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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자연사 / 마크 버트니스

by mubnoos 2022.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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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 자연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

ㆍ'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런 질문들은 인류가 아주 오래 전부터 품었던 궁금증으로서, 사회 조직, 문화, 문명에 깊이 새겨져 있다. 이 질문들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인간 중심적인 관점을 반영한다. 인간은 세상을 경험하면서 환경과 인간 외 존재를 통합하여 자신을 인식한다. 철학과 과학 역시 우리가 우주의 중심이자 목적이라는 철저한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지난 100년간 우리는 자신이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찰나의 공간과 시간을 차지하는 미미한 존재임을 깨달았다. 이러한 극적인 방향 전환은 종교와 철학, 과학과 사회에 파장을 일으켰으며 하나의 종으로서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이해를 근본적으로 수정하게 했다.

 

ㆍ우리 자신을 어떻게 볼 것이냐 하는 질문의 답을 자연의 역사에서 찾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도 어려운 과제이다. 

 

ㆍ적자생존이 일어나는 범위는 이기적이고 독립적인 유기체들만이 아니라 상호작용하고 협력적인 관계까지도 아우른다. 적자생존의 적자는 개체가 아닌 집단이라는 뜻이다. 공생발생은 어떻게 한 종이 다른 종과 함께 그리고 다른 종들 사이에서 진화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더 높은 차원의 조직으로 운영되는지를 설명한다. 이는 자연선택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바꿀 수 있다. 유전적으로 번영에 성공하기만 한다면, 집단 행동은 지역적, 심지어 지구적 차원에서도 얼마든지 선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ㆍ진화론의 집단선택 두 가지 조건

1) 개체가 혼자일 때보다 무리 또는 연합을 이루었을 때에 더 많은 이익을 얻는다면 집단이 선택된다. 개체의 진화가 집단의 생존으로 이어진다. 

2) 개체가 아닌 집단 자체를 자연선택의 단위로 인정한다. 

 

ㆍ공생발생과 더불어 지구에서 생명의 구조를 세운 또다른 강력하고도 단순한 개념은 계층적 조직이다. 계층적 조직이란 반복되고 예측 가능한 모든 양식의 발달에 존재하는 절대적이고 순차적인 질서를 의미한다. 

 

ㆍ자연선택이 만들어내는 복잡하고 우아한 형질과 규칙은 물리적, 생물적 환경에 대한 반응으로 일어나는 무작위적인 돌연변이에 의해서만 형성된다. 목적론적 사로는 진화의 사고에서 설 자리가 없다. 진화는 앞을 내다보지 않는다. 진화는 장기적인 게임도 아니다. 진화는 각 세대가 현재 가지고 있는 유전변이에 작용함으로써 언제나 단일 세대의 번영을 두고 게임을 한다. 진화는 미래의 필요와 문제를 예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가 자연선택의 경이로운 산물을 보더라도 그 진화에 인과관계나 목적성을 부여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복잡하고 훌륭하게 만들어진 형질이라도 그것은 계획된 산물이 아닌, 세대에서 세대로 넘어가는 작고 근시안적 단계가 축적된 결과물일 뿐이다. 

 

 

 

ㆍ이 책의 세 가지 주제

 

1)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싸움은 경쟁과 협력 사이에 일어났다. 협력은 문화 집단의 형성에서부터 산업혁명과 정보혁명에까지 이르는 혁신을 주도했다. 게다가 협력은 현재 세계적인 환경 위기를 타개할 유일한 해결책이다. 

 

2) 군비 경쟁을 하는 천적과 먹잇감 사이의 공진화처럼, 유기체 사이의 공진화는 인류를 포함한 지구의 모든 생명을 직간접적으로 조절하고 관계의 끈을 잇는 보편적인 힘이다. 

 

3) 자기조직화와 계층적 통제는 생태적이고 진화적인 과정과 양식, 체계에 규칙들을 대량 투입하여 공생발생과 공진화를 보완한다. 

 

 

ㆍ인간은 지금까지 지구가 만들어낸 것들 중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교란 요인이 되었다. 

 

 

 

 

 


제1부 생명: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ㆍ우주는 우리 안에 있다. 우리는 별과 같은 물질로 만들어졌다. 우리는 우주가 자신의 존재를 알려주는 한 방법이다. - 칼 세이건



제1장 협력하는 생명

https://mubnoos.tistory.com/1185

 

공생자 행성 / 린 마굴리스

생명의 시작은 공생이었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은 '공생'이라는 고리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생명은 '공생 진화'가 없었다면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인간 같은 동식물의 몸은 수많은 세포들이

mubnoos.tistory.com

https://mubnoos.tistory.com/709

 

생명이란 무엇인가 / 린 마굴리스, 도리언 세이건

1장. 생명이라는 영원한 수수께끼 역사의 흐름속에서 점성술은 천문학에 자리를 내주었고 연금술은 화학으로 발전했다. 한 시대의 과학이 다음시대에는 신화가 된다. 미래의 사상가들은 우리

mubnoos.tistory.com

 

ㆍ방사선 붕괴는 오늘날 과학이 지질학적 시간을 계산하는 가장 정확하고 견고한 도구이다. 

