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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의 기원 / 마이클 토마셀로

by mubnoos 2022.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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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은 어떻게 인간만의 독특한 감각으로 진화했는가?

 

 

 

 

 

 

 

 

 

왜 인간만이 도덕을 진화시켰을까?

 

 

1장_ 상호 의존 가설

 

우리를 사회체로 결합시키는 약속은, 오직 그것이 상호 간에 맺어진 것이기 때문에 강제성을 띤다. 그리고 약속의 성질상 우리가 그것을 이행함으로써 남을 위해 일하면, 반드시 우리 자신을 위해 일하는 결과가 된다. - 장자크 루소, <사회계약론>

 

ㆍ협력의 형태

1) 이타적 도움

2) 상호주의적 협동

 

공감의 도덕은 가장 기본적이다. 타인의 안녕에 대한 관심은 모든 도덕적인 것의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공감하는 관심은 진화적으로 혈연선택을 기반으로 한 부모의 자녀 돌봄에서 나온 것이 거의 확실하다. 포유류에서 이런 돌봄은 수유(포유류의 ‘사랑 호르몬’인 옥시토신으로 조절된다)를 통해 새끼에게 자양분을 제공하는 일에서부터 포식자를 비롯한 위험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의미한다. 

 

ㆍ공정의 도덕은 그렇게 기본적이지도 않고 직접적이지도 않다. 또한 분명 인간 종에 국한될 것이다. 근본적인 문제는 공정성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대체로 여러 개인의 협력적 동기와 경쟁적 동기의 복잡한 상호작용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공정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이 모든 동기 사이에서 일정한 균형을 달성하려고 시도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대체로 다른 많은 기준에 입각하여 이 균형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다.

 

ㆍ마이클 토마셀로는 대형 유인원을 출발점으로 해서 어떻게 초기 인류 개인들이 협력적 지원을 위해 한층 더 서로에게 상호 의존하게 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인간에게 특유한 협력의 진화에 관한 설명을 제시한다. 상호 의존 가설에 따르면 이러한 상호 의존은 두 가지 핵심적 단계에서 이루어졌다. 새로운 생태적 환경을 수반하여 초기 인류를 사회적 상호작용과 조직의 새로운 양식으로 몰어넣은 두 단계는 바로 처음에는 협동이고, 그다음에는 문화였다. 

 

ㆍ현대 인류는 자신들의 집단 활동을 인지적으로 조정하고 동기를 부여하여 사회적으로 통제하는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문화적 공통 기반에 근거하는 집단 지향성이라는 새로운 인지 기술과 동기를 발전시켰고, 이로써 문화적 관습과 규범, 제도의 창조가 가능해졌다. 

 

ㆍ집단적으로 구조화된 문화적 맥락에서 서로 관계를 맺는 이 모든 새로운 방식의 결과로 현대 인류는 일종의 문화적이고 집단의식적인, '객관적' 도덕을 갖게 되었다. 

 



 

 

 

 

2장_ 협력의 진화

ㆍ만약 공동 활동으로 이런 자원 부족을 완화할 수 없다면, 정의의 영토는 상호 이익을 협력적으로 제공하는 게 아니라 상호 파괴적인 갈등으로 회피하는 것으로만 확대될 것이다.  - 데이비드 고티에, <합의도덕론>

 

 

ㆍ표준적인 진화 이론에서 협력은 관련 개체의 번식 적합도에 지나치게 손상을 주지 않는 경우에만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력으로 유지될 수 있다.

 

다수준 선택이론에 따라 작동하는 수준에 의해 구별되는 세 가지 넓은 범주를 설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 친족선택은 유전자 수준에서 작동하고, 2) 집단선택은 사회적 집단 수준에서 작동하며, 3) 상호주의와 호혜성은 개별 유기체 수준에서 작동한다.

