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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하게 산다는 것은 / 게랄트 휘터

by mubnoos 2025. 1. 9.

 

자신의 존엄성을 인식하게 된 인간은 결코 현혹되지 않는다.

 

 

한 개인이 살아가면서 다양한 외부의 유혹에 맞서 자신의 삶을 지킬 수 있는 내면의 나침반으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존엄이다. 사회와 다른 사람이 원하는 대로 살기를 거부하고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자기 성찰이 존엄한 삶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아는 것, 인지하는 것을 넘어 정말로 이해하기 시작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리가 진정으로 이해한 지식이나 깨달은 사실은 두뇌의 감정적인 영역을 활성화시켜 우리를 깨우고 움직인다. 당신이 어느 날 갑자기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깨달았다면, 그 순간 이후로 당신은 결코 이전에 살아왔던 방식대로 살지 못한다. 

 

•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내적 표상, 일관된 방향을 제시하여 우리 뇌를 무질서의 상태로부터 지켜주고, 그것을 통해 장기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줄여주는 표상, 바로 그 표상이 바로, 존엄이다. 

 

•  존엄은 내면에 확신으로 깊게 뿌리 박힌 한 사람에게 인간으로서의 특성을 부여하며 그 고유의 인감됨이 행동으로 표출되도록 만드는 관념이다. 

 


1장 잃어버린 존엄을 생각하다

•  인류는 제 힘에 취해서 제 자신은 물론 이 세상을 파괴하는 실험으로 한 발씩 더 나아가고 있다 - 레이첼 칼슨

 

•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하며 최적화하는 알고리즘 앞에 인간들은 무익한 존재가 되고 만다. 

 

우리는 인간의 처리 능력을 넘어선 정보를 폭식하고 있다. 온갖 추측과 편견, 평가와 의도의 포로가 된 것이다. 

 

사는 동안 나라는 존재를 스스로 만들어나가야 하는 인간은 이렇게 순식간에 특정 시스템에 속한 대상, 지배의 대상이 되어 버린다. 그렇게 자기 존엄성을 스스로 깨우칠 기회를 놓치고 마는 것이다. 

 


2장 존엄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동식물과 다르지 않다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칸트는 이에 대해 인간이 본능에 구속되지 않는 도덕적 자율성을 가질 때 다른 생명체와 구분이 되며, 도덕적 행위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인간은 스스로가 목적으로 존재한다. 너 자신의 인격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격에도 인간성을 단지 수단으로만 대하지 말고 항상 동시에 목적으로 대우하라." 인간은 이 도덕법칙이라는 정언 명령을 따름으로써 최고의 경이의 대상이 되며, 자신의 참된 사명의 크기와 숭고함에 성스러운 전율을 느끼게 하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3장 지극히 인간다운 뇌

사람들이 자신들의 공동체 내에서 형성된 신념, 즉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보편타당한 것이라고 믿기 시작할 때, 기이하고 때로는 극도로 위험하기까지 한 발전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가. 우리는 오늘날까지도 이 질문에 대하여 인간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되고,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답을 찾아내지 못했다. 어쩌면 오히려 인간다움을 점차 상실해가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개인의 신념이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 번째 방법은 바로 실패다. 지금까지의 인생관과 그에 따른 자아상이 와르르 무너져내리는 깊은 고통을 겪고 나면, 지금까지 보지 못한 다른 것을 볼 수 있는 눈이 생기기 때문이다. 두 번째 방법은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다. 그 만남을 통해 자신의 신념과는 다른 낯선 신념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완전한 타인을 만나면서 자아상과 세계관을 확장하고, 비로소 자신의 신념을 절대적인 것이 아닌 상대적인 것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된다. 

 

4장 사회적 뇌, 존엄을 배우다

우리가 의도하든 의도치 않든 우리의 뇌는 스스로 에너지 소비를 최소한으로 유지하기 위한 작업을 한다. 

 

한 개인이 스스로 만들어낸 내적 표상은 하나같이 유일한 것이며, 한 인격의 핵심이 된다. 자신의 모든 경험을 연결하고 그 관계성을 파악하는 작업이 성공적일수록, 한 인격으로서의 자신에 대한 생각이 확장된다. 그리고 이는 고유한 정체성으로 이어진다. 

 


5장 본능에 새겨진 존엄성을 찾아서

 

아이들은 미세한 감정 형태의 감각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는 무엇이 옳은지, 어떤 대우를 원하는지 타인과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에 대한 감각이다. 

 

앎의 문제와는 별개로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감각은 아주 깊은 내면에서부터 존재한다. 

 


6장 타인의 존엄을 지켜야 하는 까닭

자신의 존엄함을 인식한 사람은 자기 가치를 확인하려는 욕구에 시달리지 않는다. 

 


7장 강인한 삶을 향한 여정의 시작

사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존엄함 속에 살아가는 것. 방향 없이 사는 것이 아니라 인간다움을 향해 살아가는 것. 

 


8장 어떤 세상을 가르칠 것인가

대책이 아니라 기다림이 필요하다. 

 

자기 존엄성을 인식하는 능력은 그 사람의 재산이나 지위, 명예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존엄함이란 인간이 다른 인간을 대하는 방법, 인간이 인간을 위해 책임을 지는 태도의 문제다. 얼마나 존엄한 관계를 맺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9장 더 이상 수단으로 살지 않기 위하여

• 목적의 왕국에서는 모든 것은 가격을 갖거나 존엄성을 갖는다. 가격을 갖는 것은 같은 가격을 갖는 다른 것으로도 대치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가격을 갖기를 허락하지 않는 것은 존엄성을 갖는다.

 

  존엄한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의 가치와 의미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