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기

네안데르탈 / 리베카 랙 사익스

by mubnoos 2022. 6. 15.
728x90

 

네안데르탈인은 아직도 100여년 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은 육식을 좋아하고 뛰어난 사냥 실력을 갖추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덜 떨어진 모습으로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와의 경쟁에서 밀려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운명으로 그려진다. 

 

 


프롤로그

 

네안데르탈인에 대한 관심과 분석이 이처럼 넘쳐나는 것은 네안데르탈인이 지금껏 늘 중요한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여느 멸종한 인류종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대중문화적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인류의 옛 친척(이를 호미닌이라고 한다)들 중에서 네안데르탈인은 진정한 톱스타다.

그들은 계통수에서 말라비틀어진 멍청이 루저들이 아니라 엄청난 적응력을 지녔고 심지어 성공적이었던 옛 친척들이다. 당신이 이 책을 읽는 것은 그들에게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들이 제기하는 가장 위대하고 장엄한 질문 때문이다. “우리는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갈 것인가?”

 

ㆍ네안데르탈인에 대한 가장 흥미로운 점은 그들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과거의 현상이 아닌 우리의 일가친척이라는 것이다. 

 



1장. 첫 얼굴

ㆍ시간은 기만적이다. 그것은 소스라치도록 빠르게 날아가기도 하지만, 때로 너무 느리게 흘러 우리를 초조하게 만든다. 

 

ㆍ최초의 네안데르탈인을 콕 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들은 지금으로부터 45만년~40만년에 독특한 집단을 형성했다. 

 

ㆍ네안데르탈인은 공간적으로도 매우 넓은 지역에 분포한다. 그들은 유럽인이라기보다는 유라시아인이며 북웨일즈를 기점으로 하여 동쪽으로는 중국의 국경까지, 남쪽으로는 아라비아 사막의 가장자리까지 진출했다. 

 

ㆍ'네안데르탈'이라는 단어는, 유골의 안식처였던 네안데르 '탈(계곡)'의 이름은 17세기 말의 교사 겸 시인이자 작곡가인 요아힘 네안데르에서 유래했다. 후에 네안데르는 '새로운 사람 new man'을 의미하게 되었다. 

 

라마들렌의 발견은 인간의 기원을 연구하는 학문의 결정적 토대가 되었다. 하지만 선사학자들이 석질을 수집하여 누가 무엇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파악하려면 50년을 더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두 가지 우주론 사이에 가로놓인 루비콘강을 이미 건넜다. 오래된 세계에서 우리는 지구를 독차지했지만 새로운 세계에서 우리는 수많은 형제자매들과 함께 지구의 자녀가 되었다.

 

 


2장. 나무를 넘어뜨린 강

ㆍ우리는 모든 어머니의 구현된 유산이다. 

 


3장. 성장하는 몸

네안데르탈인과 얼굴을 맞대고 서면 ‘다른 종’이라고 잘라 말할 수는 없겠지만 왠지 비전형적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평균보다 작은 키, 널따란 가슴, 긴 허리둘레, 약간 다른 사지 비율, …우람한 근육질의 허벅지 속에는 두껍고 둥근 약간 휜 다리뼈가 들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부정확한 재구성과 달리 그들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거침없이 직립보행을 했다.

 


4장. 살아가는 몸

먼동이 틀 때마다 고단한 하루가 새로 시작되었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그들의 생계가 전형적인 수렵채집인의 수준을 뛰어넘는 도전을 제기한 것은 아니었다. 크든 작든 그들의 삶에는 고통과 즐거움이 교차했다. 짧은 다리를 가지고도 거친 지형에 굴하지 않고 장거리를 완주했고, 엄청나게 강한 팔과 손을 보유했지만 세련된 손재주도 곧잘 부렸다. 그리고 우리와 마찬가지로 네안데르탈인 중에는 여러 가지 부류가 있었다. 그들이 살던 세계를 걸어서 여행한다는 것은 다른 생김새와 목소리를 가진 집단을 만난다는 걸 의미했을 것이다. 그들에게 ‘평범한 삶’은 우리에게만큼이나 낯설었을지도 모른다. 더욱이 모든 개체들은 생물학적 다양성의 범위 내에서 각자 자신만의 길을 선택했다.

 


5장. 얼음과 불

 


6장. 남아있는 암석

 


7장. 물질세계

ㆍ네안데르탈인은 논란의 여지없는 목수였지만 복합도구의 선구자이기도 했다. 

 


8장. 먹고살기

ㆍ네안데르탈인이 대형동물의 고기를 많이 섭취한 것은 사실이지만 소형동물이나 깃털 달린 동물의 섭취량 역시 지금껏 상상했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호모 사피엔스는 매우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사냥꾼이었지만 네안데르탈인은 사냥 실력이 영 서툴렀다는 통념이 지배적이었다. 그 이유인즉 소형동물을 잡으려면 상이한 전략이 요구되나 덫이나 그물 같은 도구가 필요한데, 아둔한 머리로는 어림없었다는 것이었다. 이런 관념은 멸종이론으로 귀결되었다. 하지만 다각적인 분석 덕분에 네안데르탈인이 소형동물을 사냥했다는 증거가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ㆍ'최선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다.' - 경제원리

 

ㆍ네안데르탈인은 최소한 어떤 시기와 장소에서 고기와 채소를 모두 섭취했다.

 


9장. 네안데르탈인의 집

ㆍ네안데르탈인의 난로는 그들의 삶의 핵이었다. 

 


10장. 땅으로

개별 유적지에 대한 온갖 화려하고 친숙한 디테일에도 불구하고 네안데르탈인은 기본적으로 유목민이었다. 그들에게 세계는 땅이었고, 삶이란 그 위에서 움직이는 것이었다. 그들이 행한 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삶은 무작위와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었다. 그들의 주거지는 단순한 목적지가 아닌 교차점으로, 수백 킬로미터에 걸쳐 확장된 네트워크 속의 결절점이었다.

 


11장. 아름다운 것들

 

 


12장. 속마음

 

 


13장. 죽음에 대하여

ㆍ침팬지가 살해하는 이유는 거의 항상 다른 그룹과 관련되지만 승산이 매우 높은 경우에 한정되며 희생자의 대다수는 수컷 성체나 영아다. 그룹 내에서의 살해는 극히 이례적이지만 영아살해는 널리 알려져 있다. 

 


14장. 혈액 속의 시간여행자

 

 


15장. 대단원

 

 


16장. 불멸의 연인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네안데르탈인을 둘러싼 완고한 클리셰가 여전히 활개 치고 있다. 그들에게는 정교한 기술이 부족했다는 둥 혁신을 할 수 없었다는 둥… 그러나 그런 진부한 표현이 지속되는 또 다른 이유는 네안데르탈인이 ‘그들 자신’으로서가 아니라 ‘우리를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서 논의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그들은 항상 궁극적인 타자를 대변해 왔다. 그들을 바라보는 것은 우리의 희망과 공포가 투영된 거울 속의 그림자와 만나는 것이었으며, 그들의 명백한 운명을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불확실한 운명을 내다보는 것이었다.

관점을 바꾸면 네안데르탈인의 사냥과 생계가 갑자기 달라 보인다. 고도의 사회적 존재로 태어난 호미닌에게 세계는 처음부터 독립체와 상호의무로 가득 찬 곳이었다. 당신과 상호작용하는 동물들도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가정하는 것은 논리적이고 심지어 적응적이다. 왜냐하면 사냥 기술은 동물의 신체, 습성, 행위 동기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요구하기 때문이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