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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종교 윤리의 대화 / 최재천, 김희준, 양명수, 오진곤, 정병훈 외

by mubnoos 2022.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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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우리는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이라 추켜세운다. 하지만 우리 인간이 영장의 자리에 오른 것은 그리 오랜 옛날이 아니다. 

 

ㆍ과학이 없이는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없었다. 

 

ㆍ새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윤리가 필요하다. 

 

ㆍ윤리는 인간의 생존과 번식을 위해 진화해온 산물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스스로 도덕적인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신문만 펼쳐보아도 우리들이 얼마나 부도덕하고 비정한 짐승들인가 쉽게 알 수 있지만 굳이 도덕을 버리지 않으려 한다. 

 

ㆍ우리는 왜 이렇게 도덕을 운운하며 도덕적으로 살기를 열망하는가? 그것은 우리가 도덕적이길 원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왜 도덕적이길 원하는가? 도덕적인 사람들이 부도덕한 사람들보다 생존과 번식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도덕적인 사람들이 부도덕한 사람들보다 덜 성공적이어서 자식을 많이 남기지 못했다면 우리를 도덕적으로 만들어주는 유전자는 지금 우리 몸 속에 존재할 수 없다. 어떤 식으로든 우리로 하여금 도덕적으로 행동하게 만든 유전자가 우리로 하여금 보다 많은 자손을 남기게 해주었기에 '도덕 유전자'가 지금도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ㆍ윤리란 사회가 있기에 존재하는 인간의 특성이다. 혼자 사는 데 윤리가 필요할 리 없다. 도덕과 윤리는 사회적 평판을 가늠하는 척도로 마련된 일종의 규범이다. 

 

ㆍ과학이 없이는 평등이라는 개념도 없었을 것이다. 

 

 

 

 

 

 

 

 

제1부 자연과학 연구의 윤리

 

 

과학기술과 윤리/이봉재

ㆍ과학은 이미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그런 것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미 우리 삶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ㆍ과학과 기술 자체는 맹목적인 힘이다. 그 자체로서는 어떤 가치에 대한 지향도 갖고 있다. 그러므로 그것들은 과학기술의 외부에서 만들어지는 윤리적, 정치적 고려에 의해 올바르게 훈육되고 통제 받아야 한다. 

 

ㆍ과학 자체는 어떤 가치론적 판단이나 지향과도 무관하다는 통념은 나름대로 일리 있는 것이다. 

 

ㆍ과학은 좋게도 나쁘게도 사용될 수 있는 '무엇'으로서, 그 자체로서는 가치에 대한 아무런 특별한 함축도 갖지 않은 듯 보인다. 

 

ㆍ무엇보다도 과학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그것이 끊임없이 더 나은 것으로 변화한다는 사실이다. 

 

ㆍ과학적 창의성이란 예술적 창의성과는 달리 몰개성적인 성격을 갖는다. 

 

ㆍ내 생각은 과학은 세계에 대한 가장 올바른 이해임으로 해서 절대적인 선이라는 점에서 지고한 중요성을 갖는다. 이는 거짓보다 진리가 더욱 소중하다는 낭만적 통념을 반복하다는 것이 아니다. 이제 진리와 사실이 하나의 가치로서 등재되어야 한다는 특별한 주장을 하고자 한다. 

 

ㆍ과학은 그 자체 특정한 가치를 전재하고 있는 것이며, 동시에 모든 윤리적 판단의 조건이 되는 '사실이라는 선'을 산출하는 장소이다. 

 

ㆍ우리의 치명적인 취약점은 바로 사랑과 선이 진리에 의해 위협받으며, 진리보다는 거짓이 더욱 친절하고 위안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대 산업 사회에서 과학기술자의 책임/송성수

ㆍ과학자는 과학, 사회, 세계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그 중에서 핵심적인 사항을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1) 과학에 대하여: 과학자는 과학 연구의 건정성을 유지하고, 과학적 지식의 억압과 왜곡에 대해 저항하며, 과학적 성과를 완전히 공표해야 한다. 

2) 사회에 대하여: 과학자는 자신의 분야가 당면한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문제들에 대하여 지니는 의미를 연구하고, 모든 지역의 생활 여건과 노동 조건을 평등하게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진척시켜야 하며, 그러한 지식이 실행에 옮겨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3) 세계에 대하여: 과학자는 자신의 노력이 전쟁 준비의 방향으로 전환되는 것에 대하여 반대해야 하며, 평화를 위해 안정된 기반을 구축하고자 하는 세력을 지원해야 한다. 

