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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의 기술 / 벤자민 프랭클린

by mubnoos 2021. 1. 28.

 

원칙 1, 사람은 덕 있는 삶,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 때만 행복하다

 

1737년 ‘가난한 리처드의 달력’에 프랭클린은 이렇게 썼다. “인간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삶이다.” 그렇다면 목표란 무엇일까? 사람들의 목표는 모두 같을까, 아니면 다를까? 다양한 대답이 나올 수 있겠지만 프랭클린은 간단하게 대답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비록 추구하는 방법이나 개념은 다르지만, 모든 사람들이 행복을 목표로 삼는다.” 즉 모든 사람이 추구하는 목표는 행복뿐이라는 말이다. 30

 

“평안한 삶, 타인에게 선행을 베푸는 즐거움, 이웃을 존중하는 마음, 그리고 우정을 나누는 기쁨을 모두 포기하고 오로지 돈만 모으는 구두쇠를 만난다면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불쌍한 사람, 당신은 호루라기에 너무 큰 돈을 쓰고 있군요.” 34

 

나는 오랫동안 몸에 밴 덕이 생김새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다. 그의 얼굴에 드러난 정신의 위대함이 말과 행위에도 배어있어서 존경심을 불러 일으켰던 것이다. 그는 사물을 따뜻한 인간애와 자비심을 가지고 바라보았으며, 동시에 과감한 결단력도 있었다. 그것은 근거 없는 확신과는 다른 것이었다. 확고한 가치관과 성실함 때문에, 그는 위대하고 힘 있는 사람들과 마주치는 특별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담대할 수 있었다. 39

 

인간의 가장 큰 능력은 이성입니다. 따라서 인간에게 있어서 최고의 선은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분별 있는 행위입니다. 분별 있는 행위란 인류를 보전하고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이 행위를 도덕적인 선이라고 부릅니다. 47

 

 

원칙 2. 덕을 쌓기 위해서는 좋은 계획과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에베레스트 산을 우연히 정복한 사람은 없으며, 우연히 뛰어난 음악가나 수학자가 된 사람도 없다. 좋은 부모, 정직한 사람,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도 거저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삶에는 우리를 다른 방향으로 이끄는 힘들이 너무 많다. 그러므로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세심한 계획에 따라 부단히 노력해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61

 

프랭클린은 자신에게 필요하고 바람직한 덕목을 13가지로 정리했다.
1. 절제temperance : 과식과 과음을 삼가라.
2. 침묵 silence : 타인과 자신에게 이로운 것 외에는 말을 삼가고 쓸데없는 대화를 피하라.
3. 질서 order : 모든 물건은 제자리에 정돈하고, 모든 일은 정해진 시간을 지켜라.
4. 결단 resolution : 해야 할 일은 하기로 결심하고, 결심한 일은 반드시 행하라
5. 절약 frugality : 타인과 자신을 이롭게 하는 것 외에는 지출을 삼가고 낭비하지 말라.
6. 근면 industry : 시간을 헛되이 쓰지 말고, 항상 유익한 일을 행하며, 필요 없는 행동은 하지 말라.
7. 진실 sincerity : 남을 일부러 속이려 하지 말고, 순수하고 정의롭게 생각하라. 말과 행동이 일치하게 하라.
8. 정의 justice :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응당 돌아갈 이익을 주지 않거나 하지 말라.
9. 중용 moderation : 극단을 피하고 원망할 만한 일을 한 사람조차 원망하지 말라.
10. 청결 cleanness : 몸과 옷차림, 집안을 청결하게 하라.
11. 침착 tranquility : 사소한 일, 일상적인 사고, 혹은 불가피한 사고에 불안해하지 말라.
12. 순결 chastity : 건강이나 자녀 때문이 아니면 성관계를 삼가라.
13. 겸손 humility : 예수와 소크라테스를 본받으라. 64-66

 

침묵을 둘째 덕목으로 삼은 것은 덕을 높임과 동시에, 지식을 얻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화할 때 말을 하는 것보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덕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사소한 만남에서도 수다와 말장난, 농담만 하던 옛 습관을 버리고 싶었다. 66

 

나는 일주일에 한 덕목씩만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첫 주에는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절제를 실천하는 데 방해가 된다면 피하고자 했고, 나머지 덕목에 대해서는 평소대로 대하면서 그날의 잘못을 표시했다. 68

 

