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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 / 최재천

by mubnoos 2022. 8. 22.

저자의 말

모든 걸 쪼개어 분석하던 환원주의의 20세기가 저물고 통섭의 21세기가 열렸습니다. 섞여야 아름답고, 섞여야 강해지고, 섞여야 살아남습니다. 

 

ㆍ알면 사랑한다!

 

 

 

 


제1강 알면 사랑하게 된

생물학은 기초과학의 한 분야지만 종합적인 성격이 강한 학문입니다. 생명 현상 자체가 너무나 다양하므로 다양한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고, 그런 다양한 질문에 답하는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How와 Why라는 두 물음이 모두 필요하고, 이 두 물음 모두에 답을 할 수 있어야 완벽하다고 할 수 있지요. 

 

ㆍ자연과학의 특성

1. 자연법칙에 따라야 한다.

2. 모든 것을 자연법칙에 따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3. 실제 세계에서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 

4. 연구 결과는 언제나 잠정적일 수밖에 없다. 

5. 반박할 수 있어야 한다. 

 

 

 


제2강 동물행동연구의 방법과 역사

ㆍ유전이냐 환경이냐? 구태여 판정을 내린다면 유전자 쪽의 손을 들어줍니다. 왜냐하면 유전자에 그려져 있지 않은 행동이 나타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유전자에 들어 있는 행동 범주 내에서 학습이나 경험을 통해 행동을 다듬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ㆍ이제는 유전과 환경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일단 유전자가 기본이며 그것이 환경의 영향을 받아 다른 유형의 행동을 변화된 것이라고 봅니다. 

 

 


제3강 진화와 자연선택

ㆍ한 종이 다른 종으로 넘어가는 변화를 대진화 macro evolution 이라고 합니다. 

 

ㆍ어떤 유전자가 이번 세대에는 특별히 많았는데 무슨 까닭인지 다음 세대에는 조금 줄어들고 그 대신 다른 유전자가 득세하는 변화를 소진화 micro evolution 이라고 합니다. 

 

ㆍ만일 생물이 죽지 않는다면 지구는 멸망할 수밖에 없다. 

 

ㆍ다윈과 윌리스의 이론에 따르면, 몇 가지 조건들만 맞아떨어지면 진화는 반드시 일어나며 그 중 어느 하나라도 맞지 않으면 진화는 일어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조건들을 필요충분조건이라고 하지요. 다윈과 윌리스가 정리한 이론들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네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1) 변이가 있고

2) 그 변이가 유전되며

3) 많이 태어난 개체의 상당수는 죽어 없어지고

4) 살아남는 것들이 자식을 낳는수가 달라야 한다. 

 

 

 


제4강 이기적 유전자와 자연선택론

ㆍ인간은 상당히 모순적인 동물입니다. 아름다운 일을 하는가 하면, 동물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대규모의 전쟁을 일으켜 대량학살을 감행하기도 하지요. 개미를 빼놓고는 그런 동물은 없습니다. 개미와 인간이 가장 발달한 사회를 구성하고 사는 동물들인 점을 감안하면 이런 행동이 어쩌면 사회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필요악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ㆍ도킨스에 따르면, 생명체는 그저 '생존기계'일 뿐이고 실제 생명을 주관하는 주체는 유전자입니다. 이중나선 구조로 되어 있는 DNA는 세대를 거듭하여 계속 이어질 수 있는 '불멸의 나선'입니다. 

 

 

 


제5강 본능이란 무엇인가

ㆍ본능이란 말은 타고났음을 뜻합니다. 특별히 사고하고 판단해서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준비된 프로그램에 따라 반사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말하지요. 

 

ㆍ행태학자들은 특정한 자극이 들어오면 뇌에 이미 짜여 있는 신경회로망을 거치면서 아주 특정한 행동을 유발한다고 믿었습니다. 이 신경회로망을 선천적 행동 유발 메커니즘 Innate Releasing Machanism (IRM)이라고 부릅니다. 특정 자극이 들어와 IRM을 거쳐 산출되는 자동적이고 고정적인 행동 양식을 고정 행동패턴 Fixed Action Pattern (FAP)이라고 부릅니다. 이것이 바로 초기 행태학자들이 동물의 기본적인 행동을 분석하던 기본 구조입니다. 

