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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서판/ 스티븐 핑커

by mubnoos 2022.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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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서판 blank slate

타불라 라사 tabula rasa
아무것도 씌어 있지 않은 종이, 백지(白紙)

 

어떤 개인인 인간이 태어날 때에는 정신적인 어떠한 기제도 미리 갖추지 않고 마음이 '빈' 백지와도 같은 상태로 태어나며 출생 이후에 외부 세상의 감각적인 지각활동과 경험에 의해 서서히 마음이 형성되어 전체적인 지적 능력이 형성 된다.

 

 

 

스티븐 핑커 - "빈 서판이 아니다. (본성이 있다.)"

인간의 본성과 재능, 지능 등은 태어날 때부터 유전적으로 정해진다. 물론 100% 유전적인 것은 아니다. 일란성 쌍둥이의 예에서도 그렇고 핑커가 주장하는 부분은 약 40~50% 정도이다.  

행동 유전자 3가지 법칙
제1법칙 인간의 모든 행동 특성은 유전적이다. 50%
제2법칙 한 가족 내에서 양육되는 것의 효과는 유전자의 영향보다 작다 0~10%
제3법칙 복잡한 행동 특성들의 편차 중 상당 부분은 유전자나 가족의 영향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40~50%

 

 

 

본성과 양육 nature and nuture 

인간의 본성은 타고나는 것인가 > 후천적으로 습득되는 것인가? 

 

ㆍ이 책은 모든 것이 유전적이라 말하는 부류에 포함되지 않는다. 분명히 그렇지 않다. 환경은 유전만큼 중요하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경험하는 것들은 그들이 가지고 태어나는 것들 못지않게 중요하다. 

 

ㆍ나는 극단적인 '본성' 입장에 서서 극단적인 '양육' 입장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 진리는 그 중간 어딘가에 놓여 있다. 

 

ㆍ과학은 논쟁을 용해하는 도구가 아니라 그 절충을 확인하는 도구라는 것이 나의 믿음이다. 

 

ㆍ마음이 빈 서판이라는 학설은 인간에 대한 연구를 왜곡시켜 왔고, 그럼으로써 그 연구 결과에 기초를 둔 공적, 사적 결정들까지 왜곡시켜 왔다. 

 

ㆍ자신이 어떤 존재인가를 보여 주면 인간은 한결 나은 존재가 될 것이다. - 체호프

 

 

 

 

 

 

 

 

 

 

 


1부 빈 서판, 고상한 야만인, 기계 속의 유령

 

ㆍ유대-기독교의 개념은 여전히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간 본성 이론이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6%가 성서의 창조 이야기를 믿고, 79%가 성서에 기록된 기적들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믿으며, 76%가 천사와 악마를 비롯한 영적인 존재들을 믿고, 67%가 어떤 형태로든 사후 세계가 존재할 것이라고 믿는 반면, 단 15%만이 다윈의 진화론이 지구상에 출현한 인간의 기원을 가장 적절히 설명하는 이론이라 믿는다. 

 

ㆍ인간 본성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론이 바로 이 책의 주제이다. 

 

 

1장 | 공식 이론

 

로크 (빈 서판) - 사상이란 경험에서 비롯되고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의견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어떤 마음은 진리를 파악할 능력을 갖추었고 다른 마음은 불완전하기 때문이 아니라, 두 마음이 서로 다른 역사를 경험한 결과이다. 

 

루소 - 원시상태야말로 어떤 혁명도 필요치 않았던 상태, 즉 인간에게 가장 좋은 상태였다.

 

홉스 - 만인이 만인에 대해 벌이는 싸움 - 인간의 삶은 외롭고, 가난하고, 더럽고, 짧다. 이 지옥 같은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자치권을 군주나 지배 집단에게 넘겨주는 것이다. (리바이어던)

 

ㆍ홉스와 루소의 견해는 그렇게 정반대가 아니다. 홉스처럼 루소도, 야만인이 사랑이나 충성심의 끈도 없고 어떤 노동이나 기술도 없는 외로운 존재라고 잘못 생각했다. 홉스는 리바이어던을 집단 의지의 화신으로, 즉 일종의 사회 계약에 의해 집단 의지를 부여받은 존재로 보았다. 그런가 하면 루소는 가장 유명한 저서인 <사회계약설>에서 사람들에게 각자의 이익을 '일반 의지'에 종속시키라고 요구한다. 

