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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수업 / 김미경

by mubnoos 2024. 6. 18.

 
 

 
 
 

 

후반전 수강 신청 / 이순범

 

마흔이면 예전에 배웠던 것들을 이미 다 써먹었거나, 예전에 배웠던 것들을 지금도 똑같이 써먹기는 어려울 때이다. 이거 인정 못 하면, 그냥 꼰대임. 전반전 끝나고 후반전 뛰려면 새롭게 생각하고, 시도하고, 배워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배우지 않고 혼자서 새로운 것을 생각해낼 수 있다는 건 로또 당첨 같은 기적적이거나 미신 같은 일이다. 배우지 않고 다른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반복하기 어려운 일이다. 마흔은 한창 수업 시간이다. 김미경 교수님의 마흔 수업의 이름은 'BOD'이고, 3가지 과목이 있다. 1교시 철학(Being), 2교시 기획(Organizing), 3교시 집행(Doing)이다. 이 수업은 각자 나이에서 17살을 빼기만 해도 수업 계획의 절반은 성공이다. 어렵지 않다. 양자역학보다는 간편하다. 개념 정리하고 허수를 빼면 누구나 '이미 늦은' 에서 '아직 늦지 않은' 나이로 치환할 수 있다. 45 - 17 = 28세 이순범, 20대가 다 가기 전에 이 수업을 듣게 되어 다행이다.

 

 

 

1교시) Being 철학자

 

'무엇을 원하고 싶은가?' 유발 하라리는 이 질문을 신이 되어버린 원숭이가 마주하고 있는 진정한 질문이라고 했다. 무엇을 원하고 싶은가? 쉬운 질문이 아니다. 그 답은 오직 나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결코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해줄 수 없다. 나조차도 잘 모르겠는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을까? 그래서 내가 무엇을 원하고 싶은지 알려면 내가 나를 잘 알아야 한다. 나 자신에게 솔직해야 하고 질문해야 한다. 난 무엇을 원하고 싶은가? 난 '건강'과 '지식'과 '돈'을 원한다. 내 인생 후반전의 주제는 이렇게 3가지다, 24년 하반기 목표는 이 3가지의 줄기에서 파생된다. 

 

1. 건강

  • 철인3종 경기 완주 (0)
  • 자전거 대회 완주 (2)
  • 오운완 / 인스타 (704)
  • 바디프로필

 

2. 지식

  • 독서 2200권 / 티스토리 (2141)
  • 책 쓰기/ 유페이퍼 (1)
  • 강의 업로드 / 클래스유 (17강)
  • 하루에 한개씩 글쓰기/ 쓰레드 (13)
  • 매일아침 네이버 오늘의 영어회화/ 티스토리 (542)
  • 독서모임 참가하기/트레바리 (0)

 

3. 돈

  • 회사의 성장
  • 주식투자
  • 새로운 직업

 

 

 

2교시) Organizing 기획자

 

하루의 일과를 어떻게 배치하고, 우선순위는 어떻게 설정하는가? 기획의 기준은 무엇인가?

 

1) 균형

기획의 중요한 키워드는 도전 정신이 아니라 위험 분산이다. 40대가 될 때 즈음 절대 손해 보지 않을 만한 것들만 선정해서 하루의 시간과 노력을 배치해왔다. 김미경 작가의 말대로, 마흔이 넘어야 마침내 나의 인생의 배치도가 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분명하지 않지만 한 가지 확실한 아는 것은 내 인생의 배치도에서 무엇 하나 함부로 뺄 수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정답은 항상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균형'의 문제이다. 아마도 칸트는 이런 균형을 아름답다고 표현한 것 같다.

