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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왜 존재하는가 / 짐 홀트

by mubnoos 2022.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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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상은 무가 아니라 유인가!

 

 

 



역사를 관통하고 지식의 근원을 통찰하는 궁극의 수수께끼 『세상은 왜 존재하는가』. 종교적인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반항심으로 가득했던 저자 짐 홀트는 사르트르와 하이데거를 만나면서 ‘존재의 수수께끼’에 대한 의문을 풀어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그는 존재의 수수께끼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철학자와 신학자, 분자물리학자와 우주철학자, 그리고 신화학자와 미국의 유명 소설가까지 만나 대화를 하면서 생각의 범위를 넓혀 나간다.

 

 

 

 

 

 

 

 

 

 

 



1 수수께끼와의 만남

ㆍ사르트르의 <존재와 무>, 그리고 하이데거의 <형이상학 입문>. 하이데거의 책 첫 장을 펼치며 마주하게 된 질문은 바로 "왜 세상은 무가 아니라 유인가?"하는 것이었다. 

 

ㆍ과학으로는 아무것도 없는 최초의 물리적 상태의 근원을 설명할 수 없다. 

 

ㆍ아무런 이유 없이 우연히 존재하는 세상, 그저 비이성적으로 그냥 나타난 세상이란 그 안에 살고 있는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ㆍ데카르트에게 이 세상은 두 가지 종류의 본질로 이루어져 있었다. 먼저 '물질'이었다. 데카르는 물질을 '확장된 본질'로 정의했으며 또 다른 본질인 '정신'은 '생각하는 본질'이라고 했다. 

 

ㆍ우주의 모든 물질은 중력장의 음의 에너지로부터 생성됩니다. 

 


2 철학적 개관

ㆍ수수께끼란 존재하지 않는다. - 비트겐슈타인

 

ㆍ세상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무시하는 것은 지적 결핍의 징후다. 인간의 지적인 관심이 낮아질수록 존재 그 자체에 대한 신비감이나 수수께끼 같은 모습도 옅여져만 간다. - 쇼펜하우어

 

ㆍ어떤 독립적인 존재도 순수한 논리의 문제로 확인할 수 없다. - 흄 & 칸트

 

ㆍ어떤 것에 대해 우리가 그 존재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동시에 그 무존재의 가능성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것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 무존재성은 결국 모순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닌가 - 흄

 

ㆍ전통적인 견해에 따르면,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진실이 있었다. 바로 논리적 진실과 경험적 진실이다. 논리적 진실은 오직 낱말들의 의미에만 존재한다. 따라서 논리적 진실은 실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다. 이와 대조적으로 경험적 진신은 결국 과학적 탐구의 영역이며 일반적으로 볼 때 세상의 존재에 대한 수수께끼는 과학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인정하는 것이다. 결국 과학적인 설명은 실재의 다른 부분들의 관점에서만 한 부분의 실체를 설명할 수 있으며 결코 전체를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세상의 존재란 설명할 수 없는 주어진 사실일 수밖에 없다. 

 

ㆍ나는 우주란 그냥 존재할 뿐이며 그게 전부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 버트런드 러셀

 

ㆍ이 세상이 스스로의 원인이자 결과라는 스피노자의 관점은 아인슈타인을 사로잡게 된다. "나는 스피노자의 신을 믿습니다."

 

ㆍ우주의 실체를 부여하는 것은 바로 인간의 의식인 것이다. 세상이 우리를 창조했고 우리는 세상을 창조했다. 

 

ㆍ어떤 유한수를 더하든 무한수를 넘어설 수는 없다. 따라서 유한수에서 무한수를 연결할 수는 없다. 

 

ㆍ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그것을 담고 있는 집합은 반드시 존재한다. 실체의 본질은 무로 이루어진 공집합에서 비롯된다. 

 

 



3 무에 대한 간략한 역사

ㆍ무란 실존적 존재를 따라다니며 괴롭힌다. - <존재와 무>, 사르트르

 

ㆍ무는 불안감으로 인해 드러난다. 공포는 분명한 실체가 있는 반면, 불안감은 이 세상의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모호한 감각이다. - 하이데거

 

ㆍ각자의 사물은 모두 우연의 산물이다. 사물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렇게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ㆍ무는 존재하지 않는다. 

 

 

 

 


4 위대한 거부파

ㆍ17세기 후반, 라이프니츠와 뉴턴은 시간의 진정한 본성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뉴턴: 절대주의자 입장, 시간은 물리적 공간을 초월하고 모든 것이 그 안으로 모여든다. 

라이프니츠: 관계주의자 입장, 시간은 단지 여러 사건들 사이의 관계이다. 변화도 없고 사건들도 없는 정지된 세상에서 시간은 존재하지 않을 뿐이다. 

 

ㆍ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은 시공간의 형태 그 자체는 에너지와 물질이 분포되어 있는 방식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에너지와 물질이 무한히 압축되면 시공간 역시 압축된다. 그렇게 그냥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ㆍ"단순한 이론이 복잡한 이론보다 객관적으로 더 사실에 가깝다는 생각이 옳다고 판단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지 의심스럽다."

 

 

 


5 무한 또는 유한?

ㆍ임마누엘 칸트는 시작이 없는 세상은 모순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만일 무한한 수의 나날이 먼저 지나갔어야 한다면 어떻게 현재가 도래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 그의 물음이었다. 

 

ㆍ의식에는 본질이 없다. 신은 개념상의 부조리다. 그리고 인간은 '쓸모없는 열정'이다. 