 

ㆍ홉스는 생명과 마음이 기계적인 관점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ㆍ데카르트는 마음이 물리적 원리에 의해 작동할 수 있다는 생각을 거부했다. 그는 행동 특히 언어는 어떤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선택되는 것이라 생각했다. 

 

ㆍ행동을 기계적 관점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는 일반적으로 '환원주의적' 또는 '결정론적'이라고 비난받는다. 

 

ㆍ루소는 나쁜 행동이 학습과 사회화의 산물이라고 믿었다. 악함의 출처는 사회이다. 인간의 마음에는 원천적인 사악함이 없다. 어떻게 들어왔는지 알 수 없는 악은 단 하나도 발견할 수 없다. 

 

ㆍ오늘날 철학은 전혀 존경을 받지 못한다. 많은 과학자들이 철학이라는 말을 공허한 사색과 동일한 의미로 사용한다. 

 

 

 


2장 | 실리퍼티

 

ㆍ실리퍼티 : 놀이와 공작을 함께 할 수 있는 고무질의 재료로, 공기 중에서도 굳지 않는다. 원하는 대로 쉽게 모양을 만들어 낼 수 있고, 동그랗게 빚어 공처럼 통통 튀길 수도 있다. 

 

ㆍ존 로크의 빈 서판 심리학을 오늘날 우리가 인식할 수 있을 만큼 뚜렷이 정치적 문제에 적용한 사람은 아마도 로크의 지적 상속인인 존 스튜어트 밀일 것이다. 그는 여성 참정권, 의무 교육, 하층 계급의 생활 조건 개선에 대한 초기 찬성자였다. 

 

ㆍ문명은 정신활동이 아니라 정신 활동에서 나온 산물들의 총체 또는 흐름이다. - 크로버

 

ㆍ우리는 광대한 사회 문화적 체제를 구성하는 작고 무의미한 부품인 개인의 마음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집단에 속하는 마음이고,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능력을 지닌 마음이다. 

 

 

 


3장 | 최후의 성벽

 

 

생물학과 문화를 잇는 다리

1) 인지과학

2) 신경학

3) 행동 유전학

4) 진화 심리학

 

 

 

ㆍ인지 혁명의 다섯 가지 개념

제1개념: 정신 세계는 진보, 연산, 되먹임의 개념을 통해 물리적 토대를 가질 수 있다.

제2개념: 마음은 결코 빈 서판이 아니다. 빈 서판은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3개념: 마음 속의 유한한 조합 프로그램에 의해 무한한 행동이 산출될 수 있다. 

제4개념: 다양한 문화에 산재하는 피상적 차이 밑에는 보편적인 정신 메커니즘이 놓여 있다.

제5개념: 마음은 상호 작용하는 여러 부분들로 이루어진 복잡한 체계이다. 

 

ㆍ마음이 보편적이고 생성적인 연산 모듈들의 체계라는 인지 혁명의 개념은 인간 본성에 관한 논쟁들을 통해 수세기 동안 정립되어 왔던 문제 제기 방식을 철저히 파괴하고 있다. 

 

ㆍ인간이 유연하게 행동하는 것은 미리 설계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즉 인간의 마음에는 무제한적인 생각과 행동을 생성할 수 있는 조합 소프트웨어가 갖추어져 있다. 

 

ㆍ우리가 지적 행동을 성공적으로 학습하는 것은 그 학습을 수행하는 선천적 체계들을 가지고 있다. 모든 사람이 선한 동기와 악한 동기를 가지고 있지만, 모두가 그것을 똑같은 행동으로 전환하지는 않는다. 

 

ㆍ우리는 누구나 모든 것을 관리하는 단 하나의 '나'가 존재한다고 느낀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뇌가 열심히 노력해서 만들어 낸 착각이다. 

 

ㆍ인간과 다른 동물을 구분하는 사고, 학습, 감정의 모든 잠재력은 수정란의 DNA에 담긴 정보에 집중되어 있다. (행동 유전학)

 

ㆍ유전자가 전부가 아닌 이유는,

1) 유전자의 영향은 대부분 확률적이다. 

2) 유전자의 영향이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다.

 

ㆍ진화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핵심 요인이다. 모든 생명체처럼 우리도 자연 선택의 산물이다. 진화는 우리 자신에 대한 이해에 핵심적이다. 