 

2) 지속

균형이 잡혀야만 지속할 수 있다. '지속'할 수 없으면 답이 되기 어렵다. 자연은 도약하지 않는다. 모든 일은 갑자기 발생하지 않는다. 변화는 한계를 유지할 때 발생한다. 티핑포인트든, 특이점이든 변화가 발생하려면, 내가 할 수 있을 때 순간 순간 집중하며 최선을 다해 지속하는 것이 유일하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3) 저항

기획의 좀 더 날카로운 답은 관성을 깨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후반전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두 부류로 나누고 싶다. 하나는 기존의 관성과 중력에 순응해 살아가는 사람들, 다른 하나는 틀 안에서 자기를 성찰하고 주변을 탐구하고 저항하는 사람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은 기존의 틀에 순응하는 것보다는 '저항'하는 것에 더 가깝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은 기존의 내가 알던 것에 저항하는 것이다. 모든 운동 역시 중력과 관성에 저항하는 행위이다. 돈을 버는 행위 역시 혁신이라는 이름의 저항하는 행위일 수 있다. 

 

<일상의 기획/ 월~금>

06:00 기상

06:40 출근/네이버 오늘의 영어회화

06:50 아침 운동(평로라/런닝)

8:20 출근

18:00 근무

18:30 퇴근

19:00 저녁운동(크로스핏/근력)

22:00 독서

23:30 퇴근

24:00 취침 

 

 

 

3교시) Doing 집행자

움직이지 않는 생물에게 뇌가 없다고 한다. 움직이려면 생각해야 한다. 뇌는 좋은 것보다 익숙한 것을 선호한다. 마흔에 무언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두렵다, + 조급하기까지 하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필요한 것을 실행하려면 생각해야 한다. 무언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면 두려움을 넘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마흔이 지나고 나서 용기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자주 생각하게 된다. 멋있는 것들은 항상 두려움 뒤에 있다. 해보자.

 

 

 

아니 벌써 은퇴 공부

 

은퇴를 공부하는 것은 일을 하는 것에도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끝이 없다면 최선을 다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마흔공부]를 읽고 나니 더 은퇴하기 싫어졌다. '왜 일을 해야 하지?' 수백번도 되뇌였던 질문이다. 일은 사회로 들어가는 입장권이다. 일의 본질은 사회에서 내 자리를 얻고 내 역할을 확보하는 것이다. 일은 나조차도 알지 못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왜냐하면 '진짜 나'는 해야 하는 '일'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YOLO, FIRE 같은 개념도 충분히 흥미롭지만, 지금으로서는 난 끝까지 은퇴하기 싫다. 45-17= 28세, 청춘이다. 끝까지 어린 아이처럼 살고 싶다. 강상중 교수는 청춘은 한 점 의혹도 없을 때까지 본질의 의미를 묻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나는 나를 알고 싶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솔직하게 따르는 삶을 살고 싶다. 김미경 저자는 이것을 존엄한 삶이라고 표현한 것 같다. 나로 살아가기 위해 일하고 싶고, 내가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서 좋다는 것을 실제로 느끼면서 살고 싶다.

 






 
 
 
 

프롤로그 | 괜찮다, 이만하면 잘했다. 당신이 맞다

ㆍ1994년 통계청이 발표한 중위연령은 29세, 2023년 중위연령은 46세. 나이에서 17살을 빼라 지금 46세들은 26세처럼 역동적으로 살아야 100세까지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나에게 던지는 빅 퀘스천
ㆍ이렇게 사는 게 맞나?
ㆍ나답게 살고 있는 거 맞아?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뭐지?
 
ㆍ B.O.D는 일종의 인생자율학습이다. 삶은 거대한 학교와 같다. 매일 우리는 일상으로 등교해 수많은 것들을 경험한다. 나의 실수에서 배우기도 하고, 타인의 잘못에서 배우며 간접 경험을 하기도 하고 나의 비뚤어진 마음으로 고통을 겪기도 한다. 그러면서 인생 진도를 매일 나간다. 그런데 모든 공부가 그렇듯, 진도만 빼서는 내 것이 안 된다. 오늘 공부한 것을 복습하고 복기하고, 성찰하는 자율학습 시간이 없으면 실력이 늘지 않는다. 나는 매일 1시간 이상 다이어리를 쓰면서 B.O.D를 내 삶속에 녹여왔다. 마흔의 성장과 치유는 이래야 지속가능하다. 
 