내가 지난 79년 동안 행복하게 살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은혜와 앞에서 말한 방법 덕분이었다. 앞으로 나에게 어떤 역경이 닥칠지는 하느님 만이 아실 것이다. 그러나 혹 역경이 닥친다 하더라도 지난 날의 행복을 돌아보면서 복종하는 마음으로 잘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한 것은 절제를 통해서였다. 일찍이 어려움 없이 부를 축적할 수 있었고, 습득한 지식으로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고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근면과 절약 때문이었다. 국가를 신뢰하고 내게 부여된 임무를 영광스럽게 수행하며, 모든 덕목을 조화시켜 불완전한 상태에서도 덕을 쌓으며, 냉정을 유지하면서도 대화에 즐겁게 참여하고, 낯선 사람과도 즐겁게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진실과 정의 덕분이었다. 72

 

 

원칙 3. 사람들은 진정한 이익과 정반대의 길로 갈 때가 많다

 

나는 철학적인 의견을 방어할 목적으로 논쟁에 개입한 적이 없습니다. 나는 그들의 의견이 세상에 알려지도록 내버려두었습니다. 그들이 옳다면 진실과 경험이 그 주장을 뒷받침할 것이고, 그르다면 거부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논쟁은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해서 평화를 깨뜨립니다. 94

 

나는 적은 물질로도 살아갈 수 있음을 알았으므로 탐욕으로부터 자유로웠고 큰 부자가 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내 사업에서 버는 것들로 만족했습니다. 인생의 종착역에 다다라 돈을 쓸 일이 별로 없는 지금은 자유와 청렴함을 지키는 것이 더 쉬워졌습니다. 나는 직위를 이용해 내 재산을 더하지 않았으며, 하느님의 축복으로 얻은 지금의 재산만으로도 충분합니다. 95-96

 

나는 곧 크세노폰이 쓴 ‘소크라테스에 관한 잊혀지지 않는 일들, memorable things of Socrates’을 구했다. 그 책에는 많은 사례가 수록되어 있었다. 나는 그 방식에 매료되어 반박이나 실증적인 논증대신 겸손하게 질문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의 자세를 수용했다. 몇 년 동안 이 방법을 계속 사용하면서 겸손하게 삼가는 단어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나는 분노를 살만한 표현, 즉 ‘분명히’, ‘확실히’와 같이 의견의 절대성을 주장하는듯한 단어는 쓰지 않았다. 대신 ‘이러저러하게 생각합니다’라거나 ‘내 생각이 틀리지 않다면 이런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런 습관은 내 의견을 주장할 때나 내가 권하는 방법을 따르도록 사람들을 설득할 때 장점으로 작용했다. 98

 

 

원칙 4. 올바르게 번 돈은 은혜일 수 있지만, 그 반대는 항상 재앙이다

 

부지런히 일하면 어려운 일도 더 쉽게 풀립니다. 나태함은 모든 일을 어렵게 만들지만, 부지런함은 모든 일을 쉽게 만듭니다. 늦게 일어나는 사람은 하루 종일 바쁘고, 밤에도 일을 해야 합니다. 게으름은 천천히 퍼지지만, 빈곤은 빠르게 엄습합니다. 일이 자신을 조종 하게 하지 말고, 스스로 일을 조정하십시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 건강하고 현명하며 부유한 사람이 된다고 가난한 리처드는 말합니다. 120

 

“필요 없는 것을 사면, 머지 않아 꼭 필요한 것들을 팔게 될 것이다.”라는 가난한 리처드의 말을 기억합시다. 또 “아무리 싼 물건이라도 잠시 생각한 후에 사라”는 말도 기억하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한 푼짜리 물건을 사다가 망해버렸다. 후회할 물건을 사는데 지갑을 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124

 

돈의 가치를 알려면 가서 돈을 빌려 보라. 돈을 빌리러 가는 것은 슬픔을 빌리러 가는 것이다라고 가난한 리처드는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는 사람도 그 돈을 받으러 갈 땐 결국 마찬가지 처지가 된다고 했습니다. “옷을 뽐내길 좋아하는 것은 분명 저주이다. 환상을 좇기 전에 지갑부터 살펴라.” 126

 

부자가 되는 길은 시장으로 가는 길처럼 간단합니다. 그것은 근면과 절약이라는 두 단어에 달려있습니다. 다시 말해, 시간과 돈을 허비하지 말고 가장 좋은 방법으로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근면과 절약을 행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이 둘을 행하면 모든 일이 가능합니다. 정직하게 일해서 얻은 것을 꼭 필요한 곳에만 쓰면서 잘 보전하면, 분명히 부자가 될 것입니다. 세상을 통치하고 정직 하게 노력하는 이들에게 복을 주시는 그분이, 지혜로운 섭리를 통해 다른 결정을 내리지 않으신다면 말입니다. 130-131

 

프랭클린은 부자가 되는 확실하고 안전한 길은 오직 근면, 절약, 신중이라고 믿었다.

