마련함으로써 행동과 말과 삶에 일관성 있는 모습을 부여한다. 따라서 우리 각자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대부분 기존의 생각과 경험이라는 우리의 개별적인 역사의 독특함이다. 다시 말해, 우리 각자는 계속해서 창작의 과정에 있는 독특한 전통이다.

 

 

 

 



PART 1 마음의 깊이라는 환상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말로 유려하게 설명하고 정당화할 수 있다. 그러한 설명 중 질문을 던질 때마다 더 많은 언어적 설명과 정당화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 하지만 언어적 흐름을 분석해 보면 느슨하게 연결된 파편의 연속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중 누구도 사람과 사물로 이뤄진 일상의 세계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설명할 수 없다.

 

 

 

 

 


CHAPTER 1 꾸며낸 이야기의 힘

ㆍ일관성 없음은 소설을 사실과 다르게 만드는 한 요소다. 실제 세상은 혼란스럽고 모순적이며 철저히 대조적이지만, 실질적으로 자기 모순적일 수는 없다. 

 

ㆍ우리는 일상의 문걸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대강 알지만 왜 그러한지 설득력 있게 설명하기란 놀랄 만큼 어렵다. 우리는 분명 장황한 설명을 만들어낸다. 이야기는 당신이 상상하듯 무한 확장된다. 

 

'마음은 평평하다.'

 

사람들이 세계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선호에 대해 완전하고 조리 있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개념 역시 경영과 정책 부문에서 널리 전제되어 있다. 시장 연구자는 우리가 원하는 재화와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연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의사 결정자는 공항과 발전소 같은 복잡한 프로젝트에서 여러 이해관계자의 신념과 선호를 추출하려고 애쓴다. 보건경제학자는 질병과 장애 그리고 생명 그 자체에 안정적인 금전적 가치를 부여하려 노력한다. 이러한 프로젝트들도 모두 같은 문제, 즉 우리 직관의 일관성 없고 편파적인 특성으로 곤란을 겪는다. 사람들은 (주어진 시간이 단 몇 분이더라도) 정확히 똑같은 질문에 대해 전혀 다른 대답을 내놓는다. 그리고 다양한 질문에 대한 사람들의 답은 가끔 앞뒤가 맞지 않으며, 실제 선택에서도 같은 편차를 보인다(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이 매우 소중하다고 표현하면서도 위험한 행동에 관여할 수 있다). 그리고 가끔 우리는 여러 사안(예를 들어, 핵무기 보유, 기후 변화 또는 정부가 새로운 암 치료제에 자금을 지원할 것인지 여부 등)에 대해 견해를 표하지만 실제로 는 이에 대해 피상적인 설명만이 가능하다. 대부분 이 사안들에 대해 냉장고의 작동을 이해하는 것과 같은 정도로만 이해할 뿐이다.

 

 

 


CHAPTER 2 현실의 감정

ㆍ뇌는 세계를 단편적으로 언뜻 보고 단편적으로 상상한다. 

 

ㆍ세상에 대한 우리의 시각적 파악은 보이는 만큼 정확하고 총괄적일 수 없다. 

 

ㆍ마음 그 자체가 불가능한 사물이다. 

 

 


CHAPTER 3 날조의 해부

ㆍ우리는 속고 있다. 우리는 언어적 설명과 감각적 경험 모두 고체 상태로 가장한 수증기에 지나지 않는다. 

 

ㆍ우리가 지각의 목적에 대해 생각할 때 위대한 착각은 정말로 타당한, 아니 실은 피할 수 없는 것이 된다. 

 

ㆍ우리의 뇌는 속고 있다. 세계는 안정적인 장소이고, 지각은 이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렇기에 지각은 전체 시각 이미지에 걸쳐 색상과 세부 내용을 안정적으로 인식한다는 감각을 우리에게 안겨준다. 

 

ㆍ정신적 깊이는 착각이다. 