ㆍ마흔이 넘어야 마침내 내가 만든 판, 내 인생의 배치도가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분명하지 않지만 한 가지 확실하게 아는 것은 내 인생의 배치도에서 무엇 하나 함부로 뺄 수가 없다는 점이다. 이 쪽을 빼면 저쪽이 기울고, 한쪽을 신경 쓰는 동안 다른 한쪽이 부실해진다. 돈과 일, 가족과 꿈 워낙 많은 것들이 각자의 명분을 가지고 입체적으로 얽혀 있으니 이것을 빼면 저것이 무너진다. 다 떠안고 가기에는 힘에 부치지만 줄일 것도, 뺼 것도 좀처럼 찾기가 어렵다. 40대가 되면 옴짝달싹할 수 없는 감옥에 갇힌 느낌이 드는 이유다.
 
ㆍ'괜찮다. 이만하면 잘했다. 딱 절반만 해놓자. 그래도 된다.' 실제로 내가 마흔의 나에게 자주 했던 말이다.
 
 



1부 | 오늘도 불안에 지친 마흔에게



지금 당신이 불안하고 우울한 이유

ㆍ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정말 늦은 걸까. 



마흔인데 이룬 게 없다고? 정상입니다

ㆍ당신은 잘못 살지 않았다. 지금껏 성실히 잘 살아온 나를 의심하지 말자. 
 
ㆍ그런데 어느 순간 재미있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도대체 쓸모라곤 없어 보였던 하나하나의 콘텐츠들이 쌓이면서 절대적 양이 많아지니, 그것들끼리 서로 연결되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콘텐츠가 만들어진 것이다. 
 
마흔이 완성되는 나이가 아니라 뭐든지 되다 마는 나이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살아가는 나이가 바로 마흔이다. 


두 번째 인생, 세컨드 라이프가 온다

ㆍ특히 속으면 안 되는 조언이 '다 내려놓으라'는 말이었다. 



내 인생 최고의 파트너를 만나는 법

ㆍ자기 결정권을 가진 개인으로서 끝까지 내가 원하는 모습대로 살아가는 것이 존엄한 삶이다. 삶이 존엄해지려면 꼭 필요한 것이 두 가지 있다. 돈과 철학이다. 두 가지가 모두 있어야 두 번째 꿈이 무엇인지 제대로 답할 수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돈이 없으면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없다. 아무리 나만의 고귀한 철학이 있어도 지켜낼 수가 없다. 돈 때문에 원하지 않는 일을 해야 하고, 돈을 가진 사람에 의해 내 삶이 결정된다. 세컨드 라이프에 나의 존엄성을 지켜줄 수 있도록 돈이 매달 나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10년 후를 즐겁게 기대하는 법

ㆍ사람은 자신의 미래를 기대하지 않으면 절대 현재를 열심히 살 수 없다. 
 
ㆍ애쓰지 않으면 삶이 멈춘다. 40대가 다시 버킷 리스트를 써야 하는 이유다. 



마흔이 낀 세대? 갓생 1세대!

 
 



2부 |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가짐



비교하는 마음 때문에 힘들어요

ㆍ누구나 바닥은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다. 그러니 비교란 참으로 부질없는 게임이다. 
 


마음이 크는 나이, 마흔

ㆍ지금 우울하다는 것은, 내가 나약해졌다는 것이 아니다. 인생에서 너무나 중요한 질문을 하느라 내 마음이 한창 크는 중이라는 뜻이다. 



아이를 대하듯 나를 대하라

 



나만의 인생 해석집을 만들자

ㆍ마흔 정도 되면 나에게 무엇이 성공이고 행복인지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 



나를 끌어내리는 것들과 싸워라

 



내 공간과 시간을 반드시 확보하자

ㆍ누구나 자기만의 책상을 가져야 한다. 
 
ㆍ투자하지 않는데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 
시간과 공간과 돈을 투자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ㆍ사람은 공간을 닮아간다. 

 
 



3부 | 인생의 균형을 유지하는 연습



이제라도 결혼해야 할까

ㆍ분명한 것은 결혼은 선택이라는 점이다. 중요한 한 가지, '착각'만 안 하면 된다. 결혼하면 덜 불안할 것이라는 착각. 어떤 사람이 내 인생의 바람막이가 되어줄 거라는 착각.
 
