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존엄성을 인식하게 된 인간은 결코 현혹되지 않는다.
• 한 개인이 살아가면서 다양한 외부의 유혹에 맞서 자신의 삶을 지킬 수 있는 내면의 나침반으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존엄이다. 사회와 다른 사람이 원하는 대로 살기를 거부하고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자기 성찰이 존엄한 삶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 단순히 아는 것, 인지하는 것을 넘어 정말로 이해하기 시작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리가 진정으로 이해한 지식이나 깨달은 사실은 두뇌의 감정적인 영역을 활성화시켜 우리를 깨우고 움직인다. 당신이 어느 날 갑자기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깨달았다면, 그 순간 이후로 당신은 결코 이전에 살아왔던 방식대로 살지 못한다.
•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내적 표상, 일관된 방향을 제시하여 우리 뇌를 무질서의 상태로부터 지켜주고, 그것을 통해 장기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줄여주는 표상, 바로 그 표상이 바로, 존엄이다.
• 존엄은 내면에 확신으로 깊게 뿌리 박힌 한 사람에게 인간으로서의 특성을 부여하며 그 고유의 인감됨이 행동으로 표출되도록 만드는 관념이다.
1장 잃어버린 존엄을 생각하다
• 인류는 제 힘에 취해서 제 자신은 물론 이 세상을 파괴하는 실험으로 한 발씩 더 나아가고 있다 - 레이첼 칼슨
•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하며 최적화하는 알고리즘 앞에 인간들은 무익한 존재가 되고 만다.
• 우리는 인간의 처리 능력을 넘어선 정보를 폭식하고 있다. 온갖 추측과 편견, 평가와 의도의 포로가 된 것이다.
• 사는 동안 나라는 존재를 스스로 만들어나가야 하는 인간은 이렇게 순식간에 특정 시스템에 속한 대상, 지배의 대상이 되어 버린다. 그렇게 자기 존엄성을 스스로 깨우칠 기회를 놓치고 마는 것이다.
2장 존엄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 동식물과 다르지 않다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칸트는 이에 대해 인간이 본능에 구속되지 않는 도덕적 자율성을 가질 때 다른 생명체와 구분이 되며, 도덕적 행위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인간은 스스로가 목적으로 존재한다. 너 자신의 인격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격에도 인간성을 단지 수단으로만 대하지 말고 항상 동시에 목적으로 대우하라." 인간은 이 도덕법칙이라는 정언 명령을 따름으로써 최고의 경이의 대상이 되며, 자신의 참된 사명의 크기와 숭고함에 성스러운 전율을 느끼게 하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3장 지극히 인간다운 뇌
• 사람들이 자신들의 공동체 내에서 형성된 신념, 즉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보편타당한 것이라고 믿기 시작할 때, 기이하고 때로는 극도로 위험하기까지 한 발전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가. 우리는 오늘날까지도 이 질문에 대하여 인간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되고,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답을 찾아내지 못했다. 어쩌면 오히려 인간다움을 점차 상실해가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 개인의 신념이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 번째 방법은 바로 실패다. 지금까지의 인생관과 그에 따른 자아상이 와르르 무너져내리는 깊은 고통을 겪고 나면, 지금까지 보지 못한 다른 것을 볼 수 있는 눈이 생기기 때문이다. 두 번째 방법은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다. 그 만남을 통해 자신의 신념과는 다른 낯선 신념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완전한 타인을 만나면서 자아상과 세계관을 확장하고, 비로소 자신의 신념을 절대적인 것이 아닌 상대적인 것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된다.
4장 사회적 뇌, 존엄을 배우다
• 우리가 의도하든 의도치 않든 우리의 뇌는 스스로 에너지 소비를 최소한으로 유지하기 위한 작업을 한다.
• 한 개인이 스스로 만들어낸 내적 표상은 하나같이 유일한 것이며, 한 인격의 핵심이 된다. 자신의 모든 경험을 연결하고 그 관계성을 파악하는 작업이 성공적일수록, 한 인격으로서의 자신에 대한 생각이 확장된다. 그리고 이는 고유한 정체성으로 이어진다.
5장 본능에 새겨진 존엄성을 찾아서
• 아이들은 미세한 감정 형태의 감각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는 무엇이 옳은지, 어떤 대우를 원하는지 타인과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에 대한 감각이다.
• 앎의 문제와는 별개로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감각은 아주 깊은 내면에서부터 존재한다.
6장 타인의 존엄을 지켜야 하는 까닭
• 자신의 존엄함을 인식한 사람은 자기 가치를 확인하려는 욕구에 시달리지 않는다.
7장 강인한 삶을 향한 여정의 시작
• 사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존엄함 속에 살아가는 것. 방향 없이 사는 것이 아니라 인간다움을 향해 살아가는 것.
8장 어떤 세상을 가르칠 것인가
• 대책이 아니라 기다림이 필요하다.
• 자기 존엄성을 인식하는 능력은 그 사람의 재산이나 지위, 명예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존엄함이란 인간이 다른 인간을 대하는 방법, 인간이 인간을 위해 책임을 지는 태도의 문제다. 얼마나 존엄한 관계를 맺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9장 더 이상 수단으로 살지 않기 위하여
• 목적의 왕국에서는 모든 것은 가격을 갖거나 존엄성을 갖는다. 가격을 갖는 것은 같은 가격을 갖는 다른 것으로도 대치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가격을 갖기를 허락하지 않는 것은 존엄성을 갖는다.
• 존엄한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의 가치와 의미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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