 

 


CHAPTER 4 충실치 못한 상상력

ㆍ생생함의 감각, 전체의 사물과 장면을 망라하는 감각은 상상 속에서든 지각에 의해서든 속임수를 유지하는 능력에서 나온다. 우리는 어떤 사물과 장면에 관한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를 일제히 기억 속에 쌓아두진 않지만, 그냥 필요한 때에 이용 가능한 시각적 경험에 대한 어떤 질문에든 답을 가지고 있다. 이미지는 어떤 의문이 마음속을 스쳐 지나가자마자 그 답이 바로 준비되어 있다. 

 

ㆍ논리정연하지 못한 상태는 우리의 어둡고 비밀스러운 정신적 깊이를 들여다보고 서술하는 것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우리가 들여다볼 숨겨진 정신적 깊이 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생겨난다. 

 

 

 

 


CHAPTER 5 감정을 창조하다

ㆍ뇌는 지각적 입력의 각 토막을 더 넓은 맥락에서 비춰 봤을 때 되도록 많은 의미가 통하도록 해석한다. 

 

ㆍ우리 자신이 느끼는 것도 포함해 감정들 역시 그저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 

 

ㆍ우리는 조금은 더 명랑하게 행동함으로써 인생이 약간 더 명랑하게 느껴지도록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심하게 강요한다면 역효과가 난다. 

 

ㆍ'내면의 정신적 풍경' 에 대한 너무나 진부한 질문에는 명확한 답이 없다. (사랑은 무엇인가?)

 

ㆍ감정의 처참한 오해가 지닌 잠재적인 영향력은, 우리의 말과 행동이 매우 수수께끼 같은 형태로 내면의 진실을 드러낼 수 있다는 프로이트 학파에 빠졌다면 더욱 커진다. 

 

ㆍ감정이란 본질적으로 불안정하며 순간순간마다 계속해서 창조하고 재창조하는 것이라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내면의 어떤 정서적 기반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는 아마도 무엇을 느끼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하는지를 봐야 할 것이다. 

 

 


CHAPTER 6 선택을 만들어내다

ㆍ뭔가가 잘못되었음을 알아차리는 데 실패한 사람들은 마치 그 선택이 '진짜'인 양 그저 그 '가짜' 선택에 자신 있어 했다. 우리는 익숙한 물건에서도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도 고작 보잘것없이 파악하고 있을 뿐이다. 

 

ㆍ정신적 깊이가 착각이라면, 이는 당연히 우리가 예상하는 바일 뿐이다. 우리의 숨겨진 깊이에 도사리는 위험에 대한 기존의 신념, 욕망, 동기, 태도는 지어낸 허구이며, 우리는 내면의 자아를 표현하기보다는 순간순간의 도전을 다루기 위해 우리 행동을 즉흥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ㆍ우리의 정신적인 동기와 욕망, 선호를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 아니라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끌어낼 명백한 결론은 우리가 내면의 기록보관소를 참고해서 행동을 정당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보다는 생각과 행동, 행위를 설명하기 위한 과정은 창작의 과정이다. 그리고 심상과 마찬가지로 창작의 과정은 너무나 빠르고 매끄러워서 우리가 정신적 깊이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쉽게 상상할 정도다. 하지만 우리가 마음속에 생겨나는 어떠한 질문(호랑이 꼬리는 어떻게 휘어 있는가? 네 개의 발 모두 땅에 붙이고 있는가? 발톱을 드러냈는가, 숨겼는가?)에도 대답하기 위해 ‘그 순간에’ 이미지를 다시 고치고 만들어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당화가 필요한 생각들이 떠오르는 한 그 타당한 이유를 만들어낼 수 있다. “왜 세금 인상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 글쎄, 어쨌든 그 사람들은 세금을 거의 내지 않고 공공서비스로부터 과하게 도움을 받겠지. 또는 그 반대로, “왜 세금 인상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해가 될까?” 분명 이들은 거의 돈을 낼 수 없을 것이고, 조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타격받을 가능성이 크니까. 해석기는 어떤 경우에든 양쪽 모두를 논증할 수 있다. 마치 유능한 변호사처럼, 무슨 일이 벌어지든 당장 당신의 말과 행동을 기쁜 마음으로 옹호해 주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가치와 신념은 결코 상상만큼 안정적이지 않다.