ㆍ결핍의 시선이 아닌 여유의 시선을 가져야 작은 유혹이나 조급함의 선택을 피할 수 있다. 
 
ㆍ명심하라. 혼자일 때 당당하고 행복해야 둘이 있을 때 더 행복해질 수 있다. 



관계에도 밸런스가 필요해

ㆍ사람에게 게을러져 스스로를 고립시키지 말자. 사람에게 부지런한 사람이 진짜 지헤로운 사람이다. 



부부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만들어라



내 방식이 아이의 표준값이 된다

 



마흔도 아직 인재다



용돈 30만 원에 지친 남자들에게

 
ㆍ50대 이후 퇴사와 함께 찾아올 위기와 고립감을 극복하고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는 나를 만들려면, 40대인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퇴직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두 번째 명함을 만들어야 한다. 이에 대해 가족과 진지하게 상의하고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는 시간과 돈을 확보해야 한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 부업을 해서라도 스스로에게 투자할 수 있는 독립자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또 하나,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 바로 나만의 '성장 아지트'다. 퇴사 이후 매일 출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집은 오랫동안 아내가 성장해온 공간이다. 주방도 거실도 방도 모두 아내의 취향대로 꾸며져 있다. 어디에 있어도 내 공간 같지 않은 게 당연하다. 내가 누군지를 보여줄 수 있는 정체성이 담긴 공간, 내 자존감을 지켜줄 수 있는 공간을 집 밖에 두는 게 최선이다. 친구들과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때울 게 아니라 작아도 나만의 아지트를 만들자. 뜻을 같이하는 친구들과 공간을 셰어하거나, 공유 오피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ㆍ고립감을 없애기 위한 사회적 연결도 신경 써야 한다. 나이 들어 갑자기 사람을 사귀기란 쉽지 않다. 회사 밖 취미 동호회도 좋고, 공부 커뮤니티도 좋다.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친구들, 내가 자극받을 수 있고 나의 전문성으로 기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에 들어가 총무라도 해보자. 그들이 나의 세컨드 라이프를 지지해줄 굳건한 버팀목이 되어 줄테니.



평범한 사람이 비범해지는 유일한 방법


 
 
 



4부 | 두 번째 세상과 나를 연결하는 법 


퇴사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1

ㆍ중요한 키워드는 '도전 정신'이 아니라 '위험 분산'이다. 



퇴사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2

회사를 그만두면 잃는 7가지
1) 월급
2) 인백
3) 분업
4) 신용
5) 전문성
6) 방향성
7) 안정성
 
ㆍ창업의 성패는 결국 돈이 시키는 일을 하느냐, 가치가 시키는 일을 끝까지 해내느냐에 달려 있음을 명심하자. 회사를 다니면서 위험을 분산시킨다는 말의 진정한 뜻은, 기본 생계가 훼손되지 않는 상황이어야 내 창업의 가치를 실현할 여유를 벌 수 있다는 뜻이다. 



불황을 기회로 만드는 세 가지 힘

ㆍ인류가 존재하는 한 경제는 절대 멈추지 않는다. 다만 돈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돈 버는 방식이 변화할 뿐이다. 그걸 기어이 찾아내 다시 연결하면 모든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나는 오늘부터 1인 스타트업이다 



나만의 ‘원씽’으로 성장 근육을 키워라

ㆍ원씽을 설정하는 핵심적인 이유는 원씽 그 자체가 아니라 완수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미래의 돈을 버는 유일한 방법

 



자본금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최고의 직업

ㆍ주변과 단단하게 연결되는 사람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성공은 혼자 열심히 한다고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꼴찌를 두려워 말고 거침없이 연결하라 
 



5부 | 원하는 인생을 만드는 최고의 방법



내 나이에서 17살을 빼라

ㆍ사회의 중심인 나이, 45.6세 / 2024년
 
ㆍ오히려 생물학적 나이가 허상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유독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이 강하다. 세상은 너무 빨리 바뀌었는데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은 30년 전에 멈춰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반드시 내 나이에서 17살을 빼라고 말한다. 덕담처럼 말하는 나이, 기분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다. 수명이 갑자기 늘어난 지금은 오히려 지금의 생물학적 나이가 '허상'일 수 있다. 지금 나이에서 17살을 뺀 나이. 그것이 실제 100세까지 살아갈 '현실나이'이자 '라이프스타일 나이'다. 지금의 나이가 49세라면 라이프스타일 나이는 32세다. 실제로 32세처럼 살아야 100세 시대의 생애주기에 맞게 살아갈 수 있다. 