 

ㆍ과학기술자는 세련된 시각을 견지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를 아우를 수 있는 안목을 갖추어야 한다. 

 

 

 


현대 과학과 과학자 윤리/오진곤

ㆍ과학자는 무한한 대상을 앞에 놓고 한정된 실험밖에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신뢰할 수 있는 과학자까지도 과오를 범할 때가 있다. 이러한 과오가 발견될 경우에는 반드시 그 사실을 발표하지 않으면 안 된다. 

 

ㆍ과학자 집단의 구성원이 지켜야 할 윤리 규범 제1호는 과학자 집단에 충실하게 기여해야 한다는 철칙이다. - 과학자 집단에는 그 구성원에 대한 윤리 규범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ㆍ1973년 스탠퍼드 대학의 코언과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분교의 보이어가 개발한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생물공학이 현실화되었고, 드디어 유전공학 산업이 탄생하였다.  - 유전공학의 연구는 돈으로 이어졌다. 

 

ㆍ대학 교수와 민간 기업이 1980년대 이후부터 밀착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ㆍ현대 과학 연구에서 윤리적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생명공학 연구 분야에서이다. 

 

ㆍ대체적으로 과학자 집단 내부에서는 지식 체계를 증가시키는 것은 무조건 '선'이며, 반대로 그 증가를 방해하는 것은 '악'이라는 윤리 규범이 작용하고 있다. 이 윤리 규범이야말로 과학자 집단 전체에 적용되며, 그 집단에 속하는 개인을 움직이게 하는 유익한 가치 의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환경 윤리와 인간의 생존/이진우

ㆍ프로메테우스는 자연을 정복함으로써 인간의 행복을 실현하고자 하는 인류 문명을 상징한다. 

 

ㆍ한계는 근본적으로 '제한되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자원이 제한되어 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 제한 되어 있다. 

 

ㆍ인간만을 중요시하면 인간 이외의 자연 환경은 결국 황폐화되어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잃게 되고, 생명만을 중요시한다면 자연은 인간이 없이도 계속 살아 남을 수 있는 까닭에 인간이 실존해야 할 의미는 타당성을 상실하게 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자연이 아니라 인간이다. (인간 중심주의 vs 생명 중심주의)

 

ㆍ인간은 근본적으로 기술의 덕택으로 실존한다. 

 

ㆍ자연을 책임진다는 것은 인간의 한계를 안다는 것이다. 

 

 

 

 


생명과학의 발전과 새로운 사회윤리/최재천

ㆍ생명체란 유전자가 더 많은 유전자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낸 매개체에 불과하다. 생명체란 유전자의 정보에 따라 만들어져 이 세상에 태어나 일정한 시간을 보내곤 허무하게 사라지는 존재이지만 유전자는 세대를 거듭하며 살아남는다. 생명의 역사는 한 마디로 DNA라는 기막히게 성공적인 화학 물질의 일대기에 지나지 않는다. 생명은 이처럼 한 생명체의 탄생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태초부터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온 DNA의 표현일 뿐이다. 

 

배아는 완전한 생명체로 보기 어렵다. 배아는 유전자가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중간 과정일 뿐이다. 생명체의 시작을 논한다는 것은 공허한 일이다. 생명은 연속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ㆍ생명이란 하나의 생명체의 관점에서 볼 때 분명히 한계성을 지니지만 DNA의 눈으로 보면 태초부터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온 영속성을 지닌다. 

 

ㆍ생명은 계속 이어지고 있으나 생명체는 잠시 단절된다. 

 

ㆍ모든 순간에서 절대로 생명의 존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만 '생명체의 시작'을 논한다는 것이 공허한 일이며 그 공허하고 모호한 기준에 따라 생명과학자들의 연구 활동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일은 더욱 불합리하다. 

 

ㆍ아무리 칭기즈칸을 복제한다 하더라도 그가 칭기즈칸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테레사 수녀를 여럿 복제한다 해도 그들이 모두 남을 위해 평생을 바치지는 않을 것이다. 

 

ㆍ어떤 형태로든 유전자 조작 기술이 우생학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ㆍ생명과학 분야의 거의 모든 정보가 미국의 손아귀로 흘러들고 있다. 

 

 

 

 

 

 

 

 

 


제2부 현대 사회 속에서의 자연과학

 

과학기술 윤리와 국가의 정책수행/염재호

ㆍ우리나라의 경우 과학기술 개발에 따른 윤리의 문제는 어느 곳에서도 심도 있게 다루어지고 있지 못하다. 

