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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세상을 횡단하여 광활한 우주로 들어가는 사과책 / 이명현, 문병철

by mubnoos 2021.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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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ㆍ키리바시 kiribati 는 지구상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다. 

 

ㆍ독서만큼 직접적으로 문해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도구는 없는 것 같다. 문해력이란 글을 읽고 그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으로, 문해력이 향상됐다는 것은 학습 능력이 높아졌음을 뜻한다. 이런 독서의 효용은 책을 읽는 행위 자체가 요구하는 시간과 노력에서 비롯된다. 책은 의지를 갖고 능동적으로 일정한 시간동안 직접 읽어야 한다. 그 시간과 노력이 책에 담긴 지식과 태도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내재화할 수 있게 한다. 

 

사회과학책을 읽는 것이나 자연과학책을 읽는 것은 모두 사회현상과 자연현상을 제대로 알고 싶어 하는 호기심 때문이다. 과학도 사람의 일이다. 과학을 알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과학책을 읽으면 인간의 본성이 보일 것이다. 인간과 사회, 자연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이해와 사회과학적 통찰이 동시에 필요하다. 사회과학책 읽기와 자연과학책 읽기가 함께 어우러져서 융합된다면 문해력과 비판적 사고 능력을 배양해 더 나은 지식 체계와 세계관을 갖출 수 있으리라. 우리가 이 책의 제목을 ‘복잡한 세상을 횡단하여 광활한 우주로 들어가는 사X과X책’으로 정한 것도 그런 기대 때문이다.

 

 

 



1. 천문학자의 과학책 읽기


01. 나의 사적이면서도 공적인 독서생활

ㆍ모든 독서는 사적인 독서에서 출발한다. 다른 사람이 개입할 여지 없이 저자와 독자가 일대일로 만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든 읽고 나서 어떤 느낌을 받든, 그건 전적으로 사적인 것이다. 

 

ㆍ자기 자신을 중심축에 놓고 책을 읽으려면 무엇보다 그 행위자가 자유로워야 하고 즐거워야 한다. 

 

ㆍ중요한 것은 주장이 있으면 반드시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공적인 독서를 할 때 개인의 경험을 보편화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이다. 

 

ㆍ좋은 서평이 되려면 여러 가능성을 고려하면서도 양비론에 그치지 않고 책임감 있게 자신의 목소리를 분명하고 논리적으로 드러내야 한다. 그런 다음 자신의 입장에 대해 책임질 줄 아는 태도를 보이면 된다. 

 

ㆍ문학 작품이든 과학책이든 반복해서 읽는다는 것은 여러 면에서 행복한 작업이다. 정말 좋은 점은 이들 책을 계속 읽어가면서 당시의 내 생각이 예전의 추억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 내 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사람이다. 솔직히 말하면 사적인 독서와 공적인 독서의 구분이 명확해지자 나 자신이 좀 더 좋은 독서 전문가가 되었다고 느꼈다. 구분을 알고 그것의 교집합도 인식하면서 의식적인 독서를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사적인 독서와 공적인 독서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다층적 독서를 할 수 있다면, 당연히 독서의 기쁨이 더 커진다. 오랜 세월 사적인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하다가 공적인 독서에 발을 들였을 때 그 좋은 게 싫어질까 봐 걱정도 되었다. 결과는 반대였다. 공적인 독서를 통해 더 풍성하게 책을 읽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수십 번을 더 읽은 책도 다시 즐겁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02. 왜 과학책은 어렵다고 할까?

 

ㆍ과학은 모든 것의 존재와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보편적인 법칙이니 그 자체로 어렵다. 어려운 것을 가능한 한 일상의 언어로 친절하게 설명할 수 있을 뿐, 어렵고 복잡한 것을 쉽게 바꿀 수는 없다. 

 

ㆍ과학은 이 시대에 걸맞게 핵심 교양이 되어야 한다. 




03. 과학책의 문턱을 넘는 방법

ㆍ좀 놓치는 것이 있으면 어떤가. 정독을 해야 책을 읽은 거라는 규범에서 벗어나, 여기저기 펼쳐서 읽고 싶은 부분부터 보다가 어려우면 몇 장을 건너뛰기도 하면서 느슨하게라도 끝까지 다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 

 

ㆍ패러다임이 자신의 생각과 달라서 너무 괴롭다면 당장 그 책을 덮어버리는 게 낫다. 

 

ㆍ더 확실히 책을 덮어야 할 때가 있다. 분명히 한글로 적힌 글자를 읽고 있는데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가 안 되는 책, 독해가 어려운 번역서들이다. 

 

ㆍ지적 경험의 결과물인 경이로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과학 소양과 과학적 소양을 쌓고 그것을 이해하고 흡수할 수 있는 과학적 사고의 근력을 갖춰야 한다. 