 

ㆍ침팬지와 보노보는 인지적으로 경쟁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따라서 그들은 스스로 도구적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하는, 목적의식적인 의사 결정 행위자일 뿐 아니라 다른 개체들을 자신이 경쟁해야 하는 목적의식적인 의사 결정 행위자로 인식하기도 한다. 그들은 자기 경쟁자의 행동 결정이 그가 추구하는 목표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이해한다. 

 

ㆍ행동 수준에서 나타나는 대형 유인원의 호혜성 양상은 어떤 종류의 암묵적 동의나 호혜성 계약, 또는 더 나아가 공정성이나 공평함에 대한 어떤 판단이 아니라 양방향으로 작동하는 상호 의존에 따른 공감에 근거를 둔다.

 

ㆍ진정한 분함이 나타나려면 보상 받을 자격, 공정성, 존중 등과 관련된 새로운 유형의 도덕적 판단이 등장해야 한다.


ㆍ거의 모든 사회적 종이 그렇듯이 대형 유인원 개체들은 생존과 번성을 위해 집단 동료들에게 의존하지만, 그와 동시에 자원을 놓고 서로 경쟁한다. 유인원들이 결산한 결과는 이런 식이다. 먹이나 짝같이 직접적으로 소중한 자원이 문제가 될 때는 서열 우위에 따라 구조화된 경쟁이 승리한다. 개체들은 또한 다른 개체들을 상대로 한 제로섬 게임에서 이런 자원을 획득하기 위해 연합을 이뤄 협동한다. 

ㆍ대형 유인월들과 인간 최후의 공통 조상의 특징적인 심리학적 필요조건

1) 인지

2) 사회적 동기

3) 자기규제

 

ㆍ'폭력이란 한낱 물리적 힘이며, 나는 이 물리적인 힘이 어떻게 하여 도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 장자크 루소

 

 

 

 

3장_ 2인칭 도덕

ㆍ자유롭고 합리적인 인간으로서 서로에게 권리와 요구를 주장하는 위치는 우리가 2인칭 입장을 취할 때면 언제나 공동으로 몰두하는 자리다.

 

ㆍ침팬지가 협력적인 사회집단을 이루어 살면서 친족과 친구에 대해 친사회적으로 행동한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침팬지들 자체는 도덕적 행위자가 아니다. 예컨대 침팬지는 도구적 합리성을 가지고 행동하지 않고, 다른 개체들의 목적과 ㅇ구를 이해하지 않으며, 다른 개체들의 감정을 느끼거나 감정 표현으르 이해하지 않고, 어떤 유형의 친사회성에도 관여하지 않으며, 자신의 충동을 통제해야 할 때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러나 침팬지는 적어도 어떤 상황에서는 이 모든 행동을 완벽하게 한다. 

 

ㆍ공동 지향성이 등장하기 위한 배경으로 필요한 것은 다양하고 확고한 파트너 선택 및 통제 수단과 더불어 이루어지는 필수적인 협동적 먹이 찾기였다. 

 

ㆍ자기 길들이기는 세 과정의 산물

1) 암수 한 쌍의 결합 : 파트너 선택과 짝짓기

2) 새로운 생존 전략 : 사냥과 고기

3) 협동적 육아

 

도덕의 결실이 현실화되려면 필수적인 협동적 먹이 찾기, 특히 넓은 잠재적 협동자 풀 안에서 파트너를 선택해야 하는 과제에 더욱 철저하게 적응된 개인들이 필요했다. 무엇보다도 초기 인류 개인들은 좋은 협동 파트너를 평가하여 선택하고, 남들의 평가를 예상해 자기도 파트너로 선택받을 수 있게 행동하고, 일반적으로 만족스러운 방향으로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관리하고 통제함으로써 유익한 파트너십을 창출하는 것을 배워야 했다.

