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기

무경계 / 켄 윌버

by mubnoos 2025. 5. 13.

 

 
 

• 이 책은 우리가 현재의 경험을 여러 부분으로 단편화시키고 경계를 설정함으로써 스스로를 다른 사람들과 외부 세계로부터 심지어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어떻게 끊임없이 소외시키고 있는지를 탐구하는 책이다.  

서론: 나는 누구인가

 
• 자기 자신에 관해 말할 때, 우리는 ‘나인 것’과 ‘내가 아닌 것’ 사이에 경계선을 긋게 된다. 그러나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단지 그 선 안쪽에 있는 것을 묘사하면서 답한다. 소위 정체성의 위기란, 그 선을 어디에 어떻게 그을지 결정할 수 없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요컨대 나는 누구인가 라는 물음은 당신은 어디에 경계를 설정했는가 라는 의미인 것이다.

• 중요한 점은 자신의 영혼에 경계선을 그음과 동시에 영혼의 전쟁터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이다. 정체성 경계는 자신의 어떤 측면들을 ‘나 아님’으로 여기게 될지를 결정짓는다.

• 성장이란 기본적으로 자신의 지평을 확대하고 확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밖을 향한 조망과 안을 향한 깊이라는 양편 모두에 있어서 경계의 성장을 의미한다.
 


그것의 절반

 
• 경계에 있어서 기묘한 점은, 그 경계가 아무리 복잡하고 세련된 것일지라도, 실제로는 안쪽과 바깥쪽이라는 구분 이외에는 별다른 요소가 없다는 사실이다.

• 우리는 경계의 세계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자연히 갈등과 대립에 세계에서 산다. 모든 경계선은 또한 전선이기도 하기 때문에, 경계를 확고하게 다질수록 전쟁터 역시 점점 더 확고하게 된다는 사실이야말로 인간이 처해 있는 곤경이다.

• 문제는 우리가 언제나 경계를 실재하는 것으로 받아들인 이후에, 경계에 의해 만들어진 그 대극을 조작하려고 한다는 데 있다.

• 문제는 풀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성립되지 않는 넌센스이다. - 비트겐슈타인

• 우리는 자연 속에서 발견한 모든 선은 단지 대극을 구분 짓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눌 수 없는 일체로서 둘을 함께 묶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선은 경계가 아니다. 하나의 선은 그저 나누고 구분짓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또한 묶고 결합시킨다. 반면에 경계는 순전히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경계는 실은 나눌 수 없는 것을 나누는 척만 할 뿐이기 때문이다. 현실세계에는 선은 있지만 실질적인 경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무경계 영토

 
• 우주에는 그 어떤 경계도 없다. 경계의 실재는 산물이 아니라, 우리가 실재를 작도하고 편집한 방식의 산물, 즉 환상에 불과하다.

• 실재가 무경계라는 사실이 드러날 때 곧 모든 갈등이 환상이라는 사실도 밝혀진다.
 


무경계 자각

 
• 합일의식이 곧 무경계 자각이다.

• 진정한 나란 언제나 현존하는 무경계 자각이며, 그곳에선 주체와 객체, 보는 자와 보여진 대상, 경험자와 경험된 대상이 단일한 연속체를 이루고 있다.
 


무경계 순간

 

 


경계의 생성과 전개과정

 

 


페르소나 수준 : 발견의 출발점

 
• 삶의 괴로움을 느끼기 시작한 사람은 동시에 보다 심층적이고 진정한 실체로서 깨어나기 시작한다. 고통은 현실에 대한 소위 표준적인 자기만족에 대한 위안을 산산조각내며, 우리로 하여금 지금까지 회패해왔던 방식과는 다르게 자신과 세계를 세심하게 보고 싶이 느끼고 접하게 함으로써, 특별한 의미에서 살아있게끔 강요하기 때문이다. 특수한 의미에서 고통의 거의 환희의 순간이기도 하다. 고통은 창조적인 통찰력이 탄생하는 기점이기 때문이다.

• 고통은 거짓 경계를 알아차리는 최초의 움직임이다. 그렇기에 올바로 이해하기만 하면 고통은 해방을 준다. 고통은 모든 경계를 넘어선 곳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켄타우로스 수준

 

 


초월적인 나

 
• 해야 할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 어떤 행위가 나타나든 단지 그것을 주시할 뿐이다. 모든 괴로움의 한가운데서, 다만 무선택적 자각으로 머물러 있어보라. 이렇게 있을 수 있는 것은, 어떤 괴로움도 진정한 나를 이루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이해했을 때이다. 그런 것에 집착하고 있는 한, 아무리 미묘하더라도 반드시 그것들을 조작하려는 노력이 존재한다.
 


궁극의 의식상태

 
• 창조도 없고 파괴도 없다. 운명도 없고 자유의지도 없다. 길도 없고 도달함도 없다. 이것이 궁극의 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