 

 


제2장 먹이사슬 속 생명

ㆍ호모 사피엔스는 불과 요리에 고무되어, 적어도 10만 년 전에 인지혁명을 겪으며 전례없는 인지능력을 갖추었다. 단체 사냥, 기술, 교역은 뇌가 커지게 된 원동력이자 최초의 결과였고, 쉽게 대사되고 독성이 중화된 음식 또한 하루종일 날음식을 씹어서 소화되기 쉬운 곤죽으로 만들어야만 했던 인간을 더욱 자유롭게 해주었다. 이는 일상 영역에 새로운 요소가 추가되었다는 뜻도 된다. 바로 자유 시간이다. 인간은 인지능력을 사용해서 본능이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 인간은 조개 껍데기로 장신구를 만들고 상징을 조각하고 동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오늘날 지적이고 문화적이며 말하는 동물인 우리 자신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하나의 종으로서 자연환경이 던지는 도전에 대응하면서 인간의 손과 뇌가 진화했고, 인간은 불을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먹이사슬의 꼭대기로 올라갔다. 동시에 인간은 언어를 발전시켰고, 늑대와 함께 공진화하면서 이 동물을 길들여 사냥에 활용했는데, 이는 모두 협력으로 이루어낸 발전의 사례이다.

 

 

 


제3장 자연을 길들이다

ㆍ농업혁명은 인류와 지구의 역사상 가장 극적인 변환점이었다. 

 

인류는 본격적으로 가축을 길들이고 정착과 농경을 시작했다. 자연을 길들이면서 농업혁명이 일어났고, 인류는 문명을 탄생시킬 준비를 마쳤다

 

ㆍ공진화가 반드시 쌍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동식물은 인간에게 이익을 주지 않으면서 인간의 번영으로부터 이익을 취한다. 이런 동식물과 인간은 인간에게는 이익도 해도 주지 않는 일방적인 편리공생관계, 또는 인간의 번영 위에 형생된 기생관계를 형성한다. 

 

ㆍ탄수화물과 설탕이 알코올로 변환되는 과정이 발효이다. 

 

 

 

 

 

 


제2부 문명:우리는 누구인가

 

 

ㆍ문명이란 불필요한 필수품을 끝없이 늘려가는 것이다. - 마크 트웬인

 


제4장 문명의 승리와 저주

ㆍ자연선택은 효과적인 도구이지만 근시안적이다. 장기적인 계획이나 미래에 대한 목표 없이 세대에서 세대로 작용한다. 자연선택은 환경이 제기한 문제에 답을 하고 충분한 시간에 걸쳐서 생물과 생태계를 변화시키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택된 것이 언제나 장기적인 안정과 지속 가능성에 기여하지는 않는다. 

 

높아진 인구밀도에 따라 폭력이 증가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인류가 성공적으로 번영할 수 있었던 것은 협력 덕분이었다. 생명체들이 군비 경쟁과 협력을 통해서 공진화하는 것과 정확히 같은 과정을 거치며 인류는 도시를 건설하고 무역망을 구축했다

 

 

 

제5장 자원의 이용

ㆍ자원의 유한함과 이용은 자기복제하는 모든 유기체가 겪는 핵심적인 문제이며, 문명의 비용이자 원동력이다. 세포에서 식물, 무척추동물부터 인간을 포함한 척추동물에 이르기까지 자원의 가용성이 개체군을 제한한다. 

 

ㆍ개체군은 가장 부족한 자원에 의해서 생장이 제한된다. 

 

인류는 주변 자원을 착취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기근을 발생시켰고 교역망의 확장, 즉 아직 이용하지 못한 자원이 있는 곳으로의 탐험을 가속화했다

 

 


제6장 기근과 질병

ㆍ아동 유기가 만연했다는 사실은 이에 관한 이야기가 전설이나 설화에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도 증명된다. 이런 이야기는 버려진 아이들이 어떻게든 더 나은 삶을 살게 된다는 내용으로 재구성된다. 모세, 오이디푸스, 헨젤과 그레텔, 백설공주 모두 버려진 아이들이었다. 