 

 

 

 

 



PART 2 즉흥적인 마음

 

이 세상에 의식적인 생각과 무의식적인 생각이라는 것은 없다. 그리고 의식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생각 같은 것은 없다. 단 한 가지 유형의 생각만이 존재할 뿐이며 그러한 생각에는 각각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의식적인 판독과 그 판독을 만들어내는 무의식적 과정이다. 

 

 

 

 


CHAPTER 7 생각의 순환

ㆍ인간의 뇌는 그저 적당히 20와트 에너지 정도로 움직이는 섬유다발이지만 우주를 통틀어서 지금까지 아렬진 것 중 단연코 가장 뛰어난 컴퓨터다. 

 

ㆍ뇌가 광활한 신경 회로망을 넘나드는 협력적인 계산을 사용한다는 사실 자체가 신경만은 한 번에 하나씩 거대하고 통합된 단계를 만든다는 점을 시사한다. 

 

ㆍ우리의 뇌는 매 순간 직면하게 되는 정보를 이해하는 것에 온전히 관여한다. 의식과 실제로 생각의 전체적인 활동은 좁은 병목을 통해 차례차례 유도되며, 피질하 구조는 한 번에 하나씩 감각적 입력과 기억을 운동적 산출물로 찾아내고 만들어낸다. 뇌의 임무는 시사각각 정보의 서로 다른 조각들을 함께 잇고 올바른 방향으로 통합해서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물론 뇌는 이러한 처리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신선한 기억들을 포기할 것이며, 과거의 정보처리로 만들어진 기억의 품성함에 의지할 것이다. 

 

'집중은 해석의 과정이다.'

 

ㆍ모든 의식적 생각은 감각적 정보의 의미 있는 해석과 관련한다. 

 

ㆍ실제로 우리는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행동할지 결정할 때 한 번에 생각 하나씩 우리 마음을 지어내는 것이다. 

 

 


CHAPTER 8 의식의 좁은 목

ㆍ생각의 순환이라는 과점에 이르면 오직 한 방향 정보만이 의식에 입력될 수 있으며, 곧바로 주의를 기울이는 방식으로만 가능하다.

 

ㆍ생각의 순환은 다음 단계를 따라 작동한다. 각 처리 단계의 초기에는 어떤 정보가 추적되고 어떤 정보가 무시되는지에 관한 불확실성이 있을 수 있다. 뇌는 처음에 어떤 정보가 관련 있고 어떤 정보가 그렇지 않은지 정확히 밝히는 데 도움이 되는 어떤 기본적인 '의미'를 찾을 것이다. 

 

ㆍ뇌의 협력적인 계산 방식 때문에 우리는 한 번에 한 단계씩만 생각할 수밖에 없다. 

 

 


CHAPTER 9 무의식적인 생각이라는 미신

ㆍ뇌는 협력적인 컴퓨터이며, 거대한 뉴런의 연결망은 생각의 순환은 한 번에 한 단계만 나아간다는 단 하나의 문제에 대해 합심해서 해결책을 맞춰나간다. 

 

ㆍ휴식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것이 바로 정신적인 막다른 골목을 돌파해 나가는 힘이다. 상대적으로 또렷한 마음으로 상쾌하게 시작하는 것이다. 

 

 

 


CHAPTER 10 의식의 경계

ㆍ우리는 그저 세계를 이해하려는, 아니 세계의 작은 일부를 이해하려고 뇌가 시도한 결과만을 의식할 뿐이다. 그러나 이렇나 결과는 매우 복잡한 협력적 계산, 즉 뉴런 1천억 개의 상당한 부분을 포함하고, 감각과 기억에서 생겨난 엄청난 양의 정보에 의존하는 계산에서 생겨난다. 