좋아하는 게 뭔지 모르겠어요

ㆍ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뭘 하면 좋을까요? 중요한 것은 질문 자체가 아니다. 이 질문을 하는 태도이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말 속에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포함돼 있다. 내가 모르는 게 단순히 좋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을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작은 질문에 답해야 큰 질문에도 답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는 비교적 작은 질문에도 대답을 못한다면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나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이대로 사는 게 맞나?' 같은 질문은 너무 어렵다. 
 
ㆍ 마흔에 무언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두렵다. 뒤늦게 시작했으니 남보다 더 뛰어난 무언가를 찾아서 빠르게 완성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앞선다. 그럴때일수록 여유있게 접근해야한다. 더욱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10여년 정도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완성해 나가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시작했으니 잘되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수도 있고, 더 나아가 직업이 되면 더 좋다. 직업이 되지 못해도 내가 평생 죽을 때가지 행복하게 즐길 일이 있으니 그것 만으로도 큰 성공이다. 마흔은 좋아하는 일에서 시작해도 충분한 나이다. 10년 안에 뭔가 이루지 못하면 안된다는 조급함과 성급함이 오히려 독이 된다. 마흔이란 나이에 짓눌려 좋아하는 것도 시작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자. 좋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도 넉넉한 나이가 마흔이다.



인생은 성공이 아니라 ‘성취’다

ㆍ 마흔은 계산법을 바꿔야 하는 대변혁의 시기이다. 성공이라는 것은 인생의 여러 과목 중에 한가지일 뿐이다. 인생은 절대 한과목이 아닌 전 과목으로 평가받는다. 사람들이 죽을 때 후회하는 것은 성공이 아니라 성취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계산법을 바꾸기에 마흔은 참 적당한 나이다. 성공을 향해 달려도 봤고, 자기의 한계도 깨달았고, 진짜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도 알기 때문이다. 경험적으로 볼 때 40대 중반이 넘으면 서서히 '귀'가 바뀐다. 성공이 아닌 성취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아는 귀로 바뀌는 것이다.
 
ㆍ인생의 균형은 처음부터 완벽하게 맞추고 사는 사람은 없다. 다들 삐뚤빼뚤 살아간다. 아무 일 없이 일직선으로 살아가는 인생보다 비틀거리면 좌우로 흔들리며 살아가는 것이 오히려 인생의 영토를 확장하게 한다. 



원하는 인생을 만드는 미라클 루틴 B.O.D

 
 
B는 비잉Being의 줄임말로 나의 존재와 대화하는 시간이다. B.O.D 중에서 가장 중요한 본질적인 시간, 루틴의 심장과도 같다. 하루 중에 나와 대화하는 비잉의 시간이 제대로 있어야 흔들리는 마음을 치유하고 인생의 방향키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

 

  O는 오거나이징Organizing으로 하루의 스케줄을 정리하는 시간으로 루틴의 머리와도 같다. 비잉의 시간에서 나온 답들을 구체적인 하루 안에 배치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시간이다. 오거나이징의 노하우가 쌓일수록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실행력도 높아진다.

