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은 그 자신일 뿐 아니라 일회적이고도 매우 특별하며 그 어떤 경우에도 중요하고 기묘한 지점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세상의 여러 현상이 교차하는데, 이는 단 한번뿐일 뿐 결코 되풀이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의 이야기는 중요하고 영원하며 신성하다. 어떻게든 살아 있으며 자연의 의지를 실현하는 한 인간은 누구나 경이롭고 주목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다.
오늘날 인간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모든 인간은 자기 자신이 되고자 노력한다.
1.두개의 세계
첫번째 세계
아버지의 집/대부분 잘 알고 있는/ 어머니와 아버지/사랑과 엄격/ 모범과 학교/ 온화한 광채와 청명함/ 깨끗함/ 질서
두번째 세계
하녀와 직공/ 유령/ 도살장과 감옥/ 주정뱅이와 욕설을 퍼부어대는 아낙네/ 새끼를 낳는 암소
그런데 가장 이상한 일은 이 두개의 세계가 소로 맞닿아 있어 아주 가깝게 공존한다는 사실이었다!
크로머는 명령했고 우리는 복종했다.
극도의 불안감 때문에...이야기를 지어내고....과수원에서 친구와 함께 사과 한 자루를 훔쳤다고 말했다.
신께 맹세해.
2. 카인
전학생 데미안
카인이 대단한 자인데, 다만 사람들이 그를 무서워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그에게 붙여놓았다고 생각해.
카인은 훌륭한 사람이고 아벨이 비겁자라니!
징표는 치욕이 아니라 표창이었다.
악마의 손에서 해방되긴 했지만 그것은 나 자신의 힘과 능력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3.십자가에 나란히 매달린 죄인
사람은 누구나 이런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간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이런 경험은 자기 생명의 욕구와 주위의 세계가 가장 치열하게 싸우는 인생의 기점이 되는데, 이를 통해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전신의 힘을 다해 싸워서 얻어내는 것임을 배우게 된다.
인간은 자유의지라는 게 없어 목사님은 자유의지가 있다고 말씀하지시만 말이야. 다른 사람들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내게 생각하도록 만들 수 없고, 나도 내가 원하는 대로 그들이 생각하도록 만들지 못해. 그래도 누군가를 잘 관찰할 수는 있지. 그렇게 하면 그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꽤 정확하게 알아차릴 수 있어. 그러면 그 사람이 다음 순간 무엇을 할지 예상하는게 가능해. 아주 간단한 건데 사람들이 그걸 모르고 있을 뿐이지. 물론 연습이 필요해.
동물이나 인간은 어떤 특정한 것에 온 주의력과 의지를 집중하면 거기에 도달할 수가 있어. 그게 다야. 한사람을 아주 정확하게 관찰해봐. 그럼 네가 그 사람 자신보다도 더 그 사람을 많이 알게 될거야.
금지된 것은 절대로 영원한 게 아니야. 그건 변할 수도 있어. 우리는 어떤 금지된 것을 한 번도 하지 않고서도 큰 악당이 될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해. 원래 그것은 안일함의 문제일 뿐이지!
나무속에서는 생명이 서서히 모여들어 가장 깊숙한 내면으로 움츠려 들어간다. 그러나 나무는 죽은 것이 아니다. 기다리는 것이다.
4. 베이트리체
Demon - Demian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그것이 우리 내면에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건 좋은 일이야.
5.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애쓴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애쓴다. 알은 곧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아브락사스_신적인 것과 악마적인 것을 결합시키는 상징적인 의미
신이자 동시에 악마이다.
6. 야곱의 싸움
나 자신을 향해 가는 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일단 다른 걸 알게 되면 더는 대부분의 삶이 가는 길을 선택하지 않게 되지요. 대다수가 가는 길은 쉽지만 우리의 길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7.에바 부인(데미안의 어머니)
데미안의 징표
하루는 내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와 '이마에 징표가 있는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는 내 친구가 될거에요'라고 말했어요.
태어난다는 건 언제나 어려운 일이지요. 새가 알을 깨고 나올 때 온 힘을 다해 애쓰는 걸 당신도 알잖아요. 돌이켜 생각해보고 이렇게 한번 물어봐요. 그 길이 정말로 그렇게 어려웠던가? 단지 어렵기만 했던가? 그러면서도 아름답지 않았던가? 이렇게 말이에요. 당신은 과연 그보다 더 아름다우면서도 더 쉬운 길을 알고 있었을까요?
사람은 반드시 자신의 꿈을 찾아내야만 해요. 그러면 그 길이 쉬워지지요. 그렇지만 언제까지고 계속되는 꿈은 없어요. 모든 꿈은 새로운 꿈으로 대체되지요. 우리는 어떤 꿈에도 집착해서는 안 돼요.
당신의 운명은 당신을 정말 사랑하고 있어요. 만약 계속 충실히 따른다면, 당신이 꿈꾸고 있듯 언젠가는 반드시 당신의 것이 될 거에요.
세상 사람들은 징표를 지닌 우리를 이상하다고, 미쳤다고, 아니면 위험하다고 취급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우리는 깨달은 자 또는 깨닫고 있는 자들이었으며, 우리의 노력은 점점 완전해지는 깨달음을 향해 나아갔다.
인류는 우리 모두가 나아가고 있으며, 그 모습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그 법칙이 어떨 것인지 아무 데도 쓰여있지 않은 그런 아득한 미래였다.
그는 자신에게 침잠한 거에요.
8. 종말의 시작
러시아와의 전쟁 - 소위 데미안
젊은이들이 병영에서 나와 열차에 올라탔고, 수많은 얼굴에서 나는 징표를 보았다. 우리의 징표가 아니라 사랑과 죽음을 의미하는 아름답고도 고귀한 징표였다.
피비린내 나는 작품을 만들어 낸 것은 그저 자기 내면의 표출이었다.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미쳐 날뛰고 죽이고 파괴하고 죽어버리려고 하는, 내면에서 분열된 영혼의 표출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것은 거대한 새 한마리가 알에서 나오려고 싸우는 것이었다. 그 알은 세계였고, 그 세계는 산산조각이 나지 않으면 안되었다.
너 자신의 내면에 귀를 귀울여야 해. 그러면 내가 네 안에 깃들어 있다는 걸 알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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