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정치: 트럼프 2.0 시대가 몰고 올 태풍
• 설마 글로벌 리더인 미국의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하겠냐고 생각해던 모든 경계가 허물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무역 질서를 흔들고, 나토 등 동맹국들의 안보를 불안하게 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가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감세와 관세 정책을 원안대로 밀어붙일 경우에는 가까스로 잠재운 인플레이션을 다시 부활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극한까지 밀어붙일 것이라는 점입니다.
• 미국의 중산층, 특히 러스트 벨트 노동자라고 불리는 제조업 근로자들이 클린턴과 민주당에 분노하게 된 것입니다.
• 현재 미국의 인구 비중을 보면 백인이 62%, 히스패닉이 21%, 흑인이 12%입니다. 히스패닉은 워낙 불법 이민자가 많다 보니 투표권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 등록 유권자 비중은 백인이 70%, 흑인이 12%, 히스패닉이 10%로 백인 비중이 압도적으로 커집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모든 수입품에 대해 60~100%의 관세를 부과하고 모든 무역 상대국에 대해서도 10~20%의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 왔습니다.
• 앞으로 미국에 대해 무역 수지 흑자를 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됩니다.
• 1980년 이후 미국은 제조 현장을 경시하고 단순히 비용 절감 대상으로 여기는 풍조가 만연했기 때문에 미국 내 제조 기반은 이미 붕괴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보잉사처럼 대부분의 제조 분야에서 생산 기술 인력 자체가 실종됐다는 점입니다. 비용 절감을 이유로 고숙련 제조 기술자들을 끊임없이 해고해 왔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제조 현장에 꼭 필요한 생산직 기술자들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부터 쉬운 일이 아닙니다.
• 미국 패권 전쟁의 신호탄을 쏜 것은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었습니다.
• 패권 전쟁을 하더라도 양국이 글로벌 가치 사슬에 묶여 있는 경우에는 어느 한쪽이 전쟁을 일으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글로벌 가치 사슬이 붕괴되면 전쟁의 승패와 관계없이 양쪽 모두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디커플링으로 경제적으로 분리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어차피 경제적 연관성이 없다면 전쟁을 통해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착각에 쉽게 사로잡히기 때문입니다.
• 당시에는 아무리 돈을 찍어도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천문학적인 양적완화를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언제라도 되살아날 수 있기 때문에 또다시 양적완화를 했다가는 자칫 달러 가치를 훼손하고 인플레이션의 부활을 불러올 위험성이 있습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다시 시작된다면 시장 금리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오히려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인플레이션이 부활하면 금리를 낮추기는커녕 오히려 올라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트럼프는 저물가 저금리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트럼프의 압박이 오히려 물가나 금리를 끌어올리는 부작용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 트럼프 2.0 시대에 미국 금융 시장을 위협하는 또 다른 문제는 바로 상업 은행의 부실입니다.
2장 국제: 더 격화된 무력 충돌
• 중국은 식량과 에너지라는 두 가지 약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대만을 무력으로 침공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닙니다.
• 트럼프는 2017년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유럽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는 유럽 국가들이 안보를 미국에 의존하면서 미국이 아닌 러시아에서 대량으로 천연가스와 석유를 사 주는 것에 대해 자주 비판을 했습니다.
• 24년 9월에는 독일의 국민 기업인 폭스바겐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독일에 있는 일부 공장의 문을 닫겠다고 발표해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중국의 값비싼 전기차 공세에 밀린 것도 한 원인이지만 더 큰 이유는 폭스바겐이 독일의 에너지값 상승을 감당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독일 등 유럽 제조 강국의 수출 경쟁력을 지켜 주던 값싼 에너지가 사라지면서 쇠락해 가던 유럽의 몰락이 더욱 가속화될 위험이 커졌습니다.
• 트럼프는 이번 24년 대선 유세 기간에도 지난 바이든 정부의 이란 정책을 끊임없이 비판해 왔습니다. 바이든의 나약한 대 이란 정책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정책을 불러왔고,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란에 현금을 제공한 탓에 이란이 전 세계로 테러를 수출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여기서 트럼프가 지적한 '이란에 대하나 현금 제공'은 바로 우리 나라의 석유 대금 60억 달러입니다. 원래 우리가 이란에서 석유를 사고 이란에 지불했어야 하는 돈이지만 미국의 갑작스러운 제재로 동결되어 있던 자금입니다. 그런데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을 풀어주는 대가로 동결됐던 우리나라의 석유 대금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 겁니다. 트럼프와 해리스 사이의 정치 싸움에서 우리가 엉뚱하게 유탄을 맞은 셈입니다.