 


과학기술.윤리. 그리고 페미니즘/이은경

ㆍ'여성이 가진 일정한 에너지를 지적, 사회적 활동에 너무 많이 소모하면 여성 본연의 임무인 임신과 출산에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해진다.' - 스펜서

 


윤리적 관점에서 본 과학교육/최경희

ㆍ과학적 연구 및 기술 개발과 관련된 윤리적 도덕적 문제는 (1) 과학 지식을 이용하거나 응용할 때, (2) 연구, 개발, 실험에 인간과 동물을 참여시키거나 그 대상으로 이용할 때, (3) 과학자가 연구, 개발하는 과정에서, (4) 과학적 연구의 산물을 사회에 응용하거나 그것이 사회에 영향을 미칠 때, (5) 사회나 집단이 태도를 결정하고 그에 따라 과학적 활동을 수행할 때 제기된다.  

 


과학기술 윤리와 시민운동/이영희

ㆍ과학자 사회는

1) 과학의 성과가 개인이 아니라 과학자 공동체 전체의 것이라는 의미의 공유주의 communism,

2) 과학 활동에 있어서 성, 인종, 계급 등의 특수주의적 가치를 배제를 의미하는 보편주의 universalism,

3) 특정한 이해 관계에 따라서 과학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의 불편부당성 disinterestedness,

4) 최종 증명 때까지 판단을 보류하고 엄격한 규칙에 따라 과학 활동을 해야 한다는 의미의 조직화된 회의주의 organized skepticism

 

 

 

 

 

 


제3부 과학과 종교의 관계

 

 


종교의 과학읽기/정진홍

ㆍ과학이란 결국 하나의 사물이 어떻게 그 사물답게 있는지를 설명하고, 그러한 설명을 정리한 이론을 현실에 적용하여 인간이 바라는 좋은 삶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라고 종교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ㆍ종교는 과학이 오만할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삶을 잘못 이끌고 있다는 확신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ㆍ종교는 아무리 과학이 실제성과 효용성을 발휘하면서 인간의 삶을 '새롭게 빚는다' 할지다로 그것이 종국적인 해답일 수는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ㆍ종교는 과학이 추구하는 실재의 '어떻게'에 관한 해답은 '왜'의 물음에 대한 해답을 추수하는 것이라고 여깁니다. 근원적이고 궁극적인 것은 '왜'에 대한 해답일 뿐, '어떻게'에 대한 해답은 '왜'를 지지하는 도구적인 것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 

 

ㆍ'어떻게'에 대한 대답이 '왜'에 대한 대답마저 근원적으로 포함하고 있다는 과학의 주장을 종교는 견디지 못하고 있습니다. 

 

ㆍ'왜'와 '어떻게'는 결코 단절된 물음이 아닙니다. 그것은 택일적인 물음이 아니라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 데서 드러나는 차이에 의해서 구분될 뿐입니다. 

 


과학의 종교읽기/김희준

ㆍ과학과 종교의 궁극적인 관심은 전혀 다르다.

 


서양 과학의 역사와 기독교/성영곤

ㆍ과학은 인간이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는 대답하지 않고 있다. 생명 현상을 설명하고 생물학적인 삶의 연장과 안락함에는 기여할 수 있지만, 과학은 인간에게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능력을 제공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과학과 종교/양명수

ㆍ종교가 사실이기를 고집하면서 과학과 대립했을 때, 대개는 종교의 패배로 끝났다. 

 

 

 

 

 

 

 


제4부 과학과 종교의 대화

 

 


창조에 대한 신학적 이해/이정배

 


도교의 자연관과 환경/이명진.

 


한의학에 나타나는 도가와 도교사상/정우열

 


불교의 생명윤리/이법산

 


과학문화와 한국의 무속/정병훈

 

 

 

 

 

 


제5부 종교는 인간복제를 어떻게 보는가

 

 


기독교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인간복제/임성빈

ㆍ생명 복제 기술은 유전공학 기술과 동일한 것은 아니다. 생명 복제 기술은 유전인자 전체를 복제함으로써 어떠한 변형 없이, 유전인자의 제공자와 똑같은 유전 형질을 가진 개체로서의 새로운 동물을 생산해내는 것을 말한다. 

 


가톨릭 교회의 입장에서 본 인간복제/이동익

 


인간 복제와 윤희/정승석

 


인간복제에 대한 유교의 입장/최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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