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인간은 자신의 뇌 속에 들어 있는 것밖에 이해하지 못합니다. 학문이 최종적으로 부딪히는 벽은 바로 자신의 뇌입니다. - 누구에게나 '바보의 벽'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마음이 편해져서 오히려 매사를 더 잘 이해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1장 ‘바보의 벽’이란 무엇인가
• 어디서 차이가 오늘 걸까요? 그 대답은 주어진 정보를 대하는 자세의 문제다. 입니다. 즉 자신이 알고 싶어 하지 않는 일에 대해서는 스스로 정보를 차단해 버리고 맙니다. 여기에 벽이 존재합니다. 이것도 일종의 바보의 벽입니다.
• 우리는 평소에 안다라는 말을 쉽게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 상식이란 사물에 관한 지식이 아니라 당연한 것을 말합니다.
• 눈앞의 영상은 자신들이 이미 아는 지식을 그대로 나열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갖가지 새로운 장면과 정보가 들어 있는데도 제대로 보지도 않은 채 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안다라고 착각하는 것은 무서운 일입니다.
• 우리가 평소에 안다고 말을 쉽게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 객관적 사실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대답은 역시 최종적으로 신앙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실상 누구에게도 그것을 확인할 수 없으니까요. 가장 두려운 점은 그것이 신앙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그런 것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이 매우 많다는 것입니다.
• 상식이란 16세기 프랑스의 사상가 몽테뉴는 '누가 생각해도 그럴 것이다'라고 할 만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절대적 진실이든 아니든 인간이라면 보통 그럴 것이다 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상식이라는 뜻입니다. 몽테뉴는 이쪽 세계에서는 당연해도 저쪽 세계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객관적 사실 따위를 맹목적으로 믿지도 않았습니다. 상식을 안다는 것은 그런 것입니다.
• '과학적 사실'과 '과학적 추론'은 다릅니다. 온난화에서는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까지가 과학적 사실입니다. 그 원인이 탄산가스 때문이라는 것은 과학적 추론입니다. 복잡계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애초에 이런 단순한 추론이 가능할지 어떨지도 의문입니다. 하지만 사실과 추론을 혼동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사실'조차 하나의 해석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장 뇌 속의 계수
• 입력은 정보가 뇌로 들어가는 것이고 출력은 그 정보에 대한 반응입니다. 입력은 오감이고, 출력은 최종적으로는 의식적인 행위, 아주 구체적으로 말하면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운동이라고 해서 반드시 스포츠를 가리키는 것은 아닙니다. 말하기도 운동이고, 글쓰기도 운동이며, 손짓이나 표정 역시 운동입니다. 더 나아가 입력된 정보를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도 운동입니다.
3장 ‘개성을 길러라’라는 기만
4장 나는 변하지만 정보는 변하지 않는다
• 개성은 뇌가 아니라 몸에 깃들어 있는 것이 당연한데도 우리는 이와 전혀 반대로 이애하고 있습니다.
• 뇌는 우리가 사회생활을 순조롭게 영위하도록 개성이 아니라 공통성을 추구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자기 동일성을 추구한느 작업이 우리 각자의 뇌 속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습니다. 나는 나라고 믿게 되는 것은 바로 그 결과입니다.
• 생명체란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스템이지만 정보는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모든 것은 변하지만, '모든 것은 변화한다'라는 말은 변하지 않습니다. 즉 정보는 변하지 않습니다. 변하지 않는 것을 정보라고 부르는데, 옛날 사람들은 그것을 착각해 진리라고 불렀습니다. 진리는 움직이지 않고 변화하지도 않는다고 생각한 거죠.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변화지 않는 것은 정보이고, 인간은 변한다는 사실을 의식해야 합니다.
5장 무의식 ㆍ 신체 ㆍ 공동체
• 기본적으로 인간은 학습하는 로봇이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외부 출력을 동반하는 학습입니다. 학습하면 단순히 책을 읽는다든가 하는 행위를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출력을 동반해야만 학습이 가능합니다. 아는 것이 출력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 뇌 속에서 목을 경계로 신체가 분단되어 있다는 사실을 미루어 '목을 자른다'라는 표현에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듯 합니다. 단순히 신체 중에서 가장 가는 부분이니 자르기 쉬워서가 아니라, 애초에 목에서 위 아래가 분단되어 있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알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 인생의 의미를 생각하는 일은 그리 간단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좀처럼 해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정답이 준비되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인생은 무의미하다라고 단정하는 편이 오히려 시대에도 맞고 편할지도 모릅니다.
6장 바보의 뇌
7장 교육이 수상쩍다
8장 일원론을 넘어서
• 어떤 의미에서 돈만큼 뇌에 들어오는 정보의 성질을 바깥으로 드러내 구체화한 것은 없습니다. 돈의 흐름은 뇌 속에서 신경 세포의 자극이 흐르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경제라고 부릅니다. 뇌는 이 흐름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할 것인가를 늘 생각합니다. 경제의 경우에는 어떻게 코스트를 낮출까를 고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