3장 경제: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웠던 시대가 흔들린다
• 실제로 과거 유럽의 강국들이 급속도로 가난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럽이 성장을 멈추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월스트리스트 저널은 인구 고령화가 주된 이유라고 진단했습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팬데믹에다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일어나면서 유럽의 가난이 본격화된 겁니다. - 가까운 미래에 한국이 유럽보다 훨씬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우리보다 먼저 출산율이 떨어지기 시작한 유럽이 급속히 가난해지고 있지만, 만일 우리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인구 문제를 지금 당장 해결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수년 내로 우리가 유럽보다 몇 배는 더 큰 고통을 겪게 될 겁니다.
• 유럽의 또 다른 문제는 미국의 디지털 침공에 속절없이 무너졌다는 점입니다. 미국이 플랫폼 혁명이 일어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경쟁을 촉발시켜 온 데 반해, 유럽은 처음부터 디지털 산업에 대한 규제로 일관했습니다. 당장은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결국 역효과를 낳았습니다. 그나마 유럽에 남아 있던 혁신적인 청년들이 독자적인 플랫폼을 만들려고 해도 유럽 연합에서 규제로 대응하니, 아무리 창업을 해도 글로벌 기업이 될 수가 없게 된 겁니다. 그 결과 혁신적인 청년들은 유럽을 버리고 미국으로 옮겨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방어적인 정책으로 일관하다가 미국의 디지털 식민지로 전락한 겁니다.
• 미국과 유럽을 가른 또 하나의 결정적인 차이는 달러 패권입니다. 달러화가 워낙 막강하다 보니 유럽이 유로화를 기축 통화로 키우려고 아무리 노력을 해도 잘 안 됩니다. 통화 패권을 가진 미국이 반복되는 위기 때마다 달러를 찍어 돈을 뿌려대니까 유럽보다 더 빨리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미국과 유럽의 운명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 브렉시트 이후 영국은 지난 17년 동안 영국은 평균적으로 가난해졌을 뿐만 아니라 빈부 격차도 훨씬 더 커졌습니다. 즉 저소득층일수록 삶이 더욱 어려줘졌다는 뜻이 되죠.
• 한국인의 순자산은 무려 87%가 부동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하락한 결정적인 이유는 중국의 내수 상황이 어느 때보다도 나쁘기 때문입니다. 중국인들이 지갑을 닫은 이유는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고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 중국 경제 위기 원인
1. 정부의 부동산 정책
2. 저가 밀어내기를 통한 수출 확대
3. 과잉 설비 투자의 지속
• 중국 신질 생산력의 최종 목표는 결국 한국에 대한 중간재 의존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데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중국은 신질 생산력을 2009년까지 완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일본의 실질 임금이 24년 5월까지 26개월 연속 하락을 겪었습니다. 일본은행이 기록적으로 돈을 찍어 대는 바람에 물가는 2년 전부터 2%대 상승을 시작했지만 임금이 정체된 탓에 일본인들이 지속적으로 가난해진 겁니다.
4장 사회: 끝나지 않은 한강의 기적
• 문제는 우리나라 에너지 수입 의존도나 무려 92%로, 몰타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면 심각한 에너지 위협에 시달릴 수 밖에 없으므로 지금부터 에너지 문제에 미리 대비해 놓지 않으면 자칫 수년 내로 에너지 대란을 맞을 수도 있는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 워런 버핏이 원유 주식에 계속 투자하는 이유?
1.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지연
2. 셰일 오일 생산량 증가의 한계
3. 세계 각국의 군비 증강
4. AI 혁명으로 인한 에너지의 폭발적 소비
• AI 패권 전쟁은 이제 곧 에너지 패권 전쟁으로 바뀌게 될 겁니다. 조만간 에너지가 무기가 되는 세상이 도래할 겁니다.
• 우리나는 23년 국가 채무가 GDP 대비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습니다. 다시 말하면 GDP가 늘어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국가의 채무가 늘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 우리나라 평균 가구는 전체 순자산의 87%를 부동산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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