 

 

"지금까지 인간은 과학의 손길이 순진한 자기애自己愛에 가하는 세 가지 심각한 폭행을 견뎌야 했다."

1. 우리의 세계가 천체의 중심이 아니라 광대한 우주의 한 점이라는 사실
2. 우리가 특별히 창조된 존재가 아니라 동물에게서 갈라져 나왔다는 사실
3. 우리의 의식이 종종 우리의 행동 방식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우리의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주는 것뿐이라는 사실 

 


4장 | 문화의 탐욕

 

ㆍ문화를 인간 본성에 대한 과학과 연결시키는 단계는, 문화가 그 막대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피부를 통해 내면으로 스며 들어오는 독한 기운이 아님을 인정하는 것이다. 문화는 학습이라는 위대한 작업을 완수하는 신경 회로에 의존한다. 그 회로들은 우리를 무차별적인 흉내쟁이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문화 전달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놀라울 정도로 섬세하게 작동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의 선천적 기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학습, 문화, 사회화에 대한 초점의 대안이 아니라, 오히려 그 작동 방법을 설명하려는 시도가 된다. 

 

ㆍ우리의 마음에는, 다른 사람의 목표를 읽어서 우리가 그들의 의도된 행동을 복제할 수 있도록 설계된 메커니즘들이 갖추어져 있다. 

 

ㆍ사회 생활의 진정한 논리적 이유

1) 정보: 다른 사람들의 지식과 판단에서 이익을 얻고자 하는 욕구

2) 공동체의 규범을 따르고자 하는 욕구

 

ㆍ좋은 환원주의는 한 분야의 지식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두 분야의 지식을 연결 또는 통합한다. 

 

 

 


5장 | 서판의 마지막 항전

 

ㆍ인간 본성의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부정한다고 해석되는 세 가지 과학적 발전

1) 인간 게놈 프로젝트

2) 컴퓨터 신경망 모델의 인지 과정

3) 신경의 가소성

 

ㆍ인간의 재능

1) 종류의 개체의 차이

2) 구성력

3) 논리적 재능

4) 회귀, 한 생각을 다른 생각 안에 끼워 넣는 능력

5) 범주적 추리를 수행하는 능력

 

 

ㆍ경험, 학습, 연습이 뇌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는 과학적으로 의문의 여지가 없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쉽게 확신할 수 있는 사실이다. 

 

ㆍ뇌가 완벽한 유전 청사진에 의존할 수 없는 이유

1) 유전자는 다른 유전자들로 구성된 게놈 내부 환경을 비롯한 환경의 모든 세부적 측면을 예상하지 못한다.

2) 게놈은 한정된 자원이다. 

 

 

 

 

 

 

 

 

 

2부 두려움과 혐오


6장 | 정치 과학자

 

ㆍ인간 본성에 대한 모든 발견은 인종 차별, 성 차별, 전쟁, 정치적 불평등 같은 것들로 결국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과 동일한 것이 되고 말았다. 

 

 


7장 | 성삼위 일체

 

ㆍ인간 본성이 갈수록 마음의 과학, 뇌, 유전자, 진화 등에 의해 설명될 것인가 아닌가가 아니라, 우리가 그 지식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있다. 

 

 

 

 

 

 

 

3부 인간의 얼굴을 한 인간 본성

 

 

ㆍ인간 본성에 대한 걱정의 네 가지 두려움

1) 사람들이 선천적으로 다르다면 억압과 차별이 정당화될 것이다.

2) 사람들이 선천적으로 부도덕하다면 인간 조건을 개선할 수 있다는 희망은 무익할 것이다.

3) 사람이 생물학적 법칙에 산물이라면 자유 의지는 신화가 될 것이고 더 이상 사람들에게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묻지 못할 것이다. 

4) 사람이 생물학적 법칙의 산물이라면 삶의 의미와 목적이 사라질 것이다.  

 

 


8장 | 불평등에 대한 두려움

ㆍ빈 서판 학설의 가장 큰 도덕적 매력은 '0=0'이라는 간단한 수학적 사실에서 나온다. 그 덕분에 빈 서판은 정치적 평등을 보장하는 원리로 이용될 수 있다. 빈 것은 빈 것이고, 그래서 인간이 빈 서판이라면 모두 평등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반면에 갓난아이의 서판이 비어 있지 않다면 각각의 아기는 서로 다른 내용이 새겨진 서판을 가지고 태어날 것이다. 그렇다면 다양한 개인, 성, 계급, 인종은 선천적으로 다른 재능, 관심, 성향을 보일 것이다. 바로 여기에서 세 가지 해악이 나온다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1) 선입견

2) 사회 다원주의

3) 우생학

 

ㆍ인간 본성 개념은 차별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그것을 반대하는 근거가 된다. 바로 여기에서 선천적 다양성과 선천적 보편성의 구별이 중요해진다. 