 

전리품을 공정하게 나누는 것은 따라서 ‘물질’의 평등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존중의 평등에 관한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당신보다 덜 받아서 단순히 실망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분함을 느끼는 것이다. 따라서 공동 헌신은 우리의 협동적 노력의 전리품을 나눌 때가 되면 판을 키운다. 공동 헌신을 한 파트너들은 단순히 우리가 동등하게 나누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 아니다. 동등하게 나누는 것이 서로에 대한 책임이라고 느끼는 것이다.

 

 

다른 대형 유인원과 갈라지는 근본적인 변화는 초기 인류 개인들이, 생명 유지에 필요한 자원을 생산하는 데서 남들이 자기에게 점점 더 의존하게 된 것처럼 남들에게 점점 더 의존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점점 더 상호 의존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우리는 그 결과로 나타난 도덕심리가 진정한 도덕이라고 주장했다. 개인들이 종종 남을 돕는 것, 그리고 마땅한 자격으로 즉 공정하게 남을 대하는 것을 근접 목적으로 삼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새로운 도덕적 태도는 새로운 형태의 합리성, 즉 협력적 합리성을 구성하는 데 결정적인 힘이 되었다. 이런 협력적 합리성 덕분에 초기 인류 개인들은 자신 앞에 놓인 새로운 협력적 세계를 이해하고 이 세계를 어떻게 헤쳐 나가는 것이 최선인지에 대해 적절한 행동 결정을 내렸다.

 

 

 

 

 

 

 

 

 

 

 

 

4장_ ‘객관적’ 도덕

ㆍ의무는 언제나 정체성 상실의 위협에 대한 반응의 형태를 띤다. 

 

ㆍ초기 인류의 협동 파트너에 대한 공정의 도덕이 자기 문화집단에 속한 모든 사람에 대한 현대 인류의 정의의 도덕으로 확대되는 심리 과정의 세 가지 핵심 유형

1) 집단 지향성과 인지 과정

2) 문화적 행위와 정체성의 사회적 상호작용 과정

3) 도덕적 자기 관리와 도덕적 정체성의 자기규제 과정

 

ㆍ목적의식적으로 규칙을 창안하는 과정의 최종 결과가 제도다. 사회규범과 제로를 명쾌하게 가르는 구분선은 존재하지 않지만, 제도는 집합적 집단 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해 분명하게 창안된 행동 방식이며 따라서 분명히 공적인 성격을 띤다.

 

ㆍ제도는 대체로 새로운 문화적 현실을 창조하는 구성적 규범이나 규칙으로 이루어진다. 

 

ㆍ우리는 분배 정의 개념이 기본적으로 물질에 관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정하게 대우받고 존중받는 문제에 관한 것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해야 한다. 자원을 공정한 방식으로 분배할 방법이 전혀 없을 때, 현대의 어른과 아이들은 공정한 정차를 거치기만 한다면 어떤 식의 자원 할당이든 받아들인다. 

 

ㆍ약 10만 년 전 현대 인류의 상당수가 아프리카에서 벗어나 흩어지기 시작했을 무렵, 이제 인류는 세 가지 면에서 도덕적인 존재가 되었다. 

1) 현대 인류는 친족, 친구, 협력 파트너에 대해 특별한 공감을 가졌으며, 그와 더불어 문화적 동료들에 대해 충성을 느꼈다. 

2) 그들은 자격이 있는 타인들과 직접적인 2인 쌍의 상호작용을 하면서 상대를 존중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고, 이 때문에 그 타인들을 공정하게 대우했다. 

3) 이 두 도덕에 더하여 그들은 자기 집단과 스스로에 대해 불편부당하게 정식화된 문화집단의 관습, 규범, 제도, 특히 2인칭 도덕과 관련된 관습, 규범, 제도에 순응해야 하고, 남들도 순응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꼈다. 그들은 집단 중심적인 문화적인 문화적 정의의 도덕을 가졌다.

