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기

뉴턴의 아틀리에 / 김상욱, 유지원

by mubnoos 2023. 1. 27.
728x90

 

 

 

프롤로그/김상욱, 유지원

ㆍ듣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 

 

ㆍ인간의 뇌는 시각정보를 처리한다. 눈에 들어온 정보를 그대로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거르고 가공한 후 의미에 대한 수많은 가설을 세우고 분석하여 최종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간다. 

 

ㆍ미술은 물질의 예술이다. 물리는 물질의 과학이다. 

 

 

 

 

 

 



1부 관계 맺고 연결된다는 것

 

이야기

글자의 생김새로 보는 이야기들 /유지원

ㆍ그림은 이야기다. 인간이 본다는 것은 대상으로부터 시각 정보를 분류하고 해석하는 일이다. 감각기관이 시각 자극을 수용하면, 우리의 뇌는 특정한 환경과 맥락 속에서 대상의 형태와 색을 이야기로 창작해 낸다. 그 이야기가 창출한 인상이 각자에게 감정을 일으킨다. 

 

ㆍ타이포그래피는 불가피하게 텍스트를 해석한다. 즉 글자의 그림적 속성인 생김새의 층위 역시 인간의 뇌에서 이야기로 변화된다는 뜻이다. 

 

ㆍ아는 만큼 보인다. 타당한 통찰이다. 

 

ㆍ일단 알게 된다는 것은 돌이킬 수도 없는 일이어서 알기 전과는 나의 의식이 비가역적으로 달라진다. 그러면 이야기도 달라진다. '아는 만큼 안 보이기도 한다.'

 

우리 뇌는 세상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김상욱

ㆍ그림은 이야기다. 우리는 그림을 볼 때 평면에 펼쳐진 도형의 집합을 보는 것이 아니다. 도형이 내포한 의미와 그 의미들이 상호작용하여 만들어내는 새로운 의미를 본다. 의미와 새로운 의미들의 관계는 맥락을 생성하고, 맥락은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여 없던 의미를 추가로 만들어 낸다.

 

ㆍ인간은 이야기를 만드는 종이다. 의미를 만드는 종이라고 해도 좋다. 인간은 이야기 없이는 살 수 없다. 왜냐하면 인간의 뇌가 세상 자체를 이야기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ㆍ우리의 시각은 보이는 대로 보지 않는다. 시각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이미 분석을 시작한다. 풍경을 점들의 집합으로 뇌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방향의 선, 색깔, 움직임의 정보를 분리하여 따로 처리한다. 

 

 



소통

호흡하고 소화하며 경계 넘나들기/유지원

ㆍ음성과 문자 언어로 대화를 나누는 것만이 소통의 전부는 아니다. 표정과 몸짓은 비언어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타인의 감정에 가서 닿는다. 먹는 행위도 외부와 연결되는 소통이다. 외부의 물질을 받아들이고 에너지를 발생시켜 생존을 유지하는 호홉과 대사 역시 소통이다. 개체는 자립을 존속하기 위해서라도 소통을 통해 타자와, 공동체와, 나아가 외부와 연결되고 관계를 맺어야 한다. 이것이 곧 생명 현상이다. 

 

ㆍ생명체의 최소 단위는 세포다. 

 


소통할수록 소통의 미묘함은 커져만 가고/김상욱

ㆍ인간은 소통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제대로 소통하는 것은 기적이다. 

 

 

 



유머

나는 유머 감각이 깃든 진지한 글자체를 좋아한다/유지원

ㆍ유머란 어떤 일에 몰두하다가도, 여유를 갖고 주위를 넓게 둘러보며 균형을 잡는 힘이다. 한 발 물러서면 시야가 넓어진다. 그렇게 넓혀 놓은 공간에 경직된 당위를 해체하는 합리적인 의심도 들어서고, 근시안적으로 보면 엉뚱해 보일지 모를 해결책을 찾아내는 창의성도 들어선다. 여유는 세상과 더 잘 지내기 위해 개인들이 애써 확보해야 할 공간이다. 그 여유 공간 속에서 날선 감정들은 희석된다. 그리고 그 안에 유머가 채워진다.


