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ㆍ자살 반대론
1. 우리가 전체 사회, 특히 우리가 직접적으로 속한 공동체에 대해 계속 살아가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
2. 우리의 자아는 미래의 자신에게 계속 살아가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
1장 고대 세계
ㆍ플라톤은 <국가>에서 소크라테스가 설파하는 동굴의 우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현실의 숨은 본성을 설명했다. 동굴 속의 사람들은 사슬에 매여서 멀리 떨어진 동굴 벽밖에 보지 못하고, 동굴 벽에는 불 앞을 지나가는 물체가 드리우는 그림자만 비친다. 어떤 사람이 사슬에서 풀려나 뒤를 둘아보면 처음에는 불빛 때문에, 그 다음으로는 외부의 빛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다가 점차 실제 세계를 보기 시작하고 결국에는 모든 것을 비추는 태양까지 보게 된다. 이 우화의 가르침은 <지식>으로 통용되는 것이 사실은 그림자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다. 진정한 지식은 단계적 이해에서 비롯되는데, 처음에는 고통스럽고 헷갈린다.
2장 종교는 자살을 거부한다
3장 사느냐 죽느냐: 모더니즘의 출현과 함께 드러난 새로운 문제들
4장 세속 철학은 자살을 옹호한다
5장 공동체 논쟁
6장 공동체와 영향에 관한 현대 사회 과학
7장 미래의 자신을 위한 희망
ㆍ자살을 허용하면 모든 것이 허용된다. 어떤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면 자살도 허용되지 않는다. - 비트겐슈타인
8장 자살에 대한 20세기의 두 가지 주요 목소리
ㆍ에밀 뒤르켐과 알베르 카뮈는 20세기 자살론의 두 거목이었다. 두 사람 모두 우주세어의 우리 위치에 대한 현대 사상에 비추어 자살을 고찰했다고 기억되지만 둘 다 자살에 단호히 반대했다는 사실을 비교적 덜 알려져 있다.
ㆍ뒤르켐의 자살
1) 이기적 자살: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이 없고 무의미함, 무감정, 우울증에 압도된 사람에게 일어난다.
2) 이타적 자살: 집단의 이상에 너무나 깊이 몰입해서 그 이상을 지지하는 것이 삶 자체보다 더 중요하게 여긴다.
3) 아노미적 자살: 한 개인의 윤리적 혼란, 불확실함, 방향의 부재, 주로 극적인 사회 및 경제적 소요와 관련되는 것이 특징이다.
4) 숙명적 자살: 만성적인 억압으로 자신의 욕망이 끝없이 방해받을 때의 반응
ㆍ카뮈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보통 사람들을 위로하는 지혜 대신 더욱 깊이 숨겨진 인간의 고뇌를 보았는데, 그것은 바로 삶의 권태였다. 카뮈는 죽음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대신 이미 죽음이 삶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면서 일단 삶의 부조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더 오래 사는 것이 항상 더 낫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말한다.
ㆍ카뮈의 사상은 우울증이 실재한다고 믿지만 삶을 받아들인다. 카뮈는 일종의 저항을 권하는데, 그에게 저항이란 우리가 궁극적 운명 - 죽음 - 의 확실성을 알고 그것에 지배당하지 않겠다고 거부해야 한다는 의미다. 받아들이면서도 저항한다는 것은 무척 역설적이다. 이것은 무척 까다롭지만 카뮈는 우리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ㆍ카뮈는 삶이 견디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혹은 우리 모두가 삶이 힘들다고 느낄 때 우리의 절망에 온전히 공감하면서도 계속 살아가라고, 심지어는 그 투쟁 안에서 행복을 보라고 격려하는 기묘하면서 멋진 동지다.
ㆍ카뮈와 사르트르는 자살을 거부했지만 그것을 개인의 권리로 생각했다는 점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그들이 보기에는 신도, 외부적 의미도, 외부로부터 구성되는 중요한 의미도 존재하지 않기 떄문이다. 카뮈와 사르트르 모두 타인을 별로 믿지 않았고, 공동체가 자살에 영향을 끼칠 만한 외부적 의미를 충분히 제공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두 사람이 보기에는 부조리를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삶에의 헌신을 개념화하는 방법이었다.
9장 고통과 행복
ㆍ키츠는 오나전한 인간을 만들기 위해서 삶의 끔찍한 고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았다. 몽테뉴 역시 고통은 인간이 더욱 큰 경험을 하게 해준다고 생각했고, 쇼펜하우어는 우리가 삶과 그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서 세상을 더욱 알기 좋은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고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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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현대의 철학적 대화
ㆍ니체는 자살이라는 생각만으로 힘든 밤을 여러 번 견딜 수 있었다.
ㆍ중요한 것은 자살에 반대하는 결정을 내리면 그 나름의 실제적인 힘이 생긴다.
ㆍ현대 철학자 세 사람이 자살에 도움이 되는 생각을 생각을 내놓았다. 세 사람 모두 자살을 옹호한다고 여겨져 왔다.
1) 에밀 M. 시오랑
2) 미셸 푸코
3) 토마스 사즈
ㆍ가장 뚜렷하게 자살에 찬성한 현대 철학자는 프랑스의 대학자 미셸 푸코다. 푸코는 자살할 권리를 옹호하고 심지어는 그것을 찬양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가 보기에 자살은 위대한 자기 결정적 행동이다.
ㆍ살아남는 쪽을 선택하자. 그런 다음에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우선, 삶을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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