 

 



6 옥스퍼드의 논리적인 유신론자

ㆍ신이 자가원인적 존재라는 말은 사실상 신은 아무런 원인이 없는 영원한 존재라는 뜻이다. 

 

ㆍ'불완전성의 정리'를 만들어낸 괴델은 양상논리학을 존재론적 논증을 더 강화된 형태로 되살려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ㆍ만일 신의 존재가 가능하다면 신은 필연적인 존재이며, 따라서 무는 불가능한 것이다. 

 

ㆍ존재론적 논증이 실패한다면 신은 필연적인 존재가 아니며, 따라서 스스로를 설명해야 하는 존재가 된다. 

 



7 다중우주 문제의 현자

ㆍ입자와 반입자가 진공 속에서 나타난다는 설명은 할 수 있지만 그것은 무에서 유가 탄생하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ㆍ그 어떤 물리학 법칙도 왜 다중우주가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대답해줄 수 없습니다. 

 

 

 



8 궁극의 공짜 점심?

ㆍ과학은 가장 중요한 질문들에는 대답을 해줄 수 없다. 왜 세상은 무가 아니라 유인가라는 질문을 하는 순간 우리는 과학의 영역을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ㆍ물리학자들에게 무는 아무런 입자가 없는 곳, 그리고 모든 수학적 상황의 값이 0인 곳의 상태를 설명하는 것이다. 

 

ㆍ정의에 따르면 무는 모든 장의 가치가 시간에 관계없이 0과 같은 상태다. 그렇지만 하이젠베르크의 원리는 만일 장의 가치가 정확히 알려져 있으면, 그 변화율은 완벽하게 임의적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변화율은 정확하게 0이 될 수 없다. 따라서 변화가 없는 무의 수학적 표현은 양자역학과 일치하지 않는다. 이를 좀 더 간결하게 설명하면, 무는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ㆍ양자 진공의 공간은 실제로는 비어 있지 않다. 양자 진공은 물리적인 실체이며 분명 작은 태초의 우주 그 자체다. 

 

 



9 ‘최종 이론’을 기다리며

ㆍ우리는 양자역학을 반증할 수 없습니다. 양자역학은 아무것도 예측하지 않기 때문이죠. 

 

ㆍ만일 모든 가능성이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그리고 어떤 가능성에 그 스스로가 포함된다면, 모든 스스로를 포함하는 가능성이 현실화되는 가능성은 반드시 현실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스스로를 포함하지 않는 모든 집합의 집합처럼 자기모순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ㆍ다중우주는 필연적이진 않을지라도 분명 존재하고 있다. 그게 왜 존재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는 그 안에서 전혀 찾을 수 없다. 다중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개별적인 세상들의 특징은 다양하지만 같은 자연의 법칙을 따르고 있다. 바로 여러 가지가 아닌 설명할 수 없는 한 가지 형태를 갖추고 있는 법칙이다. 

 



10 플라톤학파의 주장

ㆍ플라톤이 말하는 세상이 있으며, 물리적 세상이 있고, 세 번째로 정신적인 세상이 있습니다. 각각의 세상은 어떤 식으로든  서로에게서 비롯되었다. 플라톤적 세상은 수학의 마법을 거쳐 물리적 세상을 만들어낸다. 물리적 세상은 두뇌의 화학작용을 거쳐 정신적 세상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정신적 세상은 의식적 직관의 마법을 거쳐 플라톤의 세상을 만들어낸다. 

 

ㆍ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 따르면, 물질과 에너지가 우주에 퍼져 있는 방식을 통해 시공간읭 형태가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ㆍ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물질과 구조가 결합되지 않는 이상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다. 

 

ㆍ소쉬르가 생각하는 언어란 순전한 관계의 시스템이다. 단어에는 아무런 내적 본질이 존재하지 않는다. 언어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명사를 제외한다면 유일한 차이점은 소리다. 구성 물질보다 구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쉬르의 관점은 1950년대 후반 프랑스에서 실존주의를 몰아낸 구조주의자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11 무엇인가 존재하기 위한 윤리적 필요성

ㆍ흄의 객관적인 선의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흄에 따르면 옳고 그름에 대한 우리의 판단은 그저 우리 감정의 문제에 불과하다. 

 

ㆍ쇼펜하우어는 이런 말을 남겼다. 실체는 고통이라는 현실에 압도당해 있다. 비존재는 존재보다 더 낫다. 

 

ㆍ파괴를 치유하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생성이다. 여기서부터 위대한 헤겔의 변증법이 시작된다. 

정: 실체는 순수한 존재다. 

반: 실체는 무다.

합: 실체는 생성이다. 

 

 

 



12 모든 영혼들의 마지막 말

 

 


13 가벼운 시 한 구절 같은 세상

 

 

 

14 자기 자신 : 나는 정말로 존재하는가

ㆍ그렇지만 나는 진짜이며 실제로 존재한다. 그렇지만 어떤 존재인가?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생각하는 존재라고. - <명상록> 데카르트

 

실존은 본질을 앞선다. - 사르트르

 

ㆍ스스로 창조하는 '나'는 모든 실체를 창조한다. 

 

 


15 다시 무로 돌아와서

ㆍ철학적이 된다는 것은 어떻게 죽는지를 배우는 일이다. - 키케로

 

ㆍ모든 의지는 고통이다. 자아의 궁극적 목표는 소멸이다. - 쇼펜하우어

 

 



에필로그 파리의 센 강 너머

ㆍ철학: n. 어디에도 없는 곳에서 무로 향하는 수많은 길로 이어지는 한 가지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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