정치야말로 유머가 빛을 발할 분야가 아닌가/김상욱

ㆍ유머는 사람들 사이의 차이가 야기하는 불편을 호감으로 바꾼다. 

 

ㆍ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고, 유머는 무장을 해제시킨다. 

 

ㆍ인간의 몸은 남는 에너지를 지방으로 저장한다. 남는 게 없으면 지방도 없다. 비만이 싫다면, 지방이 아니라 과식을 비난해야 한다. - 우리 몸은 저장된 지방을 태워서 에너지를 얻는다 .

 

 

 


편지

오지 않을 편지를 기다리는 마음/유지원


친애하는 마그리트 작가님께/김상욱

 

 



이상은 [오감도 시제4호]를 어떻게 '제작'했을까?/유지원

 

물리의 시, 시의 물리/김상욱

ㆍ반한다는 것이 근거를 아직 찾지 못하여 불안정한 것이라면 매혹은 근거들의 수집이 충분히 진행된 상태다. 

 

 

 

 

 



2부 현실을 관찰하고 사색하는 마음

 


결, 겹겹이 쌓인 생명의 흐름/유지원

ㆍ원자 하나하나의 운동은 무작위적이다. 그런데 원자가 엄청난 수에 이르면 통계와 확률에 따라 그 움직임에는 평균적인 일정한 경향이 나타난다. 

 

ㆍ죽음을 뜻하는 '열적 평형'을 지연시키는 '동적 평형' 상태로 생명을 유지한다. 

 


칸딘스키가 보여 준 음악은 결이 어긋난 것일까?/김상욱

ㆍ칸딘스키는 음악을 보여 주려 했다. 

 

ㆍ파동은 시간과 공간을 모두 평등하게 사용한다.

 

 



자연스러움

자연스러움이 일으키는 아이러니/유지원

ㆍ자연과 자연스러움은 반드시 일치하지만은 않는다. 자연스러움이란 자연 그대로의 상태라기보다는 인간이 받아들이는 관념이다. 

 

존재하는 것은 모두 자연스럽다/김상욱

 

 



죽음

죽음을 우리는 어떻게 견뎌야 할까/유지원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지만, 생명은 영원하다/김상욱

ㆍ생명이 흔치 않은 것이라면 죽음은 자연스러운 일이 된다. 죽어 있는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생명이라는 특수한 상태로 잠시 가서 머무는 것뿐이다. 

 

ㆍ생명은 물질로 되어 있다. 

 



감각

눈으로도 만져지는 감각, 재질의 촉감/유지원


인간의 감각을 믿지 말지어다/김상욱

ㆍ인간의 감각을 믿지 말라. 감각에 의존하여 구축된 의식은 더욱 믿지 말지어다. 과학이 일관되게 이야기하는 바다. 인간의 감각은 더 정교한 도구의 검증을 받아야 하며, 인간의 의식은 더 정확한 수학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 자연의 진실은 종종 인간의 감각과 의식 그 너머에 있기 때문이다. 

 



보다

보는 것과 보이는 것은 일치하지 않는다/유지원


보는 것이 대상을 만들어 낸다/김상욱

양자역학은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아니, 보기 전에 대상은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한다. 보는 것이 대상을 만들어 낸다고 볼 수도 있다. 

 

안다는 것은 본 것을 기억하는 것이며, 본다는 것은 기억하지 않고도 아는 것이다.

 

 

 



가치

풍부하고 대담한 표현의 팔레트/유지원


예술의 상호작용과 뒤샹의 전복/김상욱

ㆍ가치는 인간이 임의로 부여하는 것이다. 

 

 

 



3부 인간과 공동체의 탐색


두 문명

파르테논 신전과 그리스 문명/김상욱

ㆍ같은 장소에 다시 찾아왔지만, 같은 시간에 다시 찾아가는 방법은 알지 못했다.


