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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념 / 피트 데이비스

by mubnoos 2022.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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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의사결정 방법은 외부의 소음을 제거하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간의 모든 문제는 방에서 홀로 조용히 앉아 있는 능력의 부재에서 나온다." - 블레즈 파스칼
"내가 무엇을 선택했는지 입을 다물면, 나를 선택한 무언가의 소리가 들릴 것이다." - 조 퍼그

- p153



전념해야 할 때는 모자람이 풍족함이다. '지루함'에 대해서 생각한다.

지루함은 버팀 혹은 그 이상의 투쟁의 영역이다. 지루함을 지속하는 것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에너지는 '활동'의 근원이 되는 힘이다. 지루함에 에너지가 필요하다면, 지루함 또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서는 인생을 발견할 수 없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지루함은 낭비일까? 발견일까?

은밀한 지루함은 본래의 내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서의 배경이다. 지루함을 선택하면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하다. 그러나 지루함은 정말로 일종의 명석함이나 창의적인 생산으로 연결될 수 있는 통로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사실 우리는 가장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자신이 된다. Boredom은 아무래도 어딘가 Freedom과 연결되어 보인다. 집중해야 할 때는 모자람이 풍족함이다. 왜냐하면 그 모자람은 질문을 만들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에게 질문해야 한다. 내가 진짜 찾으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들이 어디로 향하는가'라는 관심을 멈추고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해야 한다. 내가 어떻게 기술을 이용할 것인지 결정하지 않으면 기술들이 나를 결정한다.

Technology isn’t bad. If we know what we want in life, technology can help us get it. But if we don’t know what we want in life, it will be all too easy for technology to shape our aims for us and take control of our life. Especially as technology gets better at understanding humans, we might increasingly find ourselves serving it, instead of it serving us.

디지털 세상 혹은 타인의 세상은 가까이 다가갈수록 점점 더 속도를 올리는 것 같다. 그 속도에서 기술을 맡김으로써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선택이란 것을 할 수 없다. 조작 장치가 시키는 대로 순순히 따라야 한다는 것은 결국 선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도구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주는 동시에 한계도 가져다 준다. 더 많이 사용할수록 우리는 스스로 그 형태와 기능을 따르게 된다.

<전념>은 우리가 액체괴물 같은 세상에서 우리가 전념할 수 있는 틀의 점선들을 제공한다.




 



전념은 진정한 헌신의 깊은 성취를 대가로 열린 미래의 거짓 자유를 포기한다.


dedicated : devoted to a task or purpose; having single-minded loyalty or integrity


https://books.google.co.kr/books?id=RcsnEAAAQBAJ&pg=PA238&dq=dedicated&hl=en&sa=X&ved=2ahUKEwiMxdnJ56r1AhVTeXAKHdhvANgQ6AF6BAgEEAI#v=onepage&q=dedicated&f=false

 

Dedicated

Pete Davis is a civic advocate from Falls Church, Virginia. He works on projects aimed at deepening American democracy and solidarity. Pete is the cofounder of the Democracy Policy Network, a state policy organization focused on raising up ideas that deepe

books.google.co.jp









I. 무한 탐색 모드

 


1. 문화의 두 가지 유형

1) 선택지 열어두기 문화, 2) 전념하기 반문화

ㆍ여러 선택지를 열어두는 것, 나는 이것이 지금 세대를 정의하는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ㆍ액체 근대 liquid modernity : 우리 삶의 모든 것을 끊임없이 탐색만 하는 것

ㆍ크고 중요하고 용감한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보다는 사소하고 평범한 순간이 이어진다. 거기에서 우리는 나만의 의미를 찾고 만들어야 한다. 중요한 결단의 순간은 칼을 꺼내서 용에게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매일 꾸준히 정원을 가꾸는 일에 가깝다.

ㆍ주변의 모든 것이 금세 흩어지고 사그라드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끊임없이 그러나 스타카토처럼 불연속적인 정보로 가득한 디지털 시대에서 좀 더 영구적이고, 좀 더 의미 있고, 좀 더 진중한 무언가를 붙잡으려 한다.

