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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

by mubnoos 2023. 11. 27.

 

 

서문_ 문학으로서의 과학

ㆍ요즘처럼 과학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했던 적은 없다. 문자 그대로나 은유적으로 '르네상스인'이었던 프랜시스 베이컨의 믿음처럼 지식 그 자체가 힘이라면, 인간은 지구의 미래와 구조, 그리고 거기 사는 수많은 거주자에게 유익한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는 힘을 지금보다 많이 가진 적이 없었다. 하지만 필요한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정치적 의지를 지금보다 적게 가진 적도 없는 것 같다. 

 

ㆍ몽매주의: 일부러 의도를 애매하게 하는 표현




1장 두 업계의 도구: 과학 글쓰기

ㆍ우리 뇌가 애초에 논리적 사고를 위해 배선되었다면 수학은 모두에게 가장 쉬운 주제일 텐데, 저는 우리의 뇌가 애초에 논리적이지 않게 만들어졌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ㆍ아인슈타인의 신은 스피노자의 신입니다. 법칙과 존재하는 것들에 관여했으며, 과학이 관찰하는 우주에 관여한 신이죠. 

 

ㆍ과학은 혼련되고 조작된 상식일 뿐이다. 과학의 방법과 상식의 방법은 근위병이 칼을 휘두르는 방식과 야만인이 몽둥이를 휘두르는 방식만큼만 다르다. - T. H. 헉슬리

 

ㆍ우리는 사람만이 아니라 동식물하고도 먼 친척관계야. 너는 우리 집 강아지, 점심에 먹는 상추, 네 방 창밖을 지금 막 날아서 지나간 새와도 친척이지. 너와 나는 이 동식물 모두와 조상이 같아. 

 

ㆍ무지는 일반적으로 수동적인 상태다. 일부러 추구하는 것도, 본질적으로 비난받을 일도 아니다. 

 

ㆍ린 마굴리스는 우리 몸의 세포들이 공생하는 박테리아의 군집에 불과하다는 가설을 용기 있게 제기한 생물학계의 이단아이다.

 

우리는 작디작은 세계의 큰 사람들로 남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크디큰 세계의 작은 사람들이 되기를 원하는가? 

 

<이기적 유전자>는 오히려 이타주의에 찍혀 있다. 제목에서 강조해야 할 단어는 '유전자'다. 다윈의 논의의 핵심 쟁점은 실제로 선택되는 단위가 무엇인가다. 즉, 자연선택의 결과로 살아남는, 또는 살아남지 못하는 실체가 무엇인가다. 그 단위는 정의상 '이기적'일 것이다. 다른 수준에서는 이타주의가 자연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자연선택은 어떤 종 사이에 작용할까? 그렇다면 우리는 개체들이 '종의 이익을 위해' 이타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이기적'이란 단어는 계산된 이유로 의도적으로 의인화한 표현이다. 

 



2장 형언할 수 없는 세계: 자연을 찬미하다

ㆍ'왜'의 두 가지 의미

1) 우리를 여기에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있게 한 일련의 사건은 무엇인가?

2) 무엇을 위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살아남는 건 개체가 아니라 정보에요. 

 

자연선택은 조화를 이루는 전체를 선택하지 않는다. 오히려 조화로운 부분들은 서로가 존재할 때 번성하고, 여기서 조화로운 전체라는 환상이 생겨난다. 

 

최선을 고집하다 보면 개선을 이룰 수 없다. 

 

유전자가 무언가를 '원한다'는 게 무슨 뜻일까? 유전자가 그 무언가를 얻는 방향으로 표현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자연선택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 표현형이 개체 '자신'의 것이냐 아니냐는 관계가 없다. 사실, '고유한' 개별 유기체라는 개념 자체가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 확장된 표현형 논증의 논리다. 