“당신은 삶을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 삶을 구성하는 것은 바로 시간이다.” 가난한 리처드는 말했다. “부지런한 사람은 헛된 소망을 품지 않는다. 희망만 먹고 사는 사람은 굶어 죽는다.” 133

 

 

원칙 5. 올바르게 생각할 때 올바른 행동이 나온다

 

“스승이 자신의 가르침대로 행동하지 않더라도 그 가르치는 바가 선하면 그대로 행하라. 실패한 사람이 훌륭한 조언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는 어디에 위험이 숨어있는지 알기 때문이다 ” 155

 

나는 어려움을 극복할 때 종이를 반으로 나눠 한쪽에는 찬성, 다른 쪽에는 반대라고 적습니다. 3~4일 정도 생각을 하면서 여러 가지 동기에 따라 짧은 생각을 적습니다. 그렇게 찬성과 반대의 이유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되면 각각의 무게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로 무게가 같은 것끼리 지웁니다. 찬성하는 이유 하나와 반대하는 이유 두 가지의 무게가 같다면 이 세 가지를 지웁니다. 반 대하는 이유 둘과 찬성하는 이유 셋의 무게가 같다면 다섯 가지를 지웁니다. 이렇게 무게가 같은 것끼리 지우고 나서 하루 이틀 정도 더 생각합니다. 새로운 이유가 떠오르지 않으면 결정을 합니다. 비록 이유의 무게를 판단하는 게 어려울 수 있지만, 각각의 이유를 비교해서 생각하다 보면 모든 것이 확실하게 보여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급한 마음도 줄어듭니다. 실제로 나는 이런 등식에서 큰 장점을 발견했는데, 나는 이것을 ‘도덕의 대수학’이라고 부릅니다. 159

 

 

원칙 6. 건강은 되찾기보다 지키기가 훨씬 쉽다

 

나는 형에게 식대의 반을 주면 스스로 식사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형은 동의했고, 나는 그 돈의 반을 절약해서 책을 사는 데 썼다. 채식에는 또 다른 장점이 있었다. 나는 형을 비롯한 사람들이 인쇄소 밖으로 식사하러 간 사이에 혼자서 식사를 빨리 해치우고 그들이 돌아올 때까지 공부를 했다. 식사라고 해봐야 비스킷이나 빵 한 조각, 건포도 한줌 혹은 파이 한쪽, 그리고 물 한잔이 전부였다. 공부에는 큰 진전이 있었다. 먹고 마시는 것을 절제했기 때문에 머리가 맑아져 이해력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169

 

 

원칙 7. 행복은 마음에서 솟아난다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한 친구에게 프랭클린은 이런 충고를 했다. “자신이 불행할 때는 다른 사람의 기쁨에 기뻐하고 그들의 행복을 즐거워하는 법을 배우게 해달라고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자신의 상황에 싫증나지 않게 되고, 권태에서 벗어나는 일이 즐거워질 것입니다. 그 권태는 나태함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05

 

허송세월을 보내는 사람들을 만나면 로마시인 호라티우스의 시 한 구절이 떠오른다. 이 세상에는 태어난 이유를 모른 채 먹고 자는 사람들이 많다. 그저 옥수수를 소비하고 소와 닭, 물고기를 먹어 치우고 빈 접시만 남긴다. 까마귀와 갈가마귀처럼 불길한 이름의 새들도 같은 행동을 하지만 갈가마귀나 까마귀는 자신의 소임을 다 하면서 옥수수를 먹고 시체를 삼킨다. 그들이 죽어 묘비가 세워진다면 아첨이나 거짓말을 새겨지지 않을 것이다. 대신 이런 말이 새겨질 것이다 그들은 자기들의 몫을 먹고 마시며 잠자리에 들었노라고. 208

 

우리는 결코 악을 선택하지는 않지만, 선이라고 생각하면서 악을 행할 수는 있다. 부정직함은 남에게 행하기 전에 자신 안에서 먼저 일어난다. 우리의 악한 행위를 정당화할 ‘선한 이유’를 찾지 못하면 양심의 가책으로 고통 받는다. 즉 분별 있는 창조물로서 죄책감에 시달리고 싶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정직하기보다는 자신을 속이는 일이 더 쉬울 수 있는 것이다. 218