 

ㆍ각 생각의 순환 내에서 일어나는 신경 처리는 우리가 의식할 수 없었던 그런 종류의 과정이 아니다. 어쨌든 엄청나게 복잡한 협력적 신경 활동의 패턴이며, 과거의 경험에 대한 폭넓은 기억을 참고해서 현재의 감각적 입력으로부터 가능한 의미를 찾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감각적 입력에서 특정한 해석만 있을 뿐이다. 

 

ㆍ해석은 각 생각의 순환에서 나온 결과이지, 내면의 작용이 아니다.

 

ㆍ추론의 그물망에 가장 잘 맞는 해석을 끌어내려고 할 때, 이상적인 접근법은 모든 한계를 동시에 살펴보고 가능한 한 모든 제약에 들어맞도록 해석을 계속 '움직이는' 것이다. 

 

ㆍ의식의 흐름을 경험한다는 그 직관은 생각의 순환이라는 관점에 의하면 그 자체가 착각이다. 오히려 우리의 의식적 경험은 불규칙한 길이로 된 단계들의 연속으로, 생각의 순환은 계속해서 새로운 재료에 집중하고 이를 이해하려 한다. 

 

ㆍ무의식적 생각은 유혹적이고도 강력한 미신이다. 

 

ㆍ의미의 탐색은 각 생각의 목표가 된다. 

 

우리가 문학 작품과 미술 작품에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이, 일상에서 사건과 이야기와 관계를 이해하는 방식과 많은 공통점을 지닌다고 생각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에게 생겨나는 일들을 이해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우리의 인생을 다른 인생과 미술과 문학과 영화에 등장하는 인생에 비교하며 가끔은 한 발짝 물러서서 삶의 다양한 조각이 어떻게 함께 들어맞는지(아니면 맞지 않는지)를 이해하려고 애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삶과 우리의 관계, 우리가 속한 집단, 관여하고 있는 프로젝트 등에 대해서도 똑같이 노력한다. 미술과 문학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자신의 인생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한 우리의 분석과 평가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논의하고 재고할 수 있다.

 

 


CHAPTER 11 원칙이 아닌 선례

ㆍ생각의 순환은 감각적 입력을 정리하고 구성하되, 이를 위해 입력 자체가 아닌 과거 입력의 기억 흔적과의 '공명'에 의존한다. 

 

ㆍ우리는 절대 신선한 눈으로 이 세상을 볼 수 없다. 각 새로운 해석은 과거 해석의 결합물이자 변형이다. 

 

ㆍ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생각의 산출물, 즉 현재의 해석 결과만을 인지할 뿐이다. 

 

ㆍ성공적인 지각이란 우리에게 필요할 때 현재의 감각적 입력을 이해할 적절한 기억 흔적을 거의 즉각적으로 떠올리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ㆍ우리는 계속해서 우리 자신을 세우고 또다시 세운다. 마음의 길을 새로 내는 일은 언제나 느리고 어렵지만, 우리가 목적의식을 가지고 현재를 바꿔나갈 때 우리의 미래를 다시 만들어낼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CHAPTER 12 지성의 비결

ㆍ생각의 순환은 단순히 과거의 선례를 참고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상상력을 통해 과거의 원료를 활용해서 현재를 만들어나간다. 

 

ㆍ상상적 비약은 이 세상을 인식하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한 비약은 우리가 과거의 경험으로 늘 제한이 없고 계속 놀라운 이 세계를 비춰 볼 수 있게 한다. 

 

ㆍ우리의 정신적 탄력성은 인간 지성을 그토록 특별하고 독특하게 만드는 비결 가운데 하나다. 우리가 이 세상에 부여하는 창조적이고 가끔은 걷잡을 수 없이 은유적인 해석은 기계로 복제할 수 있는 그 무엇과도 전혀 다른 존재다. 

 

 

 

 



에필로그 우리 자신을 재창조한다는 것

ㆍ우리는 모두 자신의 뇌가 저지르는 속임수의 희생자들이다. 

 

ㆍ마음속에 숨겨진 미리 형성된 신념과 욕망, 선호, 태도, 심지어 기억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마음은 평면이다. 그 표면이 그곳에 존재하는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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