ㆍ우리는 왜 망설이까? 한 가지에 몰두하는 사람들에게 열광하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은 탐색 모드에만 머무는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이것이 세 가지 두려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1) 후회에 대한 두려움
2) 유대에 대한 두려움
3) 고립에 대한 두려움

ㆍ대안은 단순하고 명확하다. 바로 자발적 전념하기다. 자기 스스로 특정한 신념과 기술, 장소와 공동체, 직업과 사람들에게 전념하기로 선택하는 것이다. 거기에 인생 전부를 바치라는 뜻은 아니다. 단지 그것들과 좀 더 충실하게 관계를 맺자는 것이다. 모든 불확실성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다. 지금보다는 좀 더 길게, 좀 더 진득하게, 그리고 스스로 좀 더 많은 권한을 가지고 전념할 수 있을 만큼만 의심을 덜어내자는 것이다. 단단한 고체가 되어 사회를 벗어나자는 것이 아니라, 단단한 사람이 됨으로써 우리 세계를 단단하게 변화시켜가자는 것이다.

ㆍ주의사항
1) 붓 하나로 지나치게 넓은 범위를 칠하려고 시도할 수 있다.
2) 지나치게 모호해서 누구에게나 당연한 진실만 이야기할 위험이 있다.
3) 모든 사람이 아닌 일부 집단의 사람에게만 한정해서 말할 위험이 있다.

ㆍ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많은 선택지를 가지길 원하고, 강제적으로 무언가에 얽매인 상태에서 더 많이 자유로워지길 바라는 사람일수록, 전념하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ㆍ변화에는 왜 꾸준함이 필요할까? 변화는 느리게,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이다. 의미 있는 일에는 시간이 걸린다. 지름길은 없다.

ㆍ변화에 꾸준함이 필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변화를 만드는 일이 전투 전략을 짜고 시행하는 것보다 관계를 일구고 유지하는 일에 가까울 때가 많기 때문이다. 기계적이기보다는 유기적이고, 계획적이기보다는 즉흥적이다. 그래서 변화의 길에는 우리가 단순화하거나 조정하거나 자동화할 수 없는 과정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인간과 인간이 속한 기관은 너무 복잡다단해서 그 과정을 완벽하게 해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기관과 동동체와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과 관계를 맺는 것뿐이다. 그들의 뉘앙스를 배우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을 정도의 신뢰와 흐름을 가져야 한다.

ㆍ"도구는 제작될 수 있으며, 프로그램은 설계될 수 있으나, 신뢰는 유기적인 성질을 갖고 있어서 명령이나 지시로는 형성될 수 없다. 일단 신뢰가 깨지고 나면 그것이 다시 자라기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 신뢰를 경험을 토양 삼아 자란다."

ㆍ우리가 존재에 불안을 느끼는 이유는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죽음도 그렇다. 우리의 시간은 영원하지 않다. 이 암울한 사실이 크게 다가온다. 사람들이 무한 탐색 모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면에는 죽음에 대한 불안이 있다.

ㆍ전념하기의 핵심은 시간을 통제하는 것에 있다. 죽음은 삶의 길이를 통제한다. 그러나 삶의 깊이를 통제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전념하기는 우리에게 주어진 한정적인 시간을 인정하는 대신, 제한 없는 깊이를 추구하겠다는 결정이다.






2. 무한 탐색 모드의 장점

ㆍ탐색은 재밌다. 큰 위험없이 성장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하고, 무엇보다도 새로운 경험을 아주 아주 많이 할 수 있다.

1) 융통성

ㆍ융통성, 즉 어떤 것을 좋아하는 마음이 식을 때 자유롭게 빠져나갈 수 있는 능력은 탐색의 가장 분명한 장점이다.

ㆍ융통성은 단지 마음을 안심시켜줄 뿐만 아니라, 탐험의 전제 조건이기도 하다. 모든 것을 진지하게만 받아들인다면, 자기 자신을 제한하게 된다. 그러나 무엇이든 직접 해보기 전에는 나도 나르르 제대로 알지 못할 때가 매우 많다.

ㆍ내 마음이 흥미를 느끼지 않는 대상을 배우는 것은 내가 흥미를 느끼는 대상을 아는 것만큼이나 자기 자신에 관하여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융통성이 없으면 탐험도 없다. 그리고 탐험이 없으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발견할 기회도 얻지 못한다.

2) 진짜 자아 찾기

ㆍ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이야기를 끌어간다. 따라서 인간으로서의 의미를 상상하고 경험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다. 자신의 이야기를 완벽하게 통제하긴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조할 수는 있다.

3) 새로움

ㆍ탐색의 가장 단순한 장점은 새로움이다.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마다 우리는 짜릿한 흥분과 설렘을 경험한다.








