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기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카를로 로벨리

by mubnoos 2021. 1. 20.
728x90

  1. 유일함의 상실

우리 존재는 시간 속에 존재한다.

세상은 시간의 순서에 따라, 시간이 이끌어가는 일들을 펼쳐나간다.

시계는 탁자위에 놓았을 때보다 바닥에 두었을때 솜털만큼 더 느리다.

 

시간의 구조를 변경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 시간의 지연
모든 물체는 자기 주위의 시간을 더디게 한다. 지구도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로, 주위의 시간을 늦춘다. 평지에서 시간이 더 많이 지연되고, 산에서는 덜 지연되는 이유는 산이 지구의 중심과 좀 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평지에 사는 친구는 덜 늙는것이다.

 

물체가 떨어지는 것도 이러한 시간의 지연 때문이다. 시간이 동일하게 흐르는 곳, 예를 들어 행성 사이의 공간에서는 물체가 추락하지 않고 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지구의 표면에서는 사물이 자연스럽게 시간이 더 느리게 흐르는 쪽으로 향한다. 아래쪽일수록 시간이 지구 때문에 느려지기 때문이다.

 

정확한 가치는 없다. 비교되는 가치를 가질 뿐이다. 서로에 대해 상대적으로 변화하는 시간들일 뿐이다.

 

2. 방향의 상실

 

열은 차가운 물체에서 뜨거운 물체로 이동할 수 없다. - 열역학 제2법칙
시간과 열은 아주 깊은 관계가 있는데, 과거와 미래 사이에 차이가 나타날 때마다 열이 관여한다.

 

이동 속도가 느려지거나 멈추는 것은 마찰 때문이고, 이 마찰이 열을 생산한다. 그리고 열이 있는 곳에서만 과거와 미래가 구분된다.

 

엔트로피entropy - 열이 역행없이 한 방향으로만 이동하는 상황을 측정하는 양

 

어느것이 더 특별하다거나, 어느것은 덜 특별하지 않다. '특수성'의 개념은 세상을 대략적으로 희미하게 바라볼때만 만들어진다.

 

3. 현재의 끝

제자리에 멈춰있는 시계와 움직이는 시계의 시간이 다르다.
움직이는 물체는 정지해 있는 물체보다 더 짧은 기간을 경험한다.
움직이는 물체에서 시간은 줄어는다.

 

장소/질량/속도
고유시간은 1) 어디 있는지에 따라 2) 질량의 크기에 따라 3) 속도에 따라 변한다.

 

모든 것을 미래 속의 공간 영역에 가두는 것이 블랙홀이다.

 

4. 독립성의 상실

 

아무 변화도 없으면 시간도 없다.

 

뉴턴이 가정한 시간은 무엇이 변화하거나 움직이는 것과 상관없이 흐르는 참된 수학적 절대 시간이다.

 

시공간이 중력장

 

질량이 큰 물체 근처에서는 시계가 느려진다. 그곳에 더 많은 중력장이 있기 때문에 시간도 더 느려진다. 즉 시간이 더 적어지는 것이다. 중력장은 중력의 기원이자 사물낙하의 원인이다.

 

5. 시간의 양자

  1. 입자성
    시간은 연속적인 것이 아니라 여러 알갱이로 나뉜것이다.
    최고규모 - 플랑크 규모

    측정된 시간은 오직 몇몇의 분리된 특정한 값만을 취할 수 있다. 간격은 연속적이지 않다. 규일하지 않고 불연속적이다.
  2. 시간의 양자중첩(불확정성)
  3. 관계성
    전자는 그것과 상호 작용하는 다른 물리적인 물체와의 관계하에서만 구체화된다.

시간은 유일하지 않다. 궤적마다 다른시간의 기간이 있고, 장소와 속도에 따라 각각 다른 흐름으로 흐른다. 방향도 정해져 있지 않다. 과거와 미래의 차이는 세상의 기본 방정식에서는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우리가 세부적인 것들을 간과하고 사물을 바라볼 때 나타나는 우발적인 양상일 뿐이다.

