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바리 파트장
나는 누구일까요?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답변하기 어려운 난제라면 혹시 정답이 없는 건 아닐까요? 나만의 고유하고 특별한 정체 같은 것은 원래부터 없는 것은 아닐까요? 난 그냥 나인데, '난 그냥 나' 라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답을 이미 알고 있는데도 특별한 의미를 찾아, 자꾸 스스로 자기기만을 만들고 부수고 반복하는 것은 아닐까요? 살아있다는 것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갱신하는 과정, 그 움직임 아닐까요? 나의 정체는 여전히 모호한 우주 혹은 애매한 신비입니다.
'단 한 번 만이라도 명쾌하다고 말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이 구원될 것이다.' 알베르 카뮈가 한 말입니다. 무언가를 찾으려고 사람에게는 확실한 것 단 하나만 있으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명료성(Clarity)은 힘입니다. 데카르트도 그 명료성 하나면 모든 것들을 연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절대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답도 한 가지가 아닙니다. 심지어 모든 것들은 황당하게도 입자이면서 동시에 파동이라고 합니다.
삶은 무엇일까요? 삶은 살아있음입니다. 살아있음은 무엇일까요? 움직이는 것 아닐까요? 움직이려면 힘이 필요합니다. 저는 삶을 위한 힘을 세 가지로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1) 몸, 2) 돈 그리고 3) 지식입니다. 트레바리의 3주 동안 우리가 가진 힘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마지막 시간에는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발견해나가는 나 자신의 명료성을 위한 시간들을 가져보고 싶습니다.
모임 소개
#1 책/지식: 다른의견
#2 건강/몸 : 움직임의 힘
#3 돈/일: 일을 잘한다는 것
#4 내가 원하는 것 : 평균의 종말
한달 동안 다음 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해보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 정말 하기 싫은 일
- 하고 싶은 일
- 해야 하는 일
- 해보지 않은 일
파트너 이순범 님을 소개합니다.
[ ]의 파트장 이순범입니다. 저는 중소기업에서 플라스틱 제조업에서 14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공장에서 근무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질문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7년 동안 약 2,500권의 책을 읽고 기록해왔습니다. 독서는 누군가에게 고상한 취미 활동일 수 있겠지만, 저에게 독서는 망망대해에 빠진 조난자의 구조 요청입니다. 독서를 하고, 생각을 써보고, 같이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서 클럽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클럽 소개
살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가 삶에서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을 변화시키는 것은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하듯이 간단하지 않습니다. 서서히 물들어가는 점진적인 과정입니다. 그 과정을 감내하고 고수하려면 나를 이해하고 삶을 해석하는 것이 필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니체가 말했습니다. '사실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해석만이 존재한다' 저는 그 해석이 현실을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나는 누구일까? 왜 살아야 할까요?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유리는 행복을 위해서 사는 걸까요? 만약 행복을 위해 산다면 불행한 삶을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불행한 삶도 삶의 일부입니다. 삶의 목적은 행복이 아니라 삶 그자체입니다. 삶은 살아있는 상태입니다. 삶은 움직이는 것입니다. 움직이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저는 그 에너지를 3가지로 나눠봤습니다. 1. 지식(책), 2. 건강(운동), 3. 돈(일) + 그리고 4. 나(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서 같이 읽고 대화하려고 합니다.
저는 [ ]에서 우리가 가진 삶의 에너지를 확인하고 삶을 재해석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발견해가고 싶습니다.