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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아 학파 /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by mubnoos 2021.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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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없이는 우리가 찾는 연설가를 키워낼 수 없다. 


본문

 

재판 1권 - 바로(Varro)

 

ㆍ제가 철학에 몰두하는 것은 진정 제 자신을 위함이고, 최대한 항상적인 삶을 살고 정신의 즐거움을 얻고자 함입니다.

 

ㆍ철학함의 방식의 세 부분

1) 삶 (성품)

2) 자연 (은폐된 것들)

3) 논의 (참과 거짓, 옳고 그름, 정합과 모순)

 

ㆍ이성으로 뽑혀질 수 없도록 파악된 것이라면 '앎'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무지'라 일컫곤 했습니다. 

 

ㆍ진리는 심연에 잠겨 있으며, 모든 것은 견해와 관습에 사로잡히고, 진리를 위한 어떤 여지도 없고, 그리하여 만물은 어둠에 둘러 싸여 있습니다. 

 

 


초판 2권 - 루쿨루스(Lucullus)

 

ㆍ감각의 판단기준은 매우 명료하고 확실해서, 만일 우리의 본성에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고 어떤 신이 온전하고 손상 없는 상태의 감각에 만족하는지 아니면 더 나은 뭔가를 요구하는지 묻는다면, 우리가 더 굉장한 뭔가를 요구할 것이라 보지 않습니다. 

 

제가 이해하는 바에 따르면, 아르케실라오스가 제논과 온갖 경쟁을 벌인 것이 고집이나 승부욕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그것은 소크라테스가, 그리고 이미 소크라테스 이전에 데모크리토스, 아낙사고라스, 엠페도클레스 등 거의 모든 선인들이 무지를 고백하도록 만든 만물의 모호함에 의한 것입니다. 이들의 말에 따르면, 어떤 것도 인식되거나 파악되거나 알려질 수 없고, 감관은 협소하며, 정신은 쇠약하고, 삶의 여정은 짧고, 데모크리토스가 말했듯, 진리는 심연에 잠겨 있으며, 모든 것은 견해와 관습에 사로잡히고, 진리를 위한 어떤 여지도 없고, 그리하여 만물은 어둠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알고 있다고 믿는 자들과 우리의 차이는 그들이 변호하고 있는 견해들이 참이라는 것을 스스로 의심하지 않는 반면, 우리는 따르기는 쉽지만 거의 확증할 수 없는 많은 견해들을 승인할 만하다고 여긴다는 점이다. 게다가 판단력이 온전한 만큼 우리는 더 자유롭고 유연하며, 지시받은, 아니 마치 명령받은 모든 것들을 지키도록 강요받을 어떤 필연성도 없다. 사실 여타의 사람들은 무엇이 최선인지를 판단할 능력을 갖추기도 전에 구속 상태가 되며, 다음으로 어린 나이에 어떤 친구를 따르거나 혹은 누군가에게서 처음으로 들어본 단 한 번의 연설에 사로잡혀 인식 불가능한 일들에 대해 판단하고 폭풍우에 떠밀려간 사람처럼 마치 바위에 들러붙듯 가르침에 들러붙는다.

 

참과 닮은 뭔가를 발견했어도 기뻐할 텐데, 어찌 제가 참을 발견하기를 열망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참된 것들을 보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일이라고 제가 판단하는 것처럼, 참된 것들 대신에 거짓된 것들을 승인하는 것은 가장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ㆍ참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안을 반대와 찬성의 입장에서 논해야 한다. 

 

ㆍ'어떤 것도 파악될 수 없다.' - 안티오코스

 

ㆍ인상은 있는 것으로부터, 있는 그대로, 찍히고 각인되고 주조된 것이다. -  제논

 

인상들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탐구해 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점차 더 그럴듯한 인상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근거로 행위할수록 더 나은 행위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그 모든 경우에 대상과의 인과관계가 우리에게 드러나지 않으므로, 승인할 만한 인상에 따라 행위할 때, 우리는 여전히 객관적으로 참인 세계가 아니라 주관적으로 설득력 있는 세계에 머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회의주의자들에게는 이것이 가능한 최선의 삶이다. 그들은 단지 파악 인상을 승인할 만한 인상으로 대체하는 것일 뿐이고, 도달하지 못할 스토아의 현자가 사는 삶이 이러한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여긴다.

 

제논은, 만일 파악될 수 있는 인상이 있는 것으로부터 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있지 않은 것으로부터 올 수도 있다면, 어떤 파악 인상도 없으리라는 점을 예리하게 알아챘습니다. 아르케실라오스는 이 점이 파악 인상의 정의에 옳게 덧붙여졌음에 동의했습니다. 만일 참된 인상이 거짓 인상과 같은 종류의 것이라면, 거짓 인상도 참된 인상도 파악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ㆍ그러면 감각조차 참된 것을 알려 주지 않는다면, 무엇이 파악될 수 있겠습니까?

 

내가 말하고 있는 현자는 당신의 현자와 같은 눈으로 하늘과 땅과 바다를 볼 것이고, 각각의 감각에 귀속되는 나머지 대상들도 같은 감각으로 파악할 것입니다. 지금 서풍이 일어날 때 자줏빛으로 보이는 저 바다는 우리의 현자에게도 동일하게 보일 것이지만, 그는 이 인상에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방금 전 푸른빛으로 보였고 아침에는 회색빛으로 보였기 때문이며, 또한 지금 태양에 비쳐서 새하얗고 반짝이는 부분이 그것 옆에 이어진 부분과 달라서, 당신이 이 일이 생긴 이유를 제시할 수 있더라도, 눈에 보인 것이 참이라는 점을 변호하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ㆍ감각이 건강하고 온전하기만 한다면, 무엇을 더 바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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