 

 

 


9장 | 불완전함에 대한 두려움

ㆍ영원히 사악한 인간 본성에 대한 두려움은 두 가지 형태를 띤다. 하나는 현실적 두려움이다. 즉, 인간 본성이 불변이라면 사회 개혁은 시간 낭비일 뿐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보다 깊은 근심인데, 이것은 선천적인 것이 좋은 것이라는 낭만주의적 믿음에서 비롯된다. 이 근심에 따르면 과학에서 불순하고, 폭력적이고, 자민족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것이 선천적이라고 주장하면 그것은 그러한 특성들이 단지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 좋은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 된다. 

 

 


10장 | 결정론에 대한 두려움

 

ㆍ결정론에 대한 우리의 두려움은 결국 우리가 자신의 선택을 지배하지 못한다는 실존주의적 근심이다. 

 

ㆍ자유 의지 개념이 책임이란 개념과 밀접하게 묶이는 이유는 무엇인고, 생물학이 그 둘을 위협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가 악한 행동이나 나쁜 결정 때문에 책임을 묻는 경우는 단지 행위자가 결과를 의도적으로 이끌어 냈으며 달리 선택할 수 있었을 뿐이다. 

 

ㆍ'우리 행동은 결정되어 있거나 무작위적 사건들의 결과이다. 어느 경우든 우리는 행동에 책임이 없다.' - 흄의 포크

 

ㆍ사람에게 책임을 지우는 한 가지 이유는 그 개인이 미래에 같은 행동을 저지르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11장 | 허무주의에 대한 두려움

 

마음을 생물학적으로 설명하는 것에 대한 마지막 두려움은 그로 인해 우리의 삶이 의미와 목적을 잃어 버리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유전자를 통해 자신을 복제해 내는 기계에 불과하다면, 만약 우리의 기쁨과 만족이 언젠가 촛불처럼 꺼질 생화학적 사건에 불과하다면, 만약 인생이 더 높은 목적을 위해 창조되지 않았고 고상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지도 않았다면, 계속 살아갈 이유란 무엇인가? 

 

ㆍ뇌가 죽을 때 우리의 존재가 끝난다면 삶은 목적을 상실하는가? 오히려 매 순간을 감각하며 사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소중한 산물이라는 깨달음보다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없을 것이다. 

 

ㆍ인간 본성에 대한 과학은 우리의 도덕적 사고를 더욱 예리하게 하고 도덕적 가치의 기초를 더욱 튼튼히 다지는 기회를 제공한다. 

1) 모든 인간의 특성이 똑같기 때문에 차별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2) 인간에게는 선천적으로 폭력과 착취의 성향이 없기 때문에 폭력과 착취가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3) 행동의 원인이 불가사의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4) 생물학적 차원에서 우리의 동기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이 개인적 차원에서 의미 있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4부 너 자신을 알라

 

 


12장 | 현실과의 조우

 

ㆍ시지각은 세계에 대한 지식 형태 중 가장 자극적이지만, 상대주의자들은 우리가 사물을 어떻게 보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범주화하느냐에, 즉 우리가 어떻게 자신의 경험을 새, 도구, 사람 같은 개념 범주들로 분류하느냐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인다. 

 

ㆍ언어는 아무 목적 없이 우리의 생각에 라벨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분명 우리의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 

 

 

 


13장 | 수렁 밖으로

ㆍ마음 이론은 뇌가 가진 가장 놀라운 능력 중 하나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자동 인형으로 취급하는 대신, 마음에 의해 생명력을 유지하는 존재로 생각한다. 그리고 마음을 보거나 만질 수는 없지만 우리에게는 육체나 물체만큼이나 실제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마음 이론 덕분에 우리는 사람들의 행동을 그들의 믿음과 욕망을 통해 예견할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 마음 이론은 공감하는 능력에 그리고 삶과 죽음의 개념에 깊이 연결되어 있다. 죽음 몸과 살아 있는 몸의 차이는 죽음 몸에는 더 이상 마음이라는 생명력이 담겨 있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 이론은 영혼이라는 개념의 원천이다. 결국 기계 속의 유령은 인간에 대한 우리의 사고 방식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ㆍ'인간 본성에는 이것저것을 거래하고 교환하는 성향이 있다.' - 애덤 스미스, 국부론

