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ㆍ19세기에 다윈이 있었다면, 20세기에는 마이어가 있었다.
ㆍ20세기의 다윈이라 불리는 에른스트 마이어는 1940년대 맨델의 유전학과 다윈의 진화론을 종합함으로써 현대 진화론을 주도한 인물로서, 진화생물학의 중심 문제인 종의 다양성의 기원에 대한 연구라는 새로운 분야를 거의 독자적으로 개척했으며, 현대에 받아들어지고 있는 생물학적 종의 개념을 수립했다. 그는 평생을 통해 생물학이 물리학이나 천문학, 화학과 마찬가지로 진정한 과학이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ㆍ이러한 문제에 대답하려면 생물학의 개념적 틀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그것을 물리학의 개념적 틀과 비교해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분석과 비교가 분명하게 이루어진 적은 없다. 바로 그 일을 하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목표다.
ㆍ'유기체는 단지 기계일 뿐이다. - 데카르트
ㆍ나는 칸트처럼 생기론 같은 덫에 빠지거나 목적론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뉴턴의 자연 법칙과 충돌하는 어떠한 원리나 원인들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심했다. 내가 철학을 발견하기 원하는 그러한 생물학은 참되고 진정한 과학으로서 자격을 갖추어야 했다.
ㆍ19세기가 되서야 생물학은 자리를 잡게 되었다.
ㆍ생물학이 진정한 과학으로 인정되려면 그 이론 틀 안에서 우주적인 목적론을 제거해야 할 것이다.
ㆍ거의 모든 사람들이 믿듯이 인간 종이 여타 생물계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 아니라, 그것의 일부라는 것은 다윈의 충격적인 발견들 중 하나였다. 참으로 유인원은 인간의 조상이다.
제1장 과학과 과학들
ㆍ'어떤 과학 분야에서든 진정한 과학이란 그것이 수학을 얼마만큼 포함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 칸트
ㆍ칸트가 그의 <판단력비판>에서 생물계의 현상들을 뉴턴의 법칙과 원리들의 도움을 받아 설명하는 데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을 때, 그는 생물학적 과정을 목적론 탓으로 돌림으로써 궁지에서 빠져나갔다. 대부분의 다른 철학자들은 그저 생물학의 존재를 무시해버렸다. 과학은 물리학이라고 그들은 단순하게 말했다.
ㆍ생물학의 고유한 개념들에 근거하기보다는 논리나 수학에 근거해서 생물학의 철학을 하려는 어떠한 접근도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제2장 생물학의 자율성
ㆍ200년이 넘어서야, 그리고 세 가지 큰 사건들이 발생하고나서야, 비로소 생명계를 다루는 독립적인 과학인 생물학이 인정되었다. 이 세 가지 사건들은,
A) 어떤 잘못된 원리들에 대한 반박
B) 어떤 근본적인 물리학의 원리들이 생물학에 적용될 수 없는 사례들
C) 무생물계에는 적용할 수 없는 생물의 어떤 근본적 원리들의 독특성에 대한 깨달음
ㆍ생기론과 우주적 목적론에 대한 믿음, 이 두 원리들이 타당치 못하다는 것이 증명되자마자, 좀더 넓게는, 생명계의 현상들 중 어느 것도 물리주의의 법칙과 충돌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되자마라, 더 이상 생물학을 물리학과 동일하게 진정한 자율적인 과학으로 인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ㆍ생명의 본성, 살아 있음의 속성은 항상 철학자들에게는 수수께끼다. 데카르트는 그저 그것을 무시함으로써 그것을 해결하고자 했다. 유기체는 정말로 단지 기계일 뿐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리고 다른 철학자들, 특히 수학, 논리, 물리학 그리고 화학에 배경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그를 따르는 경향이 있었으며 마치 살아 있는 것과 살아 있지 않은 물질 간에 아무런 차이도 없다는 듯이 취급했다.
ㆍ우리가 지금 알고 있듯, 진화를 다루는 모든 면들을 포함하는 살아 있는 세계의 모든 면들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이러한 분야가 진화생물학이다.
ㆍ다윈이 도입한 가장 새롭고 가장 중요한 개념은 아마도 자연선택 개념이었을 것이다. 자연 선택은 아주 간단하고도 납득할 수 있는 과정이다.
ㆍ진화생물학은 '왜'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 한다.
ㆍ물론 선택이 항상 결정적인 말이다.
ㆍ1859년까지, 인간은 창조된 여타 나머지 것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거의 완벽한 합의가 이루어져 있었다.