 

인간의 마음은 어디를 보든 그곳에서 의도를 찾는다. 심지어 의도가 있을 리 없는 곳에서도 열심히 원인을 찾는다. 여기에도 의도, 저기에도 의도! 우연은 절대 없다. 하지만 그것은 진정한 설명이 아니라서 아무것도 설명하지 못하며, 답하기보다는 의문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3장 생존 기계 내부: 인간을 탐구하다

 학습할 때는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그냥 학습한다고 되는 게 아니죠. 무엇을 긍정이나 보상으로 취급하고 무엇을 처벌로 취급할지 결정하는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런 기준만큼은 우리 마음속에 내장되어 있어야 합니다. 

 

 중요한 건 이겁니다. 얼마나 다양한 학습 형태가 존재하는가, 그리고 각 형태가 어느 정도까지 특정 문제에 맞춰져 있는가

 

 '목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방식에는 모호한 구석이 있다. 

 

 목표를 설정하는 능력, 그리고 목표 추구 기계를 빠르고 유연하게 재프로그램할 수 있는 능력은 자연선택이 우리에게 심어 놓은 것이다. 유연성과 재프로그램 가능성이라는 고유한 특성을 가진 이 목표 추구 능력은 엄청나게 유용한 뇌 기술이다. 

 

1. 예측은 통계적 예측이라는 점입니다. 즉, 정확히 맞는다고 보장할 수 없는 예측이죠.

2. 미래에 대한 모든 합리적인 예측은 과거를 토대로 추정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미래를 지배할 법칙들이 과거를 지배할 법칙들과 같은 것이며, 따라서 과거에 일어난 일은 미래에도 일어날 것이라고 가정합니다. 

 

ㆍ상상력, 즉 세상에 아직 없는 것을 시뮬레이션하는 능력은 세상에 있는 것을 시뮬레이션 하는 능력에서 자연스럽게 발전하는 창발 현상입니다. 

 

ㆍ우리는 별부스러기이다.





4장 탄광의 카나리아: 회의주의를 지지하다

ㆍ신이 운영하는 미국을 원하고 미국이 근본주의적 개신교 원리에 기초해 세워졌다고 믿는 극단적인 개신교 복음주의자들이야말로 미국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위협이라고 생각합니다. 

 

ㆍ신은 모든 허구를 통틀어 가장 불쾌한 인물이다. 

 

ㆍ존재한다는 사실은 우리를 벅차오르게 한다. 당신과 나, 그리고 다른 모든 생명체는 이루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한 기계들이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다. 여기서 복잡하다는 건 통계적 불가능성을 뜻한다. 즉, 생길 가능성이 매우 낮아서, 무작위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어떤 목적을 위해 설계된 것처럼 보인다는 뜻이다. 궁극적인 목적(유전자의 생존)은 겉으로 보이는 '설계' 뒤에 숨어 있는데, 설계의 세부 내역은 종마다 다르다. 

 

ㆍ무신론자들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지적 용기를 가지고 있다. 현실은 설명 가능하고 그 설명은 경이와 충격을 준다. 무신론자인 당신은 당신에게 주어진 유일한 삶을 온전히 살아낼 용기를 가지고 있다. 당신은 현실을 온전히 살고 누릴 용기, 그리고 당신이 왔을 때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떠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용기를 가지고 있다. 

 




5장 검찰이 묻다: 신앙을 심문하다

ㆍ통계적 불가능성 논증의 소유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통계적 불가능성은 창조론자들의 오래된 카드다. 

 

ㆍ아무것도 없는 데서는 아무것도 생기지 않는다?

 

ㆍ왜 무가아니라 무언가가 존재하는가?

 

ㆍ패스트푸드를 먹고 싶어 하는 심리를 이해한다면 종교를 원하는 심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ㆍ사실을 말하자면, 거의 모든 것이 신보다 단순하다. 우주에 있는 모든 입자의 상태를 일일이 지속적으로 감독하고 통제할 수 있는 신은 결코 단순하지 않을 것이다. 

 




6장 불꽃을 보살피다: 진화의 복음을 전파하다

 




에필로그_ 내 장례식에 읽힐 추도사

ㆍ우리는 죽을 것이고, 그래서 우리는 운이 좋은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어나지 않기에 죽을 일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