 

 

원칙8. 진실과 정직이 부족하면 모든 것이 부족하다

 

 ‘가난한 리처드의 달력’에서. “악은 자신의 추함을 알고 가면을 쓴다” “교활함에는 옷이 필요하지만 진실은 벌거벗고 다닐 수 있다.” “모르는 일은 행하지 말아야 한다.” “해야 할 일은 행하고, 좋아하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은 느끼고 싶지 않은 감정을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218-219

 

나는 누이가 말한 것처럼 나에게 불리한 보도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그런 평가는 많이 받았습니다. 별로 한 일도 없는데 크게 칭찬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구름이 낄 때가 있으면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릴 때도 있습니다. 물론 맑고 상쾌하며 햇빛이 찬란한 날도 있습니다. 세상은 꽤 좋은 곳입니다. 이곳을 선하게, 감사할 만하게 만드는 일은 우리의 책임입니다. 사람의 진정한 행복은 오늘은 ‘호산나’라고 외쳤다가 내일은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외치는 경솔하고 분별 없는 군중의 박수보다는 자신의 판단이나 정직한 행동에 달려 있으며, 공정한 판단을 하는 사람으로부터 인정받을 때 느낄 수 있습니다. 237

 

원칙 9. 이웃과 잘 지내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인생이 훨씬 만족스럽다

우리에게도 남을 불쾌하게 하거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습관이나 행위들이 있다. 이런 것들은 언제부턴가 우리 몸에 배어있다. 그리고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나타나게 마련이다. 이것들은 굳은 결심과 부단한 노력이 없으면 없애기 어렵고, 없애는 데도 오랜 기간이 걸린다. 그러나 이런 습관들도, 정원의 잡초처럼 오랫동안 노력하면 완전히 뿌리뽑을 수 있다. 248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을 가장 잘 나타내는 말은 아마 ‘불쾌함’일 것이다. 불쾌한 상황이나 사람들을 좋아할 사람은 없으므로, 타인의 주장을 논박해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는 행위를 심리학자들은 자멸 행위라고 말한다. 감정에 불이 붙어 적개심이 커지면, 저항도 거세진다. 잠시 동안은 힘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적들이 생겨 결국 얻고자 했던 것을 잃고 만다. “격노하는 사람은 미친 말을 탄 것과 같다.” 256

 

살면서 다른 사람과 다투는 것만큼 불편하고 불행한 일은 없다. 그러나 이런 충돌을 줄일 수는 있다. 개인적인 논쟁을 피하는 방법에 는 적어도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에 자극 받지 않도록 자신의 의지를 강하게 규제한다. 우리는 대부분 인간관계에서 흔히 생기는 오해에 쉽게 자극을 받는다. 둘째,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최대한 피한다. 그러나 좋은 뜻으로 한 행동이나 말에도 어떻게 반응할지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것은 첫째 방법보다 더 어렵다. 258

옳았음을 알게 될 때까지 틀렸다고 생각한 사람이 아니라, 틀렸음을 알게 될 때까지 옳다고 여긴 사람이 친구다. 260

나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일일이 직접적으로 반박하거나 자신의 말은 모두 긍정적으로 단언하는 일을 삼가겠다는 규칙을 세웠다. 그 리고 전토의 규칙이기도 한, ‘분명히’ ‘의심의 여지 없이’ 등의 단정적인 말투를 쓰지 않기로 했다. 그대신 ‘내 생각은’ ‘내가 이해하기로는’ 혹은 ‘현재로는 이러이러하게 보인다’는 말을 썼다. 263

 

사람들은 자신이 틀렸음을 알면서도 자신의 주장만을 고수합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될 때 다툼을 멈추는 것은 가치 있는 일입니다. 적어도 함께 대화하는 사람들에게 인정받을만한 일입니다. 적어도 함께 대화하는 사람들에게 인정받을만한 일입니다. 우리의 지식은 불완전하고 실수를 하는 데는 수천 가지 이유가 있으므로, 아무리 학식이 높은 사람이라도 자신의 주장을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옳다고 생각하는 의견이라도 신중한 태도로 제시하면 동의를 얻기가 더 쉽습니다. 265

 