3. 무한 탐색 모드의 단점


1) 결정 마비

ㆍ무한 탐색 모드의 융통성은 곧 '결정 마비'의 고통으로 이어진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여기저기 탐색만 하고,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며, 전념할 자신이 없어진다.

ㆍ선택지가 늘어나면서 자주성, 개성, 유연성 등의 장점을 얻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는 선택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병들게 한다. 역설적이지만, 개념적으로 보면 사람들이 언제나 더 많은 선택지를 원하는 듯 보여도, 실상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ㆍ선택의 자유가 커질수록 만족하지 못하는 것일까?

ㆍ사소한 의사 결정의 횡포: 충분히 괜찮은 선택지로도 만족할 수 있으면 이는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모든 결정과 구매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좋은 선택임이 확실하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하도록 훈련받았다. 또한, 우리는 자신이 포기한 선택지에도 괴로움을 느낀다.

ㆍ더 많은 선택지를 탐험할수록 선택하지 않은 대안이 더 많이 쌓인다. 무한 탐색 모드는 미련을 낳는다. 그리고 우리는 실제 현실에 존재하는 대안뿐만 아니라 존재하는 모든 매력적인 요소를 합쳐놓은 허구적인 대안에도 사로잡힌다.

ㆍ과도한 선택의 자유가 우리에게 지나치게 많은 책임감을 부여해서 결정 마비를 일으킨다.

ㆍ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능력,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는 능력, 마음껏 떠날 수 있는 능력, 즉 융통성은 어느 시점까지는 즐겁지만, 그것만으로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 사실 융통성은 오히려 행복을 방해할 때도 적지 않다.



2) 아노미

ㆍ무한 탐색 모드는 고립을 낳을 수도 있다. 누구와도 무엇과도 연결되지 않으며, 아무도 내게 무언가를 기대하지 않는다. 내가 나이지 못하게 하는 관계, 역할, 공동체에서 벗어나는 것은 안도감을 준다.

ㆍ뒤르켐의 자살 유형
1) 개인의 특성이 그가 속한 문화의 기준에 지나치게 구속될 때
2) 공동체와 기대치가 나를 얽매지 않을 때 (아노미적 자살, anomic suicide)

ㆍ아노미의 해독제는 진짜 공동체다. 우리는 삶의 의미에 대해 같은 시각을 공유하는 사람들, 우리가 애정을 가지고 또 우리에게도 애정을 가져주는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 진짜 공동체를 잃어버리면, 특히 원래 갖고 있던 것을 잃어버리면, 우리는 공동체의 부재를 강하게 체감한다.

ㆍ사람들은 책임을 지기 원한다. 책임감이 우리를 의미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3) 피상적인 삶

ㆍ무한 탐색 모드는 비용을 치른다. 새로운 경험에 집착하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한 가지에 오랫동안 몰두할 때만 겪을 수 있는, 더 깊이 있는 경험을 놓친다.

ㆍ어느 하나에 전념하다 보면 새로운 경험을 놓칠 수도 있다. 그러나 전념하지 않으면 10년동안 모든 집중력을 한 가지 경험에 쏟아부었을 때만 느낄 수 있는 커다란 기쁨을 놓칠 것이 분명하다. 전념하기는 우리 세계에 형태를 가져오고,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할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ㆍ우리는 탐색이 제공하는 융통성, 진짜 자아, 새로움을 원한다. 그러나 거기에 동반하는 결정 마비, 아노미, 피상적인 삶은 원하지 않는다.

ㆍ도덕적 가치를 세우는 일이 양극단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기술과 같다. - 아리스토텔레스

ㆍ용기는 비겁함과 무모함 사이에서 균형을 이룬다. 재치는 지루함과 우스꽝스러움 사이에서 균형을 이룬다. 친절은 시비와 아첨 사이에서 균형을 이룬다.





4. 해방 vs 헌신

ㆍ자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비자발적 헌신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만으로는 삶을 충족할 수 없다.

ㆍ심지어 우리가 지금의 자유를 더 나은 수준으로 발전시키려 할 때도 자유의 도구 그 이상이 필요하다. 비판, 회의주의, 분석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유로운 세계는 창의성, 신념, 통합, 영감도 필요로 한다. 자유는 우리 정체성의 절반밖에 채우지 못한다. 나머지 절반을 채우는 것은 헌신이다. 사람들은 자유롭길 원하지만, 속박에서 벗어난 다음 무언가를 하기를 원한다.