제3장 목적론
1) 목적론적 진술들과 설명들은 과학에 검증할 수 없는 신학적 혹은 형이상학적 교리에 대한 주장을 포함시킨다.
2) 무기적 자연에 똑같이 적용할 수 없는 어떠한 생물학적 설명도 물리화학적 설명을 거부한다.
3) 목적 법칙적 과정들은 미래의 목적들이 현재의 사건들을 지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인과성과 충돌한다.
4) 목적론적 설명들은 법칙들로서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5) 중국 점이나 목적을 의미한다. 그것들은 같은 것들이다.
ㆍ나는 목적론적 단어가 사용되어온 다섯 가지 다른 과정들이나 현상들을 다음과 같이 구별한다.
1) 목적 자동적 과정들
2) 목적 법칙적 과정들
3) 목적적 행동
4) 적응 형질들
5) 우주적 목적론
ㆍ프로그램은 암호화된 또는 미리 배치된 정보로 정의될 수 있는데, 이는 과정(또는 행동)이 목적을 향하도록 이끌어주면서 그것을 통제한다. 그러한 프로그램은 목적의 청사진뿐 아니라 그 청사진의 정보를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지령들 또한 포함한다. 프로그램은 주어진 상황의 명세서가 아니라 일련의 지령들이다.
ㆍ열린 프로그램들은 학습과 조건화 또는 다른 경험들을 통해 획득된 추가적 정보가 평생 동안에 통합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ㆍ우주적 목적론은 없다. 세계에서 진보나 완전성을 향한 경향은 없다. 세계 역사의 과정 속에서 우주의 어떠한 변화나 경향들이 관찰되든, 그것들은 자연 선택과 자연 법칙들의 작용 결과다.
제4장 분석인가 환원주의인가?
ㆍ복잡한 현상은 더 작은 구성 요소들로 분해되지 않으면 충분히 이해될 수 없으며, 이 각각의 구성 요소들은 따로 떼어 연구되어야 한다고 믿는 것은 단지 상식일 뿐이다. - 가장 작은 부분들이 모든 해답들은 주지는 않는다.
ㆍ복잡한 체계에 대한 연구에서 중요한 것은 그것의 조직화다.
ㆍ창발이란 복잡한 체계들에서 예기치 못한 특성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ㆍ창발의 세 가지 속성
1) 진정 새로운 것,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어떤 특성이나 과정이 생겨난다.
2) 이러한 새로운 것의 특성들은 단지 양적으로가 아니라 질적으로 전에 존재했던 어떤 것과 같지 않다.
3) 그것은 실제로 뿐 아니라 원리상으로도, 심지어 우주의 상태에 대한 이상적이고 완전한 지식에 근거해서도 창발하기 전에는 예측할 수 없다.
제5장 다윈이 현대 사상에 미친 영향
ㆍ현 시기를 지배하는 관념들에 대해 그 원천은 무엇인지 묻는 것은 도발적인 질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질문을 다른 식으로도 물어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어떤 책들이 현재의 생각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는가? 아무래도 첫번째로는 <성경>이 언급되어야 할 것이다. 마르크스주의의 파산이 선언되었던 1989년 전에는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분명 두 번째였을 것이며, 그리고 그것은 여전히 세계 여러 곳에서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선호되기도 하고 배척받기도 한다.
ㆍ'진화를 생각하지 않고는 생물학의 어떠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 - 도브잔스키
ㆍ진화는 자연을 연구하는 누구에게나 아주 분명한 현상이다.
ㆍ다윈은 기독교의 믿음을 구성하고 있는 세 가지 모든 주요 구성 요소들에 이의를 제기했다.
1) 세계가 변함없는 상태로 있기보다는 진화하고 있다.
2) 새로운 종이 특별히 창조된 것이 아니라 공동 조상들로부터 파생된다.
3) 각 종들의 적응은 자연 선택 과정에 끊임없이 규제를 받는다.
ㆍ생명의 힘, 그러한 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결정이 났다.
ㆍ칸트가 채택한 것과 같은 우주적 목적론은 존재하지 않는다.
ㆍ다윈은 분명 많은 생물학적인 현상들의 우연적 본성을 받아들일 만한 개념으로 만든 위대한 개척자들 중 한 사람이었다.
제6장 진화에 관한 다윈의 다섯 가지 이론들
ㆍ다윈의 다섯 가지 이론
1) 진화
2) 공통 유래
3) 점진주의
4) 종의 증가
5) 자연선택
ㆍ진화적인 변형은 항상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지 결코 도약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ㆍ자연은 비약을 하지 않는다. Natura non Facit saltum.
