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 대한 서구의 선입견
그들은 스스로 자신을 대변할 수 없고, 다른 누군가에 의해 대변되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ㆍ사이드는 "동양에 대한 서양의 사고방식이자 지배방식"이라고 하여 처음으로 학문적인 명확성을 부여했고 객관화시켰다.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새로운 정의에는 그 사고방식의 구조와 기능을 명확히 해명한 점과 아울러 그러한 사이지 지성에 대한 - 그것은 서양근대의 지성사이다 - 엄격하고도 치열한 비판의식이 포함되어 있다. 사이드는 그러한 지성의 형태가 갖는 기능, 곧 앎과 힘이 결합되어 오리엔탈리즘이 지배의 양식이 되어 가는 과정을 분석하고 비판한다. 사이드는 오리엔탈리즘의 근본에 놓여 있는 것은, 동양과 서양 사이에 본질적이 차이가 있다는 존재론적, 인식론적 구분, 즉 흑백논리임을 밝힌다.
ㆍ서양인에게 동양이란 자신들이 사는 공간과는 완전히 이질적인 공간으로 인식되었고 애매함, 적대함, 무관함의 상징이었다. 인간정신은 이와 같이 이질적이고 애매한 이미지의 실체를, 일정한 이미지나 도식, 어휘 등에 의해 표상하는 것에 훈련되어 자기에게 파악 가능한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경향을 띤다. 이러한 표상은 유럽의 전통 속에서 더욱 강화되어, 동양에 관한 특정한 이미지와 상투문장, 어휘, 형상, 관념, 도그마 등의 총체를 형성하게 된다.
ㆍ서양의 오리엔탈리즘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그것이 오늘의 동양에 깊은 뿌리를 내려서 식민지로서 구각을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식민지적 정신구조가 뿌리내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제1부 오리엔탈리즘의 범위
제1장 동양인에 대한 인식
ㆍ유럽인이 추구하는 것이란 먼저, 야심에 불타는 천성이며 자신의 권력이라고 하는 새로운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다.
제2장 상상의 지리와 그 표상 : 동양의 동양화
ㆍ이러한 논리를 지배하는 법칙은 예측 가능한 합리성을 갖는 것도 아니고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사물이 구별되는 방식에는 언제나 어느 정도의 순수한 자의성이 작용한다. 게다가 이 구별에 수반되어 가치가 생기는 것이지만, 만일 그 가치의 역사적 변천을 완전히 밟아 볼 수가 있다면, 그곳에는 반드시 같은 정도의 자의성이 작용한다는 것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ㆍ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시아가 유럽의 상상력을 매개로 하여 그 힘을 빌려 말한다는 점이다.
ㆍ동양의 '이미지'가 이미지인 이유는, 서양인이 본래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산만한, 하나의 거대한 실체를 표상하거나 대변함으로써 이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가시적인 것으로 만든다는 점에 있다.
제3장 사업
제4장 위기
제2부 오리엔탈리즘의 구성과 재구성
제1장 재설정된 경계선 재정의된 문제 세속화된 종교
ㆍ오리엔탈리즘의 근대적 구조에 이르는 길을 준비한 제4의 요소는, 자연과 인간을 유형으로 분류하려는 모든 충동이었다.
ㆍ확대, 역사적 대결, 공감, 분류는 근대 오리엔탈리즘에 특유한 지적, 제도적인 구조가 의거했던 18세기적 사상의 조류이다. 이것들이 없이는 오리엔탈리즘은 출현할 수 없었으리라.
