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2. 가출 / 자서전

by mubnoos 2025. 1. 22.

난 나 혼자서 잘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냥 그렇다고 확신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근거는 없다. 
그래서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이 필요없다고 생각했고, 
어떤 조직이나 구조 따위도 필요없다고 생각했다. 가족도 날 이해할 순 없겠지만 언젠가는 날 이해해주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 난 그렇게 11개월 정도를 가출했다. 오토바이를 훔치기도, 아리랑치기, 집을 털고 슈퍼를 털고, 돈을 뺐고, 
무엇인가가 필요해서 그랬다기 보다는,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던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