ㆍ연금술의 3단계
1) 니그레도 nigredo: 흑화단계에서는 납을 벗기고, 부수고, 녹인다.
2) 알베도 albedo: 백화단계로 녹인 납을 정체해서 불순물을 거른다.
3) 루베도 rubedo: 적화단계에서는 물질을 불에 넣어서 새로운 형태로 고체화한다. 이 과정을 끝내면 금이 나타난다.

ㆍ전념하려면 전념하기의 미덕을 가꿔야 한다. 먼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목표를 마음속에 그릴 수 있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통합력도 있어야 한다. 집중할 수 있는 집중력, 새롭지 않아도 계속해서 같은 일을 반복할 수 있는 근성, 관계를 지탱하는 데에 필요한 열정도 중요하다. 열정이 있으려면 존경심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전념하는 능력, 즉 다른 선택지가 있어도 계속해서 하나에 매달릴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ㆍ녹이기는 했지만, 다시 고체로 만들지 못해 발생한 결과가 바로 액체 근대다. 액체근대라는 용어는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액체의 특성을 빚댄 것이다. 이처럼 해방과 헌신 사이에 갇히면, 액체가 된 후에 다시 고체가 될 방법을 찾지 못한다.

ㆍ내 정체성과 맞지 않는 방에 계속 갇혀 있을 수는 없다. 그러려면 융통성도 있어야 하고, 진짜 자아도 찾아야 하고, 새로움도 경험해야 한다.








II. 전념하기 반문화

 

5. 전념하기의 영웅

ㆍ제3의 길로 우리를 인도할 수 있다. 자발적 전념하기의 길이다.

ㆍ"어떻게 그렇게 갑자기 변화가 일어났죠? 그 답은 전념하기의 영웅들이 수년에 걸쳐 한 숟가락씩 모래를 채웠기 때문이다.

ㆍ씨를 뿌리기 전에 땅을 가는 것은 전념하기의 전부나 다름없다.

ㆍ삶의 대의와 신념을 부여하는 것은 숭고하다. 그러나 일상에 대의와 신념을 부여하는 것은 그보다 더 숭고하다.




6. 반문화 둘러보기

시민
애국자
건축가
관리인
장인
동료

ㆍ꼭 함께해야 할 두 가지를 골라서 다시 합쳐라. 전부가 아니라 단 두 가지에만 집중하면 된다. 이것이 우리가 사회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다.




7. 후회에 대한 두려움과 목적의식이 주는 자유

ㆍ무언가를 결정하는 일이 고통스러운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ㆍ후회할까 두려운 마음을 극복하려면 선택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ㆍ전념하기는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일이며, 관계는 생명체와 같다.

ㆍ내가 선택한 길이 잘 안 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전념하기에서 핵심적인 요소다. 그래야 부담감 없이 전념하고자 결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ㆍ살아 있는 관계란 이런 것이다. 따로 의식할 필요도 없이 그저 내 삶의 일부가 된다.



결정 마비를 극복하는 유용한 방법

1) 감정의 도움을 받는 것 : 선택지의 장단점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단순히 선택지를 세세하게 검토하는 것 이상의 행위다. 선택지가 아니라, 선택지가 주어졌을 때의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2) 가치의 도움을 받는 것 : 자기가 중시하느 가치를 발견하는 한 가지 방법은 여러 영웅의 사례를 수집하는 것이다. 내가 존경하는 영웅의 생각과 태도를 알면, 어려운 결정을 직면 했을 때 그 사람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생각해볼 수 있다.

3) 이성의 도움을 받는 것


목표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 오늘은 어떤 일을 해야 할까? 그것만 생각했다.

ㆍ우리가 헌신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 된다. 선택지 고르기의 과제는 올바른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필연적으로 선택한 미래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올바른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내 선택이 올바른 것이 되도록 만드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

ㆍ전념하기가 스스로 가속도를 얻는 이유
1) 더 많이 헌신할수록 더 많이 보인다.
2) 우리가 심리적으로 전념하기에 적응하여,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기 위해 특히 더 노력한다.

ㆍ우리의 삶은 저마다 의미가 있고 목적이 있다. 자신의 사명을 소중히 여기며 자신의 목적을 좇을 때 우리는 처음에 우리에게 말을 걸었던 깊은 내부의 목소리에 가까이 머물 수 있다. 후회에 대한 두려움의 반대편에는 이처럼 목적의식이라는 귀한 선물이 준비되어 있다. 이것이 선물인 이유는 목적의식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기 때문이다.