단위와 차원이 달랐던 고대 중국의 수리 관념/유지원

ㆍ수학은 보편을 추구한다. 

 



언어

낯선 언어는 인식을 확장시킨다/유지원


"우주는 수학이라는 언어로 쓰여 있다"/김상욱

ㆍ언어로 모든 것을 다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은 왜 수학과 예술이 존재하는지 설명해 준다. 

 

 

 



마음이 작동하는 초현실적인 공간의 폰트/유지원


원자가 실재라면 꿈은 현실이다/김상욱

 

 



이름

벌거벗은 이름/유지원


무제(無題)/김상욱

ㆍ이름이 존재를 보장하지 못한다. 더구나 이름은 자의적이다. 하지만 이름은 존재에 의미를 준다. 

 



평균

모든 어린이는, 모든 인간은 고유하다/유지원

ㆍ우리는 개인들을 세심히 살피면서 사회적 잣대와 기준이 정당한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모든 개인은 고유하게 존엄하다. 


우리는 이것을 민주주의라고 부른다/김상욱

ㆍ평균은 숫자이자 과정이다. 평균이 집단을 대표하지 못하고, 부의 분포가 지나치게 치우치면 그 사회는 불안정해진다. 

 

 

 



4부 수학적 사고의 구조

 



점, 마침표는 쉼표를 낳고…/유지원


점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김상욱

ㆍ세상은 점들의 집합이다. 

 

 



구(球)체적인 다차원/유지원

ㆍ아틀리에는 창작하는 공간이다.  독서를 통하 앎을 창작으로 몸에 익히고, 각자의 생활에서 지행합일을 실천하자는 의도다. 


삼라만상은 구의 정신을 오롯이 품고 있다/김상욱

ㆍ중력과 전기력은 모든 구의 특성을 갖는다. 그래서 별과 행성 뿐 아니라 원자도 구형이다. 인간이 사는 세상은 구형의 원자가 모여 세상은 구형의 원자가 모여 삼라만상을 이룬다. 

 



스케일

인간 신체와 지각을 넘나들며/유지원


자코메티의 고독함은 중력에서 비롯될까/김상욱

ㆍ원래 작아서 작은 것과 멀리서 보아 작은 것은 같지 않다. 

 

 

 

 



5부 물질의 세계와 창작



검정

찬란하고 다채로운 검정의 향연/유지원 

검정이란 뭘까? 빛이 없는 상태는 어둠이다. 한편 어둡지 않은 조건에서, 사물이 함유한 색소가 빛을 모두 흡수하여 사물로부터 우리 눈에 반사해서 들어오는 빛이 없는 상태가 검정이다. 

 

ㆍ우주에 완전한 침묵이란 없다. 


검정은 검지 않다/김상욱

ㆍ시각은 청각보다 느리다. 

 



소리

공간 속에서 소리로 연결되는 뜻밖의 영역들/유지원

 

미술은 음악을 만나 심오해진다/김상욱

 



재료

물감과 종이가 오래도록 서로를 붙들려면/유지원


눈에 보이는 다양한 세상, 모두 원자로 이루어졌다/김상욱

 

 



도구

도구는 우리 몸과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유지원

 

과학 혁명에도 도구가 필요하다/김상욱

 

 



인공지능

기계 아닌 인간의 마음은 몸과 연결되어 있다/유지원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도 예술품일까/김상욱

 

 



상전이

라이트의 우아함과 볼드의 대담함/유지원

ㆍ온도가 달라지면 열의 양만 차이 나는 것이 아니다. 온도는 속도와 관계가 있다. 분자의 움직임이 빠르고 활발해진다. 


현대미술, 미술의 상전이가 일어나다/김상욱

 

 



복잡함

복잡해서 아름다운/김상욱

ㆍ복잡한 대상을 단순하게 표현한 것이 기호다. 

 

ㆍ복잡함은 질서와 무질서 사이의 어딘가에 있다. 

 


유기적 생명력의 경이로움/유지원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