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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

by mubnoos 202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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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멋진 문장을 구사한다고 해서 글을 잘 쓰는 게 아니다. 읽는 사람이 글쓴이의 마음과 생각을 느끼고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써야 잘 쓰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표현할 가치가 있는 그 무엇을 내면에 쌓아야 하고, 그것을 실감 나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글쓰기가 두려운 그대에게

 

글쓰기에 무슨 비법이 있는지 아는 게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글 쓰는 사람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적이 없었다. 어디서 누구한테 글 쓰는 방법을 배우지도 않았다. 살다보니 어쩌다보니 자꾸 글을 쓰게 되었고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게 되었을 뿐이다.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라더니, 정말 그런 것 같다. 

 

흔히 글쓰기도 방법을 배우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방법을 배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몸으로 읽히고 습관을 들여야 잘 쓸 수 있다. 

 

두려움을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글쓰기에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1. 논증(論證)의 미학(美學)

 

ㆍ말이든 글이든 원리는 같다. 언어로 감정을 건드리거나 이성을 자극하는 것이다. 감정이 아니라 이성적 사유 능력에 기대어 소통하려면 논리적으로 말하고 논리적으로 써야 한다. 그러려면 논증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효과적으로 논증하면 생각이 달라도 소통할 수 있고 남의 생각을 바꿀 수 있으며 내 생각이 달라지기도 한다. 

 

ㆍ생각과 느낌을 소리로 표현하면 말이 되고 문자로 표현하면 글이 된다. 생각이 곧 말이고, 말이 곧 글이다. 생각과 감정, 말과 글은 하나로 얽혀 있다. 그렇지만 근본은 생각이다. 논증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여주는 글을 쓰고 싶다면 무엇보다 생각을 바르고 정확하게 해야 한다. 

 

ㆍ글쓰기의 '영업기밀'

1) 취향 고백과 주장을 구별한다.

2) 주장은 반드시 논증한다.

3)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 집중한다.

 

취향을 두고 논쟁하지 말라

 

주장은 반드시 논증하라

 

ㆍ말이나 글로 타인과 소통하려면 사실과 주장을 구별해야 한다. 사실은 그저 기술하면 된다. 그러나 어떤 주장을 할 때는 반드시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옳은 주장이라는 것을 논증해야 한다. 

 

ㆍ글쓰기는 재주만으로 하는 일이 아니다. 논리의 완벽함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고집, 미움받기를 겁내지 않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 

 

ㆍ글을 쓸 때는 주제에 집중해야 한다. 엉뚱한 곳으로 가지 말아야 하고 관련 없는 문제나 정보를 끌어들이지 않아야 한다. 원래 쓰려고 했던 이유, 애초에 하려고 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잊지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직선으로 논리를 밀고 가야 한다. 

 



2. 글쓰기의 철칙

 

ㆍ쓰지 않으면 잘 쓸 수 없다. 많이 쓸수록 더 잘 쓰게 된다. 

 

ㆍ첫 문장을 자신 있게 쓰려면 먼저 글 전체를 대략이라도 구상해야 한다. 

 

ㆍ태어나면서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누구든, 처음에는 민망한 문장을 붙들고 씨름해야 한다. 당장 그만두고 싶은 심정을 이겨내야 한다. 

 

 



3. 책 읽기와 글쓰기

ㆍ시간순으로 보면 감정과 생각이 먼저고 언어는 그다음이다. 언어에서는 말이 글보다 먼저다. 말보다 먼저 글을 배우는 사람은 없다. 나중에는 선후를 가리기 어려워진다. 글이 말을 얽어매고 언어가 생각을 구속한다. 하지만 언어에 한정해서 보면 글이 아니라 말이 먼저다. 

 

ㆍ텍스트를 요약하는 것은 논리 글쓰기의 첫걸음이다. 요약을 하려면 텍스트를 읽고 이해해야 한다.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면 텍스트를 요약할 수 없다. 

 

ㆍ독해력을 기르는 방법은 독서 뿐이다. 결국 글쓰기의 시작은 독서다. 독해력은 글쓰기뿐만 아니라 모든 지적 활동의 수준을 좌우한다. 

 

ㆍ무엇보다도 자기 머리로 생각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그래야 창의적으로 생각하면서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ㆍ말이 글보다 먼저다. 

 

ㆍ가장 좋은 독서법은 스스로 흥미를 느끼는 책을 읽는 것이다. 

 

 

 


4. 전략적 독서

ㆍ사람이 구사하는 어휘의 수는 지식수준에 비례한다. 또 어휘를 많이 알아야 옳고 정확한 문장을 만들 수 있다. 

 

ㆍ아무 책이나 그저 많이 읽기만 하면 될까? 그렇다. 무슨 책이든 많이 읽으면 독해력이 좋아진다. 하지만 글쓰기 능력을 기르고 싶다면 책을 골라 읽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해력을 키우고 글쓰기르르 익히는 데 더 많이 도움이 되는 책이 있기 때문이다. 

 

 



5. 못난 글을 피하는 법

ㆍ글쓰기도 노래와 다르지 않다. 독자의 공감을 얻고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 잘 쓴 글이다. 많은 지식과 멋진 어휘, 화려한 문장을 자랑한다고 해서 훌륭한 글이 되는 게 아니다. 독자가 편하게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는 것이 기본이다. 

 

ㆍ쓴 글을 소리내어 읽어보라.

 

ㆍ글은 단문이 좋다. 

 



6. 아날로그 방식 글쓰기

ㆍ글쓰기는 티글 모아 태산이다. 

 

ㆍ글쓰기 근육을 만들고 싶으면 일단 많이 써야 한다. 그게 기본이다. 언제 어디서든 글을 쓸 수 있다면 무조건 쓰는 게 답이다. 

 

ㆍ오래된 것이라고 해서 다 낡은 것은 아니다. 

 

ㆍ적어두지 않으면 금방 사라진다. 

 

ㆍ긴 글보다는 짧은 글쓰기가 어렵다. 짧은 글을 쓰려면 정보와 논리를 압축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압축 기술은 두 가지다. 

1) 문장을 되도록 짧고 간단하게 쓴다.

2) 군더더기를 없앤다. 

 

 

 



7. 글쓰기는 축복이다

ㆍ글쓰기는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는 행위다. 표현할 내면이 거칠고 황폐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글을 써서 인정받고 존중받고 존경받고 싶다면 그에 어울리는 내면을 가져야 한다. 그런 내면을 가지려면 그에 맞게 살아야 한다. 글을 손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요, 머리로 쓰는 것도 아니다. 글은 온몸으로, 삶 전체로 쓰는 것이다. 

 

ㆍ사는 만큼 쓴다. 

 

 



8. 시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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