ㆍ나르시시스트는 과장되게 부풀린 껍데기에 둘러싸인 약한 사람들이다.

ㆍ콜라를 적게 마셔야지라고 생각하는 대신 물을 많이 마셔야지라고 생각하세요. - 나쁜 상황을 무작정 없애려고 하는 것보다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방법이 언제나 훨씬 효과적이다.






 

 

8. 유대에 대한 두려움과 오랜 관계가 주는 편안함


ㆍ장 폴 사르트르는 '타인은 지옥이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많이들 오해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 말은 다른 사람들이 참고 견뎌야 하는 고통이며, 따라서 혼자 있는 것이 최고라는 뜻이 아니다. 사르트르가 전하고자 했던 것은 타인의 존재가 우리 삶에 평가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타인이 지옥인 이유는 타인의 존재로 인해 내가 나를 타인의 관점에서 평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ㆍ자아는 일정 부분 사회에 의해 구성된다. 자유는 사회로부터의 자유가 아니라, 사회를 통한 자유를 의미한다. - 존 듀이

ㆍ한 사람이 자기만의 개성을 얻는 것도 그리고 그것을 발휘하는 것도 전부 유대를 통해서다. 사회와 자아는 서로 공생한다. 우리가 사회를 형성하고 사회가 우리를 형성하는 것이다.

ㆍ내가 독립적이고 고립된 상태에 있으면 어느 정도 통제감을 가질 수 있다.

ㆍ전통을 바꾸려면 전통이 필요하고, 규칙을 바꾸려면 규칙이 필요하다. 부정적인 비판을 제시하려면 긍정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고, 피상적인 도덕성에 반기를 들려면 그보다 본질적인 도덕성이 필요하다. 또한 공동체를 변화시키려면, 우선 그 공동체 안에 속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내 노력과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변화를 주장하기 전에 먼저 헌신이 이루어져야 한다. 개혁가가 되지 전에 먼저 구성원이 되어야 한다.


 

 

9. 고립에 대한 두려움과 깊이가 주는 기쁨

ㆍ새로움과 목적, 이 두 가지가 우리를 계속 살아가게 만드는 힘이다.

ㆍ지나치게 극단적으로 새로움만 추구하는 사람은 삶의 모든 것이 재미있거나, 반대로 지루하다고 느낀다.

ㆍ한 번 사는 인생이니 깊이 파고드는 것이 낫다.

ㆍ깊이는 초능력이다.

ㆍ예술가가 처음 작업을 시작할 때 제일 먼저 할 일은 '벽과 한계를 정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틀이 필요하다.

ㆍ깊이 파고드는 것을 막는 위협들
1) 지루함
2) 산만함
3) 불확실성
4) 유혹

ㆍ깊이가 의미를 부여하는 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깊이는 또한 우리가 의미를 좀 더 잘 알아차리게 해준다. 한 가지 주제를 깊이 파고들면 미묘한 차이도 구분할 수 있는 시야가 생긴다.

ㆍ모든 의미는 지속할수록 축적된다.

ㆍ전념하기를 방해하는 세 가지 두려움, 그리고 그 반대편에 있는 세 가지 선물과 연관이 있다. 후회에 대한 두려움을 물리치고 사명과 목적을 찾으면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찾는다. 유대에 대한 두려움을 물리치고 연대를 형성하면 더 큰 공동체와의 관계를 찾는다. 깊이가 주는 즐거움으로 고립에 대한 두려움을 물리치면 초월적 존재와의 관계를 찾는다.

ㆍ전념하기를 통해 우리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기쁨을 느낀다. 언제나 모든 것이 좋다는 것이 아니라, 존재와 삶에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ㆍ바로 시간이다. 아주 평범하고 흔한 것에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자원인 시간을 들여서 매우 특별하고 의미 있는 것을 탄생시킨다.







III. 액체 세계 속 고체 인간



10. 선택지 열어두기의 경제: 돈 vs 특정성

ㆍ문화는 어떤 목적을 위해 우리를 준비시킨다. 그리고 반문화는 그와 다른 목적을 위해 우리를 준비시킨다.

ㆍ이제 시장은 하나의 사회적 제도가 아니다. 시장이 곧 사회다. 오늘날 우리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은 거의 없다. 돈이 곧 목적이 된 것이다. 반면, 좋아하는 일, 물건, 건물, 재능, 기술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사람까지도 전부 돈이라는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

ㆍ우리가 애정을 쏟는 특정한 것들에 대해 돈은 두 가지 방식으로 작용한다.
1) 돈은 그것들을 액체화한다.
2) 돈은 그것들을 일반화한다.