 

지적 경험의 결과물인 경이로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과학 소양과 과학적 소양을 쌓고 그것을 이해하고 흡수할 수 있는 과학적 사고의 근력을 갖춰야 한다. 과학적 사고는 과학책 읽기를 통해 길러지며, 훈련으로 그 감각을 더 섬세하게 벼릴 수 있다. 운동을 막 시작했을 때는 빨리 늘지 않아 힘들고 고될 수 있지만, 반복해서 운동하는 습관을 만들고 기술을 익혀 효능감을 느끼게 되면 비로소 운동을 즐길 수 있다. 과학책 읽기도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그 경이로움을 즐기는 건 매우 드문 경우지만 경이로움의 맛보기는 생각보다 빨리 온다.

 




04. 과학책 읽기를 완성하는 비독서

ㆍ독서는 책을 읽는 행위다. 오디오북을 통한 책 읽기에서부터 다른 사람이 그 책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듣는 것도 비독서 행위다. 

 

1) 서평은 남에게 보여주는 글이기에 이를 쓰기 위해서는 상대적, 관계적으로 책을 읽게 된다. 또한 자신의 평가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철저하게 읽어야 하고 많이 생각해야 한다.

2) 서평을 잘 쓰려면 좋은 질문을 만들어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질문을 만드는 과정은 과학적 사고를 기르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ㆍ정답을 아는 것보다 단계적으로 그 답에 이르는 과정을 이끄는 질문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 

 

 


05. 나만의 과학책 로드맵 만들기

ㆍ과학에서 고전이 존재할 수 있을까?

 

ㆍ<종의 기원>은 진정한 레전드 과학 고전이라 하겠다. 

 

 




 

 

 

2 정치학자의 사회과학책 읽기


01. 책이 사람을 만든다

ㆍ우리가 스스로 깊이 아는 능력, 우리의 사고 안에서 독창적인 지식이 피어오르게 하는 풍부하고 색다른 일련의 연관 관계를 구축하도록 하는 바로 그 능력은 독서를 통한 몰입의 산물이다. .

 

철학은 관념적 사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다. 

 

 


02. 사회과학책 읽기는 곧 세상 읽기다

ㆍ사회과학이란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현상들, 즉 정치, 경제, 행정, 외교 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자연현상을 연구하는 것처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ㆍ사회과학책 읽기는 곧 세상 읽기라고 말할 수 있다. 세상읽기란 말 그대로 세상을 자기 나름의 시각으로 통찰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ㆍ아는만큼 보인다. 

 

ㆍ생각하는 힘을 키우고자 할 때 관건은 결국 질문하기다. 

 

ㆍ토론은 설득하는 과정이다. 

 

사회현상을 만들어내는 주체로서 그리고 사회적 환경에 영향을 받는 객체로서 사회과학책 읽기를 통해 도달하게 되는 지점은 결국 세계관의 정립이다.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과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좋거나 나쁜 사회적 현상들의 배경을 이해하면, 내가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방법이 무엇인가도 스스로 생각해서 찾을 수 있다. 사회과학책으로 세상 읽기를 하며 세계시민성을 키운 결과다.




03. 사회과학책의 문턱을 넘는 방법

ㆍ고전을 첫손가락에 꼽는 이유는 고전이 긴 세월 동안 동시대적인 책으로 계속 살아남으면서 끊임없이 검증받아왔기 때문이다. 

 

ㆍ고전이란 우리가 처음 읽을 때조차 이전에 읽은 것 같은, 다시 읽는 느낌을 주는 책이다. 

 

ㆍ고전이란 우리와 무관하게 존재할 수 없으며, 그 작품과 맺는 관계 안에서, 마침내는 그 작품과 대결하는 관계 안에서 우리가 자신을 규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ㆍ사회과학책을 어떻게 골라야 할까?

1) 주제를 정해야 한다. 

2) 해당 주제와 관련 있는 독서 목록을 확인한다. 

3) 주제어로 검색하기를 통해 도서 목록 만들기

 

ㆍ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첫걸음은 질문을 품는 것이다. 

 

ㆍ책을 읽는 동안 자신이 던진 질문에 해당하는 내용을 그때그때 메모해두면 일관성 있는 해답을 찾는데 유용한 기초 자료로 쓸 수 있다. 

 

 




04 나와 너, 세계를 읽다

 

ㆍMZ세대란 1980년대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이후 태어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05. 호기심만큼 커지는 세계

호기심으로 출발해서 특정 주제에 관한 책을 한두 권 읽었다고 해서 그 분야에 관해 전문적인 식견을 갖출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다양한 주제를 섭렵하게 되고, 주제 간의 연관성까지 파악하게 되면 사회현상을 이해하는 나름의 안목을 가지게 될 것이다.

 





3. 우리는 이렇게 책을 읽는다


01. 과학이 문화가 되는 과학책방



02. 효과적인 책 읽기 프로그램



03. 갈다식 책 읽기

과학책방 갈다에서는 다양한 과학책 읽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내가 직접 진행하는 과정도 있고 다른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과정도 있다. 과학책 읽기를 진행하는 사람의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갈다만의 책 읽기 방식을 특화하기 위해 책 읽기 모델을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갈다식 책 읽기는 지금까지 이야기한 과학책 읽기의 주요 요소들을 한데 모아 단계적으로 구성한 것이다. 많은 것을 병렬식으로 늘어놓기보다는 현장에서 실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절차를 단순화해 패턴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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