 

 

 


제6강 동물들도 가르치고 배운다

 


제7강 행동도 부모를 닮는다

ㆍ유전자에 의해 만들어져 겉으로 표현되는 모습을 표현형이라고 하는데, 유전자형과 표현형은 언제나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유전자형이 표현형으로 발현되는 과정에서 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얘기하는 표현형은 주로 몸의 형태를 의미합니다. 어떤 유전자를 가졌느냐에 따라 눈 색깔, 머리카락 색깔, 체형 등의 독특한 표현형이 만들어지지요. 그렇다면 그런 체형으로 만들어내는 구조물은 체형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확장된 표현형이라 합니다.

(표현형 : 몸 = 확장된 표현형 : 눈 색깔, 머리카락 색깔)

 

 

 


제8강 시각적인 남자, 청각적인 여자

ㆍ헬렌 켈러는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세 가지 장애를 가지고 있었지요. 그 가운데 어느 것이 가장 안타깝냐고 물었더니 역시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답니다. 또 미국의 시각장애인 가수 스티비 원더가 개안 수술을 받겠다고 한 적이 있었다지요. 다른 건 다 참을 수 있는데 자식들 모습은 꼭 한 번 보고 싶다는 겁니다. 

 

ㆍ시각을 이용한 의사소통의 장점

1) 빠른 전달

2) 대상을 분명히 인식

3) 정확한 조절

 

 


제9강 동물들은 주로 냄새로 말한다

ㆍ인간은 냄새로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인간도 서로 간에 뭔가 화학적으로 교신을 한다. 

 

 


제10강 개미들은 어떻게 말하나

ㆍ개미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의사소통 수단은 결국 냄새입니다. 개미는 냄새로 거의 모든 의사소통을 하지요. 

 

 


제11강 꿀벌들의 춤 언어

ㆍ벌들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먼거리를 날아다니면서 꿀을 찾아다가 제 벌통으로 가져옵니다. 벌이 인간만한 크기라고 가정한다면, 하루에 벌이 날아다니는 거리는 서울에 부산까지 거리의 열 배쯤 됩니다. 

 

 


제12강 동물 사회의 의례 행동

ㆍ입맞춤도 기원을 따져 올라가면 원래는 서로 먹이를 주도받던 행동이 사랑을 표현하는 행동으로 의례화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먹이를 주고 받던 기능을 가졌던 행동이 사랑의 신호로 의례화된 것인지도 모르지요. 

 

 


제13강 동물 사회의 첩보전

 

 


제14강 동물들의 숨바꼭질

ㆍ박쥐는 입으로 나방을 잡는 것이 아니라 날개로 잡습니다. 대충 근처까지만 가면 날개로 감아서 입에 집어넣습니다. 

 

 


제15강 동물들의 방향 감각

ㆍ지구는 북극에서 남극까지 자기장으로 연결된 하나의 큰 자석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제16강 서로 돕는 사회

 

 


제17강 행동의 경제학

ㆍ한계효용의 정리 marginal value theorem : 이익이 어느 수준을 넘으면 더 이상 아무리 노력해도 이득이 그리 늘지 않는다. 

 

ㆍ수확 체감의 원리: 처음 투자할 때에는 별로 경쟁자가 없어서 많은 이득을 얻지만 나중에 어느 수준을 넘으면 아무리 투자를 많이 해도 이득이 신통하지 않게 된다. 

 

 


제18강 행동과 게임 이론

 

 


제19강 암수의 동상이몽

ㆍ원숭이들은 대부분 번식기가 되면 암컷의 생식기가 있는 몸 바깥 부분이 선홍색을 띠며 두툼하게 커지면서 냄새도 아주 많이 납니다. 그러면 수컷들이 그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데, 암컷은 수컷들을 경쟁시켜 제일 잘난 놈을 선택합니다. 

