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다 신념을 택했던 토마스 모어는 사형집행관에게 말했다.
" 내 목은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
- 토마스 모어가 피터 자일즈에게 보내는 편지
- 대부분의 내용들은 이미 다 만들어져 있는 것이므로 사실 내가 해야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
- 나는 영리하다기보다는 정직하다는 소리를 더 많이 듣고 싶습니다.
- 피터 자일즈가 버스라이덴에게 보내는 편지
제1권, 고문관들의 대화
- 무덤에 묻히지 못한 자는 하늘이 덮어준다.
- 어디에서 출발하든 천국에는 도착할 수 있다.
- 자신이 만든 결과물을 애지중지하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이거든요.
- 바로 그것이 제가 참 이상하다고 여기는 문제입니다. 도둑질을 하면 교수형을 피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왜 여전히 그렇게 많은 절도범들이 득실거리는 걸까요?
절도죄는 사형을 받을 정도의 범죄가 아니며, 만약 도둑질이 양식을 얻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그 어떤 형벌로도 도둑질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궁핍에 빠지는 사람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 소작인들의 노동력에 기대 수벌처럼 살면서도 소작료를 끊임없이 올려 그들을 악착같이 쥐어 짜며 살아가는 귀족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들이 유일하게 알고 있는 현실적인 경제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들은 사치스러운 생활로 인해 즉시 파산해버리고 말 것입니다. 게다가 자신들만 게으르게 사는 것도 모자라 자신들만큼이나 게으른 시동들을 엄청나게 많이 거느리고 있습니다. 귀족들은 병보다는 게으름에 훨씬 더 관대하고, 또 그들의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자들은 그처럼 막대한 자산을 유지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지요.
- 군인이 대담한 도둑이 된다 - 이 두가지의 직업은 공통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 "양이 사람을 잡아먹는다."
- 고용인이 많다는 것은 부유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인력이 있어야 농장을 경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농작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일손이 필요하지만, 가축만 기르려고 한다면 양치기나 목동이 한 명만 있으면 되거든요.
- 극소수 사람들이 과점하는 형태가 될 것입니다. 시장은 몇 명의 부자에 의해 거의 빈틈없이 통제될 것입니다.
- 다시 말해 당신들은 도둑들을 만들어내고선 도둑질을 했다는 이유로 처벌하고 있는 것입니다.
- 줄기차게 주사위를 던지는 사람은 언젠가 행운을 얻을 수도 있다.
- 미련한 자에게 대답할 때는 그 미련한 말과 같은 말로 대답하라.
- 군대를 유지하기 위해선 아무리 많은 돈도 충분하지 않다.
- 폐하의 사명은 폐하의 안전이 아니라 백성의 안녕을 돌봐주는 것입니다.
- 스스로 부자가 되는 것보다 부자를 다스리겠다.
- 다른 질병을 전염시키지 않고서는 병을 고칠 수 없는 의사가 가장 형편없는 의사인 것처럼, 백성들의 생활수준을 떨어뜨리지 않고서는 범죄를 억제하지 못하는 왕은 통치법을 전혀 모른다고 스스로 인정해야만 합니다.
- 궁정에는 철학이 끼어들 여지가 전혀 없다.
- 제대로 바로 잡을 수 없는 일이라면 잘못된 부분을 가능한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만 합니다. 인간들이 완벽해지기 전까지 세상사는 절대 완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아무리 시간이 많이 흘러도 인간들이 완벽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 인간의 행동을 기독교 윤리에 일치시킬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기독교 윤리를 인간의 행동에 어울리도록 만듭시다. 그렇게 하면 인간의 행동과 기독교 윤리 사이에 최소한의 연결고리가 생겨날 것입니다.
- 현명한 사람이 왜 정치에 관여하지 않아야 옳은지를 설명한 플라톤의 비유
비가 쏟아지는 거리를 달려가며 빗물에 흠뻑 젖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그는 그 사람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면 비에 젖지 않을 것이라고 설득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말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면 그 자신도 젖게 되리라는 것을 뻔히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은 집안에 머물러 있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어리석음에 대해 어찌해볼 도리가 없으므로, "그래 어찌됐든 난 괜찮아!"하고 생각하며 만족하고 있는 것입니다. -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필수적 조건은 재화의 공정한 분배다.
- 유토피아인 한 사람이 이곳에 온다면, 마치 내가 유토피아에 가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곧 잊어버리듯이, 얼마 되지 않아 그곳을 잊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제2권, 유토피아에 대한 강연
- 초승달 모양의 섬, 유토피아
- 유토피아는 본래 섬이 아니라 반도였습니다. 그런데 유토포스라는 인물이 이곳에 정복하여 - 유토피아는 그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고, 그 전에는 아브락사라고 불렀습니다 - 야만의 상태에 머물러 있던 사람들을 지금과 같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문명화되었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로 바꾸어놓았습니다.
- 토지를 재산으로 여기지 않고 경작해야 할 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영토를 더 넓히고 싶어하는 도시는 전혀 없습니다.
- 두 명의 노예가 고정적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 각 도시의 관청들은 도시 전체의 연간 식량소비량을 아주 정확하게 산출해내지만, 언제나 필요한 양 이상의 밀을 생산하고 가축을 기르기 때문에 이웃 나라에 나누어 줄 만큼 여유가 있습니다.
- 사유재산이 전혀 없습니다. 집은 추첨을 통해 분배되며 10년마다 바꿉니다.
- 그곳에서는 남자든 여자든 시민이라면 누구나 농사일을 해야 합니다.