 

인류의 무대가 전 세계로 확장되면서, 흑사병과 말라리아 등 범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이 등장했다. 그러나 인류는 미생물의 진화를 활용하여, 또 식물이 이미 진화시킨 방법들을 활용하여 이 위기를 극복했고, 이에 따라 의학이 발전했다

 

 

 

 


제7장 지배 대 협력

 

ㆍ집단이나 개체의 불평등이 집단 내 또는 개체 사이에서 유지되는 세 가지 행동

1) 제도적 차별 또는 우열을 나누는 규칙

2) 이 규칙에 따른 지속적 차별

3) 확립된 차별과 우열의 규칙을 강화하는 비대칭적 행동의 보급

 

ㆍ노예를 통제하고 사회적 우열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인간이 택한 방식 중의 하나가 거세다. 

 

ㆍ지배와 통제의 가장 본질적인 기제는 정신적인 힘이며 후대에 통치권을 물려주려는 욕망이다. 

 

인간만이 발전시킬 수 있다고 여기는, 사회의 물리적, 계층적 구조 역시 사실은 자연계의 법칙을 충실히 따른 결과인 것이다

 



제3부 운명: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ㆍ자신 외에 다른 누구도 자신을 구원할 수 없다. 그럴 수도, 그러기를 바랄 수도 없다. - 석가모니



제8장 영적인 우주

현 인류가 가장 치열하게 대립하는 영역인 종교를 탐구하면서 종교의 발생이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식물로부터 유래했을지도 모른다는 신선한 시각을 제시한다. 가장 정신적인 영역이라고 여겨지는 종교가 어쩌면 자연과의 공진화 속에서 발생한 것일 수도 있다.

 


제9장 음식의 보존과 건강의 증진

ㆍ향신료는 가장 오래된 의약품이었다. 향신료를 치료약으로 사용하면서 최초의 경험 과학, 특히 이집트와 인도 의학이 시작되었다. 

 

ㆍ향신료는 해로운 곰팡이와 미생물로부터 면역계를 보호하고 효과적인 약을 만드는 데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음식을 저장하고 보존하는 데에도 그만큼 중요했다. 

 

식물이 진화시킨 방어 수단들을 인류가 음식을 보존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방법으로서 인류는 화학과 제약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생명이 바다에서 기원한 이래로, 지구의 모든 동물들은 생명을 낳고 길러준 원시 수프의 대용물로서 바닷물의 성질에 의존해왔다. 육지 동물은 이 의존성을 효과적으로 체화하여 체내의 세포와 기관들을 소금물 안에 담가두었다. 나트륨은 세포 기능과 대사를 조절하는 필수 원소로 자연계에서는 나트륨의 생리학적 중요성이 쉽게 관찰된다. 

 

 

 


제10장 불타는 문명

 

ㆍ자기복제하는 모든 생물들은 자신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전하기 위해서 생장과 성공적인 번식에 필요한 에너지를 찾아다닌다. 

 

ㆍ인간은 지구상의 거의 모든 유기체들처럼 먹이사슬을 통해서 전달된 태양의 힘에 의존하여 신진대사를 수행한다. 

 

ㆍ문명의 진화는 에너지 자원의 진화로 이어졌고, 이 자원에 의존하고 또 남용하면서 인간과 나머지 세계의 협력관계를 망가뜨렸다. 

 

나무에서부터 시작하여 석탄을 거쳐 석유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주변의 자원을 착취하며 문명을 발전시켰다. 이는 현재 우리가 마주한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를 낳았다.

 


제11장 부자연스러운 자연

 

ㆍ오늘날 공유지의 비극은 전 세계에 퍼진, 세계적인 문제이다. 인구 과잉과 자원 남용으로 지구 전체는 모두가 공유하는 한정된 방목장이 되었다. 

 

ㆍ인간은 점점 더 많은 에너지를 대기로 방출하는 동시에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는 화합물까지 하늘로 내보내고 있다. 

 

ㆍ온도는 지구에서 가장 기본적인 힘이다. 온도는 화학 반응의 속도를 조절하고 기체와 유체의 밀도를 조정함으로써 모든 생명에 영향을 미친다. 

 

현 인류는 생태계와 공존하지 못한 채 자원을 남용해온 탓에 자원 부족의 상태가 한계까지 내몰린 “대체 상태”에 이르렀다. 인공지능과 공진화할 미래의 재앙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화를 이끈 큰 축의 하나인 ‘협력’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맺음말 | 문명의 자연사

 

ㆍ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그리고 아마도 가장 절박한 질문은 이것이리라. '이제 우리는 무엇으르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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