ㆍ모든 것이 최적이기를 바라면 어떤 것도 특별히 뛰어날 수 없다. 사람들 대부분이 치폴레를 좋아하긴 하지만, 모든 식당이 치폴레이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ㆍ세상의 상태에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자율을 향한 첫걸음이다.


11. 선택지 열어두기의 도덕: 무관심 vs 명예

ㆍ모든 사람이 무엇이 진짜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것인지에 관하여 자기만의 감각에 기초해서 자기만의 인생 형태를 이끌어갈 권리를 가진다.

ㆍ자기 자신에게 솔직하고 자기만의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결국에는 각자가 알아서 선택하고 책임져야 하는 사회가 됐다. 나 외에는 누구도 내게 지시할 수 없고, 지시해서도 안 된다.

ㆍ도덕성이 중립으로, 사명이 효율성으로, 도덕이 규칙으로 대체되는 현상

ㆍ그들은 약속한다. 어떠한 헌신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는 당신의 선택지 열어두기를 돕기 위해 존재합니다.

ㆍ집단의 이기주의와 독선을 적절하게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은 관용이 아니라 용서다.



12. 선택지 열어두기의 교육: 발전 vs 애착

ㆍ교육의 본질은 종교와 같다. -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

ㆍ세상을 배운다는 것은 세상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 지식은 곧 책임을 뜻하며, 책임은 곧 보살핌을 뜻한다. 지식은 우리에게 책임을 부여한다. 더 많이 알수록 우리는 더 많은 책임을 진다.





13. 홍수와 숲

ㆍ히틀러의 추종자들을 움직인 것은 부와 권력과 안락함이 아닌, 의미의 약속이었다.

ㆍ의미가 점점 희미해지는 세상에서 의미를 찾고자 할 때, 헌신이 길고 힘든 길이라면, 종말은 빠르고 쉬운 길이다.

ㆍ여기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또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아무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동안에도 시간은 간다. 어쩔 줄 몰라 발을 동동 구르는 동안, 심각한 위기들이 곪아가고 있다. 헌신하고 전념하는 능력은 단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미친다. 파괴와 무관심, 유기와 부패, 혼란과 외로움, 이것들은 전부 선택지 열어두기 문화의 결실이다.

ㆍ융통성은 원하지만, 결정 마비는 원하지 않는다면, 전념해야 한다. 전념하기를 선택하는 것은 절대 쉽지 않다. 그러나 대담하게 결정하고 나면, 이후의 선택들은 훨씬 쉬워진다. 원칙과 목표와 경험칙을 얻음으로써 미래의 분기점에서 길을 찾을 때마다 참고할 수 있는 지도가 생긴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ㆍ전념하는 삶은 편안하다. 일상에서 많은 의지력을 행사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지도 없이 길을 가다가 갈림길을 만나면, 즉 삶에 지침이 없으면 그때마다 매번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전념하기는 좀 더 중요한 의사결정을 위해 평소에 에너지를 아껴준다. 그리고 전념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행동이 남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그저 헌신의 지침에 따르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ㆍ무언가에 헌신하기로 선택하는 행위가 그 헌신을 좀 더 진짜로 만들어 준다.

ㆍ깊이는 궁극적인 새로움이다.






14. 초대


ㆍ인류를 표현할 수 있는 두 가지 위대한 비유 중 하나가 정원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정원 가꾸기는 헌신을 표현할 수 있는 위대한 비유임이 틀림없다. 정원을 가꿀 때 우리는 즉각적인 즐거움이 아닌, 미래에 언젠가 조성될 아름다운 풍요에 대한 희망만으로 힘들고 고된 노동을 하는 데에 헌신한다. 정원 가꾸기는 빠르고 기계적이지 않다. 느리고 유기적이다. 그리고 처음에는 연약했던 정원이 우리의 헌신을 통해 활기차고 튼튼한 생태계로 자란다. 정원을 돌보는 것은 관계와 비슷하다. 내가 무엇을 심을지는 결정할 수 있지만, 그 이후의 과정은 식물이 결정한다.


ㆍ어느 순간 내 인생이 그리 길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나는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알았기에 그냥 그곳으로 향했다. - Hymn #101, 퍼그




 

https://www.youtube.com/watch?v=VrbzmzuN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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