ㆍ상호 연관된 여러 요소가 세속화를 추진하는 경향을 나타내었다고 하여도, 인간의 역사, 운명, 실존적 패러다임의 낡은 종교적 여러 패턴이 간단히 없어지지는 않았다. 도리어 그것들은 이미 열거한 여러 가지 세속적인 틀 속에 재구성되었고 재배치되었으며 재배분되었다. 왜냐하면 동양을 연구하는 사람은 누구나 분명히 이러한 세속적인 틀에 대응하는 세속적인 어휘를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설령 오리엔탈리즘이 그러한 어휘나 개념의 저장고이며, 그것을 구사하는 여러 가지 기술을 공급했다. - 그것이야말로 18세기 말 이래의 오리엔탈리즘이 실제로 행한 것이고, 실제로 오리엔탈리즘이란 그러한 것이었다. - 고 하여도, 오리엔탈리즘은 재구성된 종교적 충동, 곧 자연화된 초자연적인 신앙을 그 담론을 조류로 제거하지 않고 계속 보존했다. 내가 분명히 싶은 것은, 오리엔탈리즘의 이 충동이 오리엔탈리스트의 자아개념, 동양개념, 규율개념 밑에 존재했다는 점이다.
제2장 실베스트르 드 사시와 에르네스트 르낭 : 합리주의적 인류학과 문헌학의 실험실
제3장 동양체류와 동양에 관한 학문 : 어휘서술과 상상력이 필요로 하는 것
제4장 순례자와 순례 영국인과 프랑스인
ㆍ동양에 관한 지식의 체계에서, 동양이란 단순한 장소라기보다는 도리어 하나의 토포스, 곧 인용구의 집합이고 특정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다.
제3부 오늘의 오리엔탈리즘
제1장 잠재적인 오리엔탈리즘과 명백한 오리엔탈리즘
ㆍ동양이란 그것이 서양의 의식에 존재하는 한, 광범한 의미, 연상, 함축의 영역을 내포하는 하나의 말이고 나아가 그러한 의미, 연상 함축이라는 것은 반드시 참된 동양이 아니라, 도리어 그 낱말의 주변 영역을 가리키는 것이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오리엔탈리즘은 단순히 어떤 시대에도 서양에 내재해 온 동양에 관한 실증적인 교의에 그치지 않는다.
ㆍ식민지의 형성이란 하나의 민족이 확장해 가는 힘이다. 곧 그것은 자기를 재생산하는 힘이다. 공간을 통한 확대와 증식이다. 공간을 통한 확대와 증식이다. 그것은 하나의 우주나 그 광대한 영역을 그 민족의 언어, 습관, 사상, 법률에 종속시키는 것이다.
ㆍ20세기 초엽, 오리엔탈리즘이 동양을 서양에 전수했을 떄, 주로 두 가지 방법이 사용되었다.
1) 현대 학문이 갖춘 전파 능력, 곧 연구 교수직, 대학, 학회, 지리학적인 탐험조직, 출판업 등의 확산장치를 사용한다는 방법이었다.
2) 하나의 중대한 수렴작용의 결과로 발생했다. 수십 년에 걸쳐 오리엔탈리스트들은 그 특이한 이질성에 의해 유럽으로부터 격리된 하나의 학술적 대상으로서 동양을 말하고 텍스트를 번역하며 문명, 종교, 왕조, 문화 심성을 설명하여 왔다.
ㆍ우리가 보통 '전문지식'이라고 부르는 것의 많은 구성요소 중에서도 스타일리야말로 가장 명백한 것의 하나로서 전통, 제도, 의지, 지성에 의해 개개의 세속적인 여러 조건이 형식적 표현의 틀에 찍혀진 결과로 생긴 것이다.
제2장 양식 전문지식 비전 : 오리엔탈리즘의 세속성
제3장 현대 영국 - 프랑스의 오리엔탈리즘 그 극성기 1995년판
제4장 최근의 전개
ㆍ현대 미국의 중동연구에 문학이 결여되고, 문헌학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은 오리엔탈리즘에서의 새로운 편향을 나타내는 것이다.
ㆍ오리엔탈리스트는 '쓰는' 인간이고, 동양인이라 '쓰이는' 인간이다. 이것이야말로 오리엔탈리스트가 동양인에 대하여 부과한, 더욱 암묵적인 더욱 강력한 구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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