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에서 원하는 것을 뽑지 못했다고 해서 그렇게 기분 나빠 할 필요 없어. 뽑기를 왜 하는지 알아? 뽑기는 우리가 무엇을 뽑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하는 거야. 무엇을 가지게 될지 미리 알고 있으면 그건 그냥 물건을 사는 거지, 뽑는 게 아니야. 생각해보면, 뽑기는 뽑기 보다는, 오히려 뽑히는 것에 더 가까워, 왜냐하면 우리는 무엇을 뽑을지 고를수도, 알 수도 없기 때문이야. 그렇기 때문에 뽑기에서 원하는 것을 뽑지 못했다고 해서 화내고 그러면 바보인거야.
우리가 미래를 알 수 없는 것처럼,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가지고 태어나게 될지 선택할 수 없는 것처럼, 뽑기는 불확실한 운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임이야. 물론 운이 좋게 한 번에 원하는 것을 뽑을 수도 있을거야. 하지만 실제로 뽑기는 원하는 것을 한 번에 뽑는 것보다 오히려 원하지 않는 것을 뽑았을 때에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해. 왜냐하면 우리는 항상 원하는 대로 뽑을 수도, 가질 수도 없기 때문이야. 우리는 이것을 운이라고 해. 운이라는 것은 알 수 없고, 반복하기 어렵다는 의미야. 우주의 모든 것들은 이 '운'이라는 뽑기의 원리로 존재하고 있어.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도 운이 좋았기 때문이야. 너가 뽑기를 통해 어떤 것을 얻게 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너가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너가 운이 좋다는 걸 발견할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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