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생각 / 알베르토 아인슈타인

ㆍ"내개 원하는 때 가고 싶다. 인공적으로 생명을 연장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할 만큼 했으니 이제 가야할 시간이다. 품위 있게 죽고 싶다." - 아인슈타인

 

 

 

1부 과학에 관하여

ㆍ당시 대중적인 과학 서적들을 읽으면서 나는 곧 성경 속의 이야기 중 상당수가 사실일 수 없다는 확신에 도달했다. 그 결과 나는 자유사상에 열광적으로 탐닉하게 되었으며 거기다가 청년들이 국가의 거짓말을 통해 의도적으로 기만을 당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국가에 기만당한다는 느낌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이 경험에서 모든 종류의 권위에 대한 불신이 생겨났다. 나는 어느 사회적 환경에나 반드시 있게 마련인 신념들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갖게 되었다. 그 뒤 인과관계적인 연결에 대한 통찰을 더 많이 얻게 됨에 따라 약간 누르러지긴 했지만, 내가 회의적인 태도를 버렸던 적은 그 이후로 한 번도 없었다. 

 

ㆍ우주에 대한 깊은 생각이 나에겐 하나의 해방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나는 나 자신이 존경하던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의 비밀을 밝히는 일을 추구하면서 내면의 자유와 평안을 얻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초개인적인 이 세계를 우리의 능력 범위 안에서 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반무의식적으로 나의 정신에 최고의 목표로 제시되었다. 

 

ㆍ나는 쇼펜하우어가 밝힌 대로 사람들이 예술과 과학에 끌리는 가장 강력한 동기가 고통스러울 만큼 조잡하고 절망적일 만큼 지루한 일상으로부터의 도피라고, 늘 변덕스럽게 변하기만 하는 자신의 욕망의 굴레로부터의 도피라고 믿습니다. 

 

ㆍ물리학자에게 있어서 최고의 임무는 순수 연역을 통해서 우주를 재구성할 수 있는 그런 보편적인 기본법칙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이 법칙에 논리적으로 닿는 길은 절대로 없습니다. 경험에 대한 호의적인 이해에서 떠오르는 직관만이 거기에 닿을 수 있습니다. 

 

 

2부 종교에 관하여

ㆍ인간이 행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은 내면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욕구의 충족이나 고통의 완화와 관계가 있다. 

 

ㆍ모든 인간의 노력과 인간의 발명을 낳은 동력은 바로 감정과 갈망이다. 인간의 노력과 발명이 우리 앞에 그 어떤 숭고한 모습으로 위장하고 나타나더라도, 그 이면을 들춰보면 반드시 감정과 갈망이 숨어 있다. 

 

ㆍ종교적인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무엇보다도 공포이다. 

 

ㆍ확신을 가장 잘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이 경험과 명쾌한 사고인 것은 사실입니다. 

 

ㆍ객관적인 지식에 대한 열망은 인간이 품을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열망입니다. 

 

ㆍ과학은 체계적인 사고라는 수단을 이용하여 지각 가능한 이 세상의 현상들을 최대한 완벽에 가깝게 이해하려는 역사 깊은 노력입니다. 좀 과감하게 표현하자면, 과학은 개념화의 과정을 통해서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재구성하려는 시도입니다. 

 

ㆍ과학은 단지 지금 존재하는 것을 명백히 밝히는 것이지 이 세상이 어떤 식으로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며, 그리고 과학의 영역 밖에서는 온갖 종류의 가치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종교는 인간의 생각과 행동의 가치 평가만을 다룹니다. 종교가 사실들이나 사실들의 관계에 대해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타당하지 못합니다. 

 

 

3부 유대인에 관하여

ㆍ생명이 최고의 가치이며 다른 모든 가치들은 이 가치에 종속된다. 

 

ㆍ유대교는 하나의 신념이 아니다. 유대교의 신은 단지 미신에 대한 부정이며, 미신을 타파한 결과이다. 유대교도 두려움에 도덕법의 기반을 두려는 시도이다. 이것은 유감스럽고 부끄러워 할 만한 시도이기도 하다. 

 

4부 평화에 관하여

ㆍ프로이트에게: " 당신이야말로 자신의 욕망에 휘둘릴 확률이 가장 낮은 존재이고 또한 당신의 비판적 판단은 더없이 막중한 책임감에서 나올 것입니다."

 

ㆍ평화와 안전을 확보하는 길은 오직 하나뿐입니다. 초국가적인 조직을 만드는 것뿐입니다. 개별 국가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일방적인 무장은 효과적인 보호의 수단이 되기는커녕 불확실성과 혼란만 키울 뿐입니다. 

 

 

 

5부 개인에 관하여

ㆍ인간은 누구 할 것 없이 고독한 존재이며 또한 사회적인 존재이다. 하나의 고독한 존재로서, 인간은 자신의 개인적 욕망을 충족시키고 또 타고난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자신의 생존과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생존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하나의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은 동료 인간들의 인정과 애정을 얻으려고 노력한다. 동료 인간들의 기쁨을 공유하고, 그들이 슬픔에 잠겼을 때 위로하고, 그들의 삶의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이다. 이처럼 서로 다르고 또 서로 충돌을 빚는 노력들이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이 인간의 특별한 성격을 설명하고 있으며, 그 노력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 어떤 개인이 내면의 평정을 성취하고 사회의 안녕에 기여할 수 있는 정도가 결정된다. 

 

ㆍ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는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남에게 바랄 수는 없다. - 쇼펜하우어

 

ㆍ인간 존재의 진정한 가치는 주로 그 사람이 자아로부터의 해방을 어느 정도 성취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6부 학문에 관하여

ㆍ'윤리문화' 없이는 어떠한 인간의 구원도 있을 수 없습니다. 

 

ㆍ언젠가 죽게 되어 있는 우리 인간들은 모두가 더불어 창조하는 영구한 것을 통해서 불멸을 성취하게 되지요. 이런 사실을 늘 명심하게 된다면, 여러분은 인생과 일에서 의미를 발견할 것이고 다른 국가들과 세대들을 대하는 태도를 제대로 익히게 될 것입니다. 

 

 

7부 경제에 관하여

ㆍ이 세상의 그 어떠한 부도 인간성을 향상시키지 못한다고 나는 굳게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