ㆍ자연선택은 자연에 있는 목적론을 본질적으로 기계적인 설명으로 대체시켰다.
제7장 다윈주의의 성숙
ㆍ진화는 적응성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것이며, 새로운 생물 다양성의 기원이다.
ㆍ적응의 중요성, 우연의 역할, 개체군 사상, 진화의 점진성, 진화 속도의 안정성 등과 같은, 최근에 진화생물학에서 진행되는 주요한 논쟁들은 유전자들이 아니라 개체들과 개체군들을 다룬다.
제8장 선택
ㆍ나는 자연 선택을 무작위이지 않은 '차별적인 생식적 성공'이라고 정의했다.
ㆍ생존을 위한 경쟁 때문에 모든 세대에서는 막대한 사망률이 있었으며 단지 가장 훌륭한 것들만이 살아남았다. 다행히 자연은 사실상 고갈되지 않는 변이를 공급했으며 가장 훌륭한 것들의 생존을 통해 꾸준한 진화적 진보가 있었다.
ㆍ스펜서가 자연 선택을 '가장 적합한 것들의 생존'으로 불렀을 때 그는 '더 적합한 것들의 생존'이라고 말했어야 했다. 생존자들은 모든 열등한 개체들이 제거되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이다. 이러한 제거 과정은 전혀 '가장 훌륭한 것들의 선택'이 아니다.
ㆍ모든 것이 우연이며, 모든 것이 무작위적이다.
ㆍ성 선택은 단지 훨씬 광범위한 현상들 중의 하나일 뿐이며, 성 선택 대신에 이러한 활동들을 '동종들과의 직접적인 경쟁에서 생식적 성공을 위한 선택'으로 불리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 다윈의 시대 이래로 분명해졌다.
ㆍ표현형은 선택에서 '볼 수 있는' 개체의 일부다. 우리는 선택의 대상으로 유전자형보다는 표현형을 받아들여야 한다. 선택에 보이는 것은 기저의 유전자형을 '걸러낸' 표현형이다. 표현형이라는 용어는 구조적인 특성들뿐 아니라 행동적 특성들과 그러한 행동의 결과물들도 가리키는 것이다. 도킨스는 그러한 특성들을 위해 바로 그 이차적 표현형 extended phenotype 이라는 유용한 용어를 도입했다.
ㆍ'종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진화한다고 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었다. 선택된 특성은 그것이 한 종의 어떤 개체들에게 이익이 되었기 때문에 유리하게 되었으며 점차적으로 모든 다른 개체들에게로 퍼져나갔다. 실재로서의 종은 선택에 대답하지 않는다.
ㆍ진화하는 실재들의 위계에 있는 여러 수준들에 동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선택은 다수준 선택으로 지칭되어 왔다.
ㆍ자연 선택은 이제 생존 전략에 적합한 자연 선택과 성 선택이라는 아주 다른 두 가지 과정으로 보인다.
제9장 토머스 쿤의 과학 혁명들은 발생하는가?
ㆍ토머스 쿤의 논제에 따르면, 과학은 긴 '정상 과학' 기간들을 통해 구분되며, 때때로 일어나는 과학적 혁명들을 통해 진행된다. 과학 혁명 동안 한 분야는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채택하는데, 그것은 다음의 정상 과학 기간을 지배한다. 과학 혁명들에 관한 쿤의 논의에서 중심이 되는 개념은 그러한 패러다임의 이동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패러다임- 학문의 모체, 믿음과 가치들 그리고 상징적 일반화들의 체계)
ㆍ20세기 생물학에서 가장 혁명적인 발전은 분자생물학의 발달일 것이다.
제10장 종 문제에 관한 재고찰
ㆍ종 지위는 얼마나 중요한가? 그것이 전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것이 상황에 의존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대부분의 실제적 상황들에서, 특히 지역적 상황에서 일어나는 행동을 연구하는 자들과 생태학자들에게 개체군의 지위는 매우 중요하다.
제11장 인간의 기원
제12장 이 광막한 우주에는 우리들뿐인가?
ㆍ외계의 지적인 존재 탐색 (SETI) 은 생명이 무엇인지에 대한 결정을 필요로 한다.
ㆍ생명은 자신을 복제할 수 있어야 하며, 깊은 바다 배출구들에 있는 황화물 같은 어떤 이용 가능한 분자들로부터 또는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생명은 박테리아로 구성되거나 훨씬 더 단순한 분자 집합체들로 구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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