 

ㆍ마음. 명사 : 뇌에서 분비되는 신비한 물질 형태. 주요 작용은 자신의 본질을 확인하려고 노력에 있으나, 그 시도가 무익한 것은 자신의 본질을 알기 위해 오직 자기 자신에게만 의존해야 한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14장 | 고통의 여러 뿌리들

 

ㆍ'행복한 가족은 모두 똑같지만 불행한 가족은 제각기 다른 사연으로 불행하다.'- 톨스토이

 

 

 


15장 | 신성한 체하는 동물

 

ㆍ마음에 대한 생물학적 이해 앞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가장 큰 두려움 중 하나는 그것이 도덕적 허무주의를 낳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ㆍ'우리는 다시 한번 진실한 신자가 냉소적인 운영자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본다. 냉소적인 운영자는 패를 버릴 줄 안다. 반면에 진실한 신자는 끝까지 가서 기어코 세상을 무너뜨린다.' - 이언 부루마

 

 

 

 

 

 

 

 

5부 주요 쟁점들

 

 


16장 | 정치

ㆍ인간은 선천적으로 지식, 지혜, 미덕이 제한된 존재이며, 따라서 모든 사회 제도는 그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ㆍ우리의 도덕 감정들이 아무리 유익하다 해도 그 밑바닥에는 이기심이라는 기초가 깔려 있다. 

 

ㆍ유토피아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 본성은 사회적 환경에 따라 변하고, 전통적 제도에 고유한 가치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일 뿐이다. 

 


17장 | 폭력

 

ㆍ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다. 짧고 불확실한 짬들을 제외하면 세계가 평화로웠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리고 역사가 기록되기 오래전에도 잔인한 투쟁이 모든 곳에서 끝없이 펼쳐졌다. 

 

ㆍ우리는 우리 사회에서 무엇이 폭력을 일으키는지 알고 있다. 그것은 가난, 차별, 교육 제도의 실패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폭력을 일으키는 것은 유전자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사회 제도이다. 

 

ㆍ인간의 본성에서 싸움의 세 가지 주된 요인

1) 경쟁 - 이익을 위해

2) 자신감 결여 - 안전을 위해

3) 영광(명예) - 자신을 무시하는 갖가지 사소한 이유들 때문에

 

 


18장 | 성(性)

 

ㆍ모든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남녀 아이들이 생식기만 다를 뿐 똑같이 태어나며 그 밖의 모든 차이는 사회가 아이들을 어떻게 취급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이론은 별반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 


19장 | 어린이

ㆍ행동 유전학의 세 가지 법칙

제1법칙: 인간의 모든 행동 특성은 유전적이다.

제2법칙: 한 가족 내에서 양육되는 것의 효과는 유전자의 영향보다 작다.

제3법칙: 복잡한 행동 특성들의 편차 중 상당 부분은 유전자나 가족의 영향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20장 | 예술과 인문학

 

ㆍ예술의 보편적 일곱 가지 특성

1) 전문성 또는 미덕

2) 비실용적 즐거움

3) 양식

4) 비평

5) 모방

6) 특별한 초점

7) 상상

 

 

 

 

6부 인류의 목소리

 

 

ㆍ빈 서판에는 어두운 측면이 있다. 빈 서판으로 인해 인간 본성에는 공백이 생겼고, 전체주의적 체제가 그 공백을 열심히 채웠지만 그것은 전체주의의 대학살을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것은 교육, 양육, 예술을 사회 개조를 위한 형식으로 악용하고 있다. 

 

ㆍ빈 서판은 우리가 진실이기를 희망하고 기원해야 할 어떤 이상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의 보편적 인간성, 우리의 선천적 관심사, 우리의 개인적 선호를 부인하는 비인간적 이론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우리의 잠재력을 찬양하는 것 같지만 실은 정반대이다. 우리의 잠재력은 텅 빈 서판의 수동적인 공백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대단히 복잡한 정신적 기능들의 조합적 상호 작용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ㆍ인간 본성은 문제이기도 하고 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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