- 시포그란투스의 주된 업무는 - 실질적으로 그들의 유일한 업무이기도 하지만 -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는 사람 없이 모두 자신의 직업에 몰두하도록 감독하는 것입니다.
- 유토피아에서는 하루 여섯 시간만 일합니다. 오전에 세 시간 일하고 난 후 점심을 먹고 두 시간 휴식을 취한 다음, 오후에 세 시간 일하고 저녁을 먹습니다. 그들은 여덟 시에 잠자리에 들어 여덟 시간동안 수면을 취합니다. 그 외의 시간들은 게으름을 피우거나 제멋대로 허비하지 않고 건전한 활동을 한다면,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보낼 수 있습니다.
- 유토피아에서는 모든 일들이 국가의 관리 하에 있다.
- 유토피아 사람들은 2년에 한 벌이면 만족합니다.
- 유토피아의 경제체제의 주된 목표는 전체 사회에 필요한 것들이 충족된다면, 각 개인들이 육체적인 노역에서 벗어나 가능한 한 최대한의 자유 시간을 갖고 각자의 정신을 고양시키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러한 것이 행복한 삶의 비결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 필요한 물품이 있는 경우 해당 물품이 있는 상점으로 가서 요청만 하면 됩니다.
- 결핍의 공포가 없는데 탐욕을 부리는 동물은 없습니다.
- 신청만 하면 여행허가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여행증명서 없이 자신이 사는 도시 밖에서 잡히면, 망신을 당하고 송환되어 무단 이탈자로 엄중한 처벌을 받습니다. 무단 이탈죄를 두 번 범하게 되면 그 벌로 노예가 됩니다.
- 청의 가치와 비교한다면 은이나 금의 가치는 확실히 많이 떨어집니다. 희소가치라는 어리석은 관념만 없다면 누구나 금과 은이 없어도 편안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애로운 대자연은 흙과 공기와 물과 같은 가장 소중한 선물들은 모두 우리들의 눈앞에 펼쳐 놓았지만,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두었던 것입니다.
- 노예들을 묶는 사슬이나 족쇄를 순금으로 만들며, 매우 수치스러운 죄를 범한 사람들은 귀와 손가락에 금으로 만든 귀걸이와 반지를 끼고 목에는 금 목걸이를 두르고, 머리에는 금관을 쓰고 다니도록 합니다.
- 유토피아에서는 누구나 똑같은 옷을 입는다.
- 유토피아인들이 가장 어이없어 하고 혐오하는 것은 단지 부자라는 이유만으로 그를 숭배하는 바보스러운 태도입니다.
- 그들은 전반적으로 쾌락주의적인 경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간의 행복이 대부분, 혹은 전적으로 쾌락에 의해 얻어진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모든 영혼은 영원불멸하며, 그 영혼들이 모두 행복하기를 바라는 자비로운 신에 의해 창조되었다.
- 죽은 다음에 아무런 보상도 받을 수 없다면 무슨 희망으로 그렇게 살겠습니까?
- 죽음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장례는 축제처럼 치른다. 따라서 죽기 싫어 하는 것을 가장 나쁜 징조로 여긴다.
- 유토피아인들은 쾌락이야말로 최대로 덕을 갖추어 행동해야 할 때에도 모든 인간들이 지향해야 할 궁극적인 행복이라고 주장합니다.
- 그저 바라보며 즐기는 것 이외는 아무런 목적돋 없고 또 필요도 없는 재산을 그토록 긁어모으는 사람들의 쾌락은 진정한 것일까요, 아니면 그저 환상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요?
- 유토피아인들은 사냥을 자유로운 인간의 존엄성을 저하시키는 일이라고 여겨 전적으로 백정에게 일임합니다. (백정은 사람이 아닌가?)
- 한결같은 건강이 곧 최고의 쾌락이다.
- 명예로운 안락사를 허용하는 유토피아
- 가장 자연스러운 판단이 가장 옳은 판단이다.
- 전쟁을 통해 얻을 영광은 없다.
- 이성의 힘으로 차지한 승리만이 인간답다.
- 모든 사회악의 근원, 돈
- 세계의 진보를 막는 지옥의 뱀, 인간의 오만
- 유토피아의 원제- <최상의 공화국과 새로운 섬 유토피아에 관하여>
- 모어는 자신이 묘사한 유토피아를 완벽한 사회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 16세기 초 영국, 봉건체제의 붕괴 이후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싹트기 시작하던 때
- 중세에서 근대로 옮겨가게 만든 세 가지 큰 흐름 -
르네상스와 휴머니즘,
종교개혁,
지리상의 발견으로 인한 세계의 확대(대항해 시대와 신대륙의 발견) - 1533년 앤 불린의 왕비 즉위식에 불참 - 반역죄 - 1535년 사형선고
- 로마 교황청은 그의 사후 400년이 지난 1935년 모어에게 성인의 칭호를 부여
mubnoos
유토피아에도 노예는 있다.
여전히 종교적이다. 다시 말해 모순적이다.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러 없는 세계 / 이하경 (0) | 2021.03.05 |
---|---|
포퓰리즘이란 무엇인가 / 미즈시마 지로 (0) | 2021.03.02 |
무정부 사회 / 헤들리 불 (0) | 2021.03.02 |
한없이 사악하고 더없이 관대한 / 리처드 랭엄 (0) | 2021.03.02 |
바디 우리 몸 안내서 / 빌 브라이슨 (0) | 2021.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