 

 

 

현대 인류는 유능한 문화적 행위자로서 정체성을 창조하고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 즉 관습적인 방식으로 행동하고, 관습적인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자신을 포함해)을 질책하고, 먹을거리 찾기에서부터 집단 방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에서 내집단 성원들과 협동하고 외집단 성원들을 배제하며, 일반적으로 자신의 내집단 동료들과 집단 전체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방식으로 행동함으로써 특정한 집단에 속하는 ‘사람’이 되어야 했던 것이다.

 

전체적으로, 인간의 도덕 안에 존재하는 복잡성, 그리고 심지어 불가피한 모순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의 사회적 삶의 번잡함과 예측 불가능성을 감안하면, 인간 도덕의 복수의 원천과 층위를 모든 상황에 일관되게 적용할 수는 없다. 굶주리는 내 협력 파트너에게 공감을 느끼면 전리품의 절반 이상을 그에게 줄 수 있지만, 그것은 전리품을 동등하게 나누는 나의 일반적인 경향과 모순된다. 남의 먹을거리를 훔쳐서는 안 된다는 사회규범이 있을 수 있지만, 내 아이나 친구가 굶주리고 있다면 어떨까? 그리고 각기 다른 사회규범이 동등하게 적용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어떨까? 인간의 도덕은 단일체가 아니라 수백만 년에 걸친 인간 진화의 상이한 시기에, 상이한 생태적 압력 아래에서, 상이한 여러 원천으로부터 이어 붙인 잡다한 구성물이다.

 

 

 

 

 

 

 

 

 

 

5장_ 협력 그 이상인 인간 도덕

ㆍ협력에 의한 것 말고는 완벽한 도덕적 자율성이란 없다.  - 장 피아제

ㆍ현대의 인간 도덕 진화 이론들은 광범위한 세 가지 범주 중 하나에 속한다. 1) 진화윤리학, 2) 도덕심리학, 3) 유전자-문화 공진화가 그것이다.

 

도덕은 하나의 규격화된 단위module(그 의미가 무엇이건)가 아니라 각각 나름의 진화사를 갖는 많은 상이한 과정의 복합적인 결과물이다. 인간의 도덕은 복수의 행위를 포함한 세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관한 일정한 인지적 통찰의 맥락에서 인간들이 서로와 상호작용하게 된 방식이다. 자원을 공정하게 나누는 데서 자신과 동등한 자격이 있는 존재로 타인을 대하거나 사회규범을 어긴 데 대해 타인을 질책하는 것과 똑같이 자신을 질책하는 것은, 적절한 존중심을 가지고 자신을 타인과 대등하게 보는 인식, 즉 불편부당한 관점에서 생겨나는 진정한 도덕을 반영한다.

 

 

 

 

결론_ 때로 이기적인,
그러나 결국은 도덕적인

 

ㆍ어떤 인간 사회에서든 윤리적 개념은 그 사회의 개별 구성원들이 모두 공통되게 서로 사회적으로 의존한다는 사실로부터 이 개인들의 의식 속에서 생겨난다. 

 

그래도 우리는 때로 이기적이다. 그렇다. 우리가 도덕적인 것은 기적이며, 우리가 꼭 이런 모습이었어야 했던 것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대체로 도덕적인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이 대체로 더 많은 아이를 낳은 것은 우연일 뿐이다. 그리하여 또한, 이상한 말이지만(그리고 니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도덕이 우리 인간 종과 우리의 문화, 우리 자신들에게―적어도 지금까지는―어쨌든 좋은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에 그저 감탄하고 축하해야 한다.

 

인간들은 1) 가능할 때면 언제나 파트너와 동료를 도와주는 것이 옳은 일이고,  2) 타인들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실재적이고 자격이 있으며, 3) 사회적 헌신에 의해 만들어진 우리가 자신과 소중한 타인들을 위해 정당한 의사 결정을 하고, 이를 통해 도덕적 공동체 안에서 도덕적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정당한 의무가 생겨난다는 점을 의사 결정에서 고려한다는 점에서 협력적으로 합리적인 존재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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