 

  D는 두잉Doing으로 루틴을 실행하는 팔과 다리의 역할을 한다. 미리 오거나이징 한대로 실행하는 것으로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한다. 내가 앞에서 말한 대로 두잉이 부지런히 쌓이면 몸이 똑똑해져서 비잉의 시간에 내 존재가 전보다 훨씬 지혜로운 질문을 한다. 이렇게 B.O.D의 3가지 축은 서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원활히 돌아가면 서로에게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성찰과 반성으로 스스로를 치유하는 시간, 비잉

ㆍ 무거운 짐을 오랫동안 들면 뼈가 뒤틀리고 디스크가 오듯 사람 마음도 고통에 눌리면 뒤틀린다. 오늘 하루 내가 받은 스트레스만큼 다음날 뒤틀려 있는 게 사람 마음이다. 이렇게 뒤틀린 상태로 계속 살면 나라는 존재마저 변형된다. 그래서 반드시 마음의 '카이로프랙틱'이 필요하다. 뼈를 맞추듯이 뒤틀린 마음을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는 치유의 시간이 있어야 한다. 그게 바로 비잉의 시간이다.
 
마흔이 넘었다면 위로와 공감, 치유는 내가 나에게 스스로 해줄 수 있어야 한다. 남이 해주는 위로는 도움은 되지만 결국 내 인생의 빅 퀘스천을 풀 사람은 나뿐이다. 실제로 내 안에 문제를 해결하고 치유하는 더 큰 존재가 있다. 한번 빅 퀘스천을 제대로 풀어보면 당신도 그 존재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매일 생기는 스몰 퀘스천들은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매일 성취하는 하루를 기획하는 법, 오거나이징

ㆍ억지로 하는 시간은 10배의 가치가 있다. 
 
ㆍ남은 시간에 뭔가 하려고 하면 도무지 시간이 안 난다. 
 
ㆍ급한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부터 하는 사람이 미래를 만든다. 
 
ㆍ 우리의 하루를 살펴보면 대부분 생계의 시간으로 쓰고 있다. 직장인은 하루 평균 8시간을 일하는데 쓴다. 자영업이나 프리랜서도 각자의 차이는 있겠지만 하루의 3분의 1, 혹은 그 이상을 생계의 시간으로 쓸 것이다. 나머지 3분의 1은 수면, 나머지 3분의 1은 출퇴근 준비나 통근 시간, 혹은 짧은 휴식이나 가정을 돌보는데 할애된다. 사실상 생계의 시간을 축으로 하루가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오거나이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관성을 깨고 '다른 시간'을 배치하는 것이다. 물론 생계는 매우 중요한 하루의 축이지만 이것 외에 2가지 축이 더 있다. 비잉의 시간과 미라클의 시간, 이 2가지 시간을 하루 안에 반드시 배치해야 한다



B.O.D를 완성하는 우직한 집행자, 두잉

부지런히 실행하고 더 빨리 실패하자. 문제해결력이 높아지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ㆍ두잉은 성실한 집행자다. 매일 기획자가 제시한 하루의 스케줄대로 무조건 실행하는 사람이다. 물론 중간에 안 해도 될 수많은 이유들이 생길 것이다. '이걸 한다고 뭐가 될까' 하는 의심이 실시간으로 유혹할 것이다. 그래도 다이어리에 적었으면 일단 내 안의 똑똑한 기획자를 믿고 가자. 집행자가 자꾸 딴지를 걸면 기획자가 무력화 되어 자신을 위한 어떤 일도 꿈꾸지 않는 대형사고가 터진다. 우리는 그것을 '포기' 라고 부른다. 우직한 집행자 답게 기획자를 믿고 가자. 그리고 하나하나 태스크를 지워나가며 자신감을 쌓아나가자. 일주일만 성공해도 스스로에게 진심으로 박수치는 나, 어제보다 훨씬 더 믿음직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다이어리는 생산성이 아니라 주도성이다

ㆍ B.O.D 다이어리를 쓰면서 내 일상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평생 나와 대화하고 스케줄 관리하고 하루하루 열심히 뛰었지만 B.O.D를 통해 하나로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통합하니 확실히 시너지가 나는 느낌이다. 오랫동안 창고 속에 숙제로만 쌓아두었던 문제들이 풀려나가면서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사람들을 대할 때도 여유가 생겼다. 무엇보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엄습하던 두려움과 불안감도 많이 사라졌다. 문제는 아직 그대로이지만 문제를 대하는 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런 나를 발견하는 매일 새벽, 다이어리를 쓰는 시간이 나는 하루 중 가장 행복하다.
 



에필로그 | 당신의 마흔이 나의 마흔보다 빛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