종교의 순기능 가운데 하나는 잘못을 뉘우침으로써 자신을 더 완전하게 하고, 선행으로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동기를 얻는 것이다. 그러나 이 원칙은 앞뒤가 바뀔 때가 많다. 즉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행복하게, 남은 완전하게 만들려고 한다. 그래서 인간은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불완전함을 비평하기 쉽다. 267

 

모든 상황에는 편함과 불편함이 있습니다. 모든 만남에는 즐거움과 불쾌함이 있습니다. 어느 식탁에서든 맛 좋은 음식과 형편 없는 음식이 있습니다. 어떤 날씨든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습니다. 어떤 정부라도 선한 법과 악법이 존재하고, 그 법을 시행하는 과정 또한 그렇습니다. 모든 시에는 결점과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얼굴에는 아름다움과 흠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위의 두 사람은 한 면에만 시선을 고정합니다. 쉽게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은 편리함, 대화의 즐거운 부분, 맛있는 음식과 좋은 와인, 좋은 날씨 등을 보고 즐거움을 찾습니다. 쉽게 불행을 느끼는 사람들은 그 반대로 생각하고 말합니다. 268

 

나는 비판과 싸움을 자주 하고, 불평하며, 불행해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에게서 존경과 사랑을 받고 행복을 느끼려면, 추한 다리는 이제 그만 보십시오. 269

 

당신이 친절하게 대해준 사람보다 당신에게 한번이라도 친절을 베푼 사람이 당신에게 또 다른 친절을 베풀 것이다. 276

아첨이 아닌 칭찬, 공격이 아닌 비판, 얕보지 않는 격려, 과하지 않은 애정표현 등의 기술이나 습관은 노력해야 얻을 수 있다. 이들은 관심과 보살핌이라는 씨앗에서 자라며, 흠잡기와 탓하기와 같은 잡초가 모두 제거될 때에만 풍성해진다. 282

 

 

원칙 10. 모든 인간관계 가운데 가장 지속적이고 만족스런 관계는 가족이다

 

혼인은 인간의 특성에 맞는 가장 행복한 상태입니다. 남자와 여자에게는 서로에게 부족한 특징과 기질이 있으며 이것은 두 사람의 결합 속에서 하나의 행복으로 이어집니다. 독신이나 이혼한 사람은 완전한 인간이 아닙니다. 그들은 가위의 반쪽과 같습니다. 291

 

옛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들은 그가 부인을 얻기 전까지만 아들이고, 딸은 평생 딸이다.” 319

 

 

원칙11. 덕 있는 삶의 열매는 늙어가면서 더욱 분명해진다.

 

 

원칙 12. 신앙은 행위를 규제하는 강력한 기준이다

 

종교에 과학적으로 접근한 프랭클린의 방식은 변하지 않았다. 그가 종교를 연구한 목적은 더 훌륭하고 남에게 도움이 되며, 신이 보기에 만족스러운 사람이 되는 과정에 적용할 원칙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선한 사람이 되고 선행을 한다는 소망에 부합하는 원칙을 발견 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는 그것이 모든 종교의 본질이라고 했다. 345

 

나는 다른 사람을 도울 때 호의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빚을 갚는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을 다닐 때든, 어느 한 곳에 정착했을 때든, 많은 사람들이 내게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되돌려줄 기회가 없었습니다. 하느님이 베푸신 수많은 은총도 마찬가지입니다 . 그 분은 우리의 봉사를 기뻐하십니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이 내게 베푼 친절을 이웃에게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377

 

당신이 말하는 믿음은 이 세상에 꼭 필요한 것입니다. 나는 그것을 없애거나 약화시키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 믿음이 더 많은 선행을 낳기를 바랍니다. 여기서 말하는 선행이란 진정한 것, 즉 친절과 사랑, 자비의 행위를 말하는 것입니다. 설교를 듣고 예배에 참 여하고, 찬사로 가득 찬 긴 기도문을 왼다고 해서 하느님을 기쁘게 할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을 예배하는 일은 우리의 의무입니다. 설교를 듣는 일도 유익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듣고 기도하는 것으로 그치는 사람은, 물을 먹고 잎만 무성해질 뿐 열매는 하나도 맺지 못하는 나무와 같습니다. 378

 

땅과 물과 공기와 불로 나무를 만드시고, 나무가 죽으면 다시 땅과 물과 공기와 불이 되게 하십니다. 아무것도 없어지지 않고 물 한 방울 조차 낭비되지 않는 과정을 보면서, 나는 영혼도 없어지지 않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계속해서 새로운 영혼이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존재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면서 어떤 형태로든 항상 존재하리라 생각합니다. 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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