 

ㆍ미국에서는 학력이 높은 여성일수록 성행위의 횟수가 적다는 통계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Not Tonight. I have a PhD!"

 

 


제20강 성의 갈등과 타협, 그리고 번식

ㆍ하루살이는 정말 하루만 사는 것일까요? 그것은 성충으로서의 삶을 말하는 것이고 유충으로는 굉장히 오랜 시간을 삽니다. 알에서 깨어난 유충은 물속에서 상당히 오랜 시간을 살다가 성충이 되어 하루나 이틀만 살며 알을 낳고 죽는 것이죠. 따라서 하루살이의 사회에서는 어린아이 시절이 주가 되지요. 대부분의 삶을 미성년으로 살다가, 성년으로는 잠깐 번식만 하고 사라집니다. 

 

ㆍ인간은 지극히 동물적인 관점에서 보면 어쩔 수 없이 일부다처제의 성향을 지닌 동물입니다. 

 

ㆍ일부다처제 polygyny

ㆍ일처다부제 polyandry

ㆍ일부일처제 monogamy

ㆍ다부다처제 polygynandry

 

ㆍ조만간 여성들이 남자가 없어도 아이를 혼자 충분히 기를 수 있는 세상이 올지도 모릅니다. 

 

 


제21강 동물들의 자식 사랑

 

 


제22강 인간만 사회적 동물인가

서로 단순히 무언가를 함께 하는 수준의 사회성도 있는가 하면 벌과 개미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단순한 노동 수준을 넘어서 번식 분업이 이루어지는 사회도 있습니다. 번식 분업이 이루어지는 수준의 사회성을 진사회성 eusociality 라고 합니다. 진사회성 동물의 사회에서는 누군가는 자식을 낳고 다른 개체들은 그 누군가가 낳은 개체를 공동으로 기릅니다. 사실 우리 인간사회는 그런 수준은 아닙니다. 

 

ㆍ진사회성 동물에는 인도의 계급 구조와 같은 카스트가 있습니다. 

 

ㆍ싱가포르의 지도자 리콴유 수상은 머리 좋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만 자식을 낳자는 법을 만들다가 정치적으로 큰코다친 적이 있었습니다. 

 

 


제23강 동물도 정치한다

ㆍ고래는 사람 못지않게 두뇌가 거대하게 발달되어 있고 아주 영리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돌고래는 동맹을 맺었다 흩어지고 다시 맺기를 반복하고 또 동맹을 맺은 단체끼리 다시 동맹을 맺으며 삽니다. 자기가 속한 무리에서 남들과 항상 좋은 관계를 맺으며 사회적으로 좋은 평판을 유지하는 것이 돌고래 사회에서 성공하는 비결이라고 합니다. 

 

 


제24강 몸과 마음의 진화 : 다윈의학

ㆍ물려받은 것들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게 자연선택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갑자기 바꿀 수는 없습니다. 갖고 있는 그대로 살아야 하므로 완벽하기 만들기 어렵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걸 물려받았으니까요. 우리 몸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걸 이해하면 훨씬 합리적인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ㆍ자연선택의 관심은 오직 번식입니다. 

 

 


제25강 왜 남을 도와야 하나

ㆍ수개미는 유전자를 엄마한테서만 받는 거죠. 개미 세계의 남자는 여자 유전자만 가지고 태어나는 겁니다. 남자 유전가가 없어야 남자가 됩니다. 여자들은 남자 여자 유전자를 다 받는 거고요. 참 묘한 세계죠. 

 

ㆍ서로 돕는 것이 바로 유전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제26강 생명이란 무엇인가

ㆍ이전 세계에서 다음 세계로 전해지는 건 생식세포밖에 없습니다. 난자 안에 있는 DNA와 정자 안에 있는 DNA가 가진 정보에 의해 다음 세대의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유전자의 관점에서 보면 생명은 영속성을 지니는 겁니다. 영원히 살아남을 수 있는 특성을 지닌 것이죠. 무생물은 한 번 스러지면 끝이 나고 말지만 생명은 또다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은 우연한 것입니다. 우리는 어쩌다 우연히 태어난 존재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