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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세상 / 나탈리 공타르, 엘린 세니에

by mubnoos 2022.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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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ㆍ오늘날 우리는 이 발명품을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플라스틱의 위선과 오남용은 우리를 위험하게 만든다. 그 영향을 무력화하기 위한 '대안 발명품'은 아직 비슷한 수준에도 이르지 못했다. 

 


1. 다재다능한 플라스틱의 유혹

ㆍ석유의 가치는 무한하다. 무엇보다 다루기 편해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에너지원이다. 이 끈적거리는 검은 진액을 정제하면 거대한 분자군을 얻게 되는데 마치 생물에서 나온 작은 레고 조각과 비슷하다. 이 레고 조각이 탄소와 수소가 다른 비율로 구성된 탄화수소다. 

 

ㆍ석유에서 추출된 일부 레고 조각을 다시 조립하면 유연한 재료가 만들어진다. 이 재료가 바로 플라스틱이다. 

 

ㆍ사슬의 결합을 '중합'이라고 한다. 에틸렌 분자들을 여러 개 이으면 에틸렌은 폴리에틸렌이 된다. 

 


2. 묵살된 우려

ㆍBPA로도 불리는 비스페놀 A는 수많은 플라스틱 재료에 화학 시약, 안정제, 플라스틱 가공제로 쓰인다. 가령 젖병에는 폴리카보네이트가, 캔류에는 에폭시 수지가 사용된다. 일부 잉크 성분에도 들어가 있다. BPA와 같이 호르몬처럼 행동하고 여러 세대를 거쳐 영향을 미치는 첨가제들을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라고 한다. 

 

 

3. 플라스틱의 새로운 엘도라도

PLA

ㆍPLA는 옥수수 녹말 중합체를 작게 조각낸 후 주로 유전적으로 변형된 미생물에게 먹이가 되는 당분으로 전환하여 단량체를 추출한다. 이 단량체가 바로 젖산(라틱산)이다. 그러면 중합 전문가인 화학자가 젖산 사이를 클립처럼 붙여 중합체 목걸이를 만든다. PLA는 60도 이상의 온도에서 물러지고 자기를 띠지 않는 것만 제외하면 플라스틱과 판에 박은 듯이 똑같다. 

 

ㆍPLA가 교활해 보이는 이유는 실제와 다른 생분해성 때문이다. 박테리아가 PLA를 소화히기 위해서는 이를테면 수개월간 그 숙명의 원도인 60도 이상의 환경에 놓여야 한다. 자연 그대로의 온도가 아닌 그 이상의 온도에서 적당한 때에 탄소 순환에 합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플라스틱은 사라지지 않는 플라스틱에도, 자연 상태에서 생분해되는 플라스틱에도 포함될 수 없다. 

 

ㆍ쓰레기를 배출할 때 이 양면성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 PLA 쓰레기는 비료로 사용될 수 있지만, 우리들의 정원에서 자연스럽게 비료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양면성 때문에 나는 PLA를 멀리했고 그 후 북극의 빙하 속에서 기존 플라스틱 옆에 남아있는 PLA를 발견했다. PLA를 향한 연구자들의 열정은 기업인들의 그것과 가히 다르지 않다. 식기와 컵을 '비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스무디 병을 '채식'으로 분류하는 것과 같다. 

 

ㆍPLA는 60도 이상에서만 생분해되는 플라스틱이다. 자연에서 생분해되는 것이 보고 싶다면 지구온난화를 부지런히 부채질하면 된다. PLA는 본래 파기할 수 있지만, 별도로 수거해 산업용 콤포스트로 특수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는 PLA를 재활용 쓰레기통에 넣는다. 그러면 재활용 과정에서 활발히 반응하게 된다. PLA로 만든 제품이 PET병 재활용 과정에 들어가면 고온에서 녹기 시작해 산업적 제염 과정 전체에 혼란을 야기한다. 

 

ㆍ생분해 플라스틱에 대한 혼란은 예측 부족, 무지, 조급함과 같은 애매한 이유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유럽 기관들은 몇 년 앞서 정의상 '생분해되는' 플라스틱에 산업적으로 퇴비로 사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을 포함시켜 버렸다. 그것도 자연조건에서 분해되는 플라스틱과의 변별력 없이 말이다. 

 

 

ㆍ사탕수수가 바이오 PET에 사용되면 식용 목적으로 쓰이는 경작지는 그만큼 줄어든다. 

 

 

 


4. 모든 것이 빠르게

ㆍ현대의 지구인은 평균적으로 해마다 자신의 몸무게만큼의 플라스틱을 소비한다. 매년 68kg 정도다. 

 


5. 땅, 불… 그리고 재활용

ㆍ다운사이클링은 플라스틱을 한 번 더 재순환해 덜 엄격한 제품으로 탄생시킬 수 있다. 그러나 결국에는 복구할 수 없는 쓰레기로 끝나게 된다. 플라스틱을 끝도 없이 100% 재활용해 그 쓰레기를 사라지게 만든다는 것은 꿈같은 이야기다. 

 

PCR

rPET (리사이클 PET) 

 

FACT 1)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 원재료의 품질이 떨어진다. 리사이클 PET에는 제거되지 않은 불순물이 일부 남아 있다. 출하되면 여러분은 원래 PET보다 덜 투명하고 더 노랗고 덜 질긴 리사이클 PET를 얻게 된다. 이런 결함을 감추기 위해 새 플라스틱을 종종 섞기도 한다. 이는 우리가 가진 훌륭한 재활용 방법이지만 우리가 소비하는 전체 플라스틱의 단 2%만 차지하는 PET변에 국한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플라스틱의 기계적 재활용은 본질적으로 일부 중합체에는 제한된다. 

 

FACT 2) 플라스틱은 식품 포장에 다시 쓰이려면 단 한 차례만 재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식품 포장은 완벽한 위생 안정성을 보장해야 한다. 

 

 


6. 녹색 열풍

ㆍ실제로 새 플라스틱이든 재활용된 플라스틱이든 플라스틱의 탄소 발자국은 금속, 유리, 마분지보다 대부분 낮다. 

 

ㆍ합성섬유로 만든 러닝화는 몇 세대에 걸쳐 사라지지 않고 분해되어 자연을 오염시킨다. 

 

ㆍ'플라스틱 중립성'은 확실히 기만적인 용어이다. 

 

바이오 플라스틱

바이오 기반의 플라스틱은 유기농업에서 온 것도 아니고 생분해 되는 것도 아니다. 탄화수소가 아닌 옥수수나 사탕수수 같은 재생 가능한 자원을 사용해 석유 부족에 대한 오랜 걱정을 시원하게 날려버린다. 이 플라스틱은 석유 부족에 대한 불안감을 풍기고 또 이런 이미지가 마케팅에 차용된다. 그러면서 식물성 병과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들은 슈퍼에서 더 많아지고 있다. BIO-PE 나 BIO-PET는 석유 기반 플라스틱과 성능도 똑같다. 바이오플라스틱은 쓰레기와 관련된 어떤 환경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가령 사탕수수로 만든 폴리에틸렌 가방은 석유를 기반으로 한 폴리에틸렌과 분자구조가 같아서 무기물이 되기까지 수세기가 걸린다. 재활용되는 비율도 극히 낮아서 기존 폴리에틸렌 가방의 수만큼 훗날 거북이나 가마우지를 질식시킬 것이다. 

 

 

 


7. 화면 일시 정지

ㆍ'부자들만 플라스틱 없이 살게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계속 죄책감을 느끼겠지.'

 


8. 우리의 플라스틱과 함께 꿈꾸는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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