 

현재의 개념은 효력이 없다. 광활한 우주에 우리가 합리적이라고 현재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시간의 간격을 결정하는 토대는 세상을 이루는 다른 실체들과 다른 독립적인 공간이 아니다. 그것은 역동적인 장의 한 양상이다. 이 역동적인 장은 도약하고 요동치며 상호 작용할 때만 구체화되며, 최소 크기 아래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6. 사물이 아닌 사건으로 이루어진 세상

 

세상의 사건들은 변화하고 우연히 벌어진다. 우연한 발생은 무질서하게 확산되고 흩어진다.

 

변하지 않는 시간속에서의 안정성의 실현된 것이 아니라, 일시성이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게 된것이다.

 

세상을 사건과 과정의 총체라고 생각하는 것이 세상을 가장 잘 포착하고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세상은 사물들이 아닌 사건들의 총체이다.

 

사물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연구하면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

 

사물자체도 잠깐동안 변함이 없는 시간일 뿐이다.

 

세사은 양자 사건들의 방대하고 무질서한 그물이다.

 

시간이 그저 사건을 뜻하는 것 뿐이라면 모든 사물은 시간이다. 시간속에 있는 것만 존재한다.

 

7. 문법의 부적당함

 

우리는 '지금' 존재하는 사물들을 '실재'한다고 한다. 현재에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세상을 현재들의 연속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Block universe - 우주의 역사는 모두 다 똑같이 실재하는 하나의 블록처럼 생각될 필요가 있고, 한 순간에서 다음 순간으로의 흐름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변화가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허상이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8. 관계의 동역학

 

오직 사건들과 관계들만이 존재한다. 기초물리학의 시간은 세상에 없다.

 

9. 시간은 무지

 

10. 관점

 

우리에게 주어진 세상은 외부에서 본 세상이 아니라 내부에서 본 세상이다.

 

우리가 다루는 것은 고정 규칙이 아니라 확률이다.

 

11. 특수성에서 나오는 것

 

세상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것은 에너지가 아니다. 엔트로피이다.
우주의 거대한 역사를 이끌어가는 것은 우주의 엔트로피 성장이다.
점진적으로 시간을 두고 이루어진다.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는 우주의 각 부분들 사이의 상호 작용속에서 스스로 조금씩 섞일 뿐이다.

 

 

12. 마들렌의 향기

 

음악은 시간이다.

 

13. 시간의 원천

 

시간의 방향성은 실제적이지만 관점적이다. 우리의 관점에 달려있다.

 

14. 이것이 시간이다.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죽는데도 살아 있는 자들은 자신들이 불멸의 존재인것처럼 산다.
나는 불멸의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 나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 내가 두려운 것은 고통이다.
내 삶을 사랑하지만 인생은 피곤하고 힘들고 고통스럽다. 나는 죽음이 포상 휴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진화의 오류이다. 이 두려움 덕분에 미래를 예상하는 능력이 지나치다.

 

삶은 감정들의 끊임없는 외침에 불과하다. 이 외침은 때로는 고통이 되고 때로는 노래가 된다.

 

통상적인 시간관념이란 유일성, 방향성, 독립성의 특성이다.
즉, 이 우주에서 유일한 단 하나의 시간만이 존재하고, 그 시간은 과거로부터 미래를 향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다른 어떤 존재자들의 영향을 받지 않고 규칙적이고 일정하게 흐른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간관념은 지각 오류의 산물이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환경의 특수성, 곧 근사성이 만들어 낸 결과이다.

728x90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케일 / 제프리 웨스트  (0) 2021.01.20
점 선 면 / 바실리 칸딘스키  (0) 2021.01.20
코스모스 / 칼 세이건  (0) 2021.01.20
퍼스널 마케팅/ 필립 코틀러  (0) 2021.01.20
엔